개척교회임에도 그동안 역동적이고 다양한 사역으로 주목을 받아왔던 뉴욕로고스교회(담임 임성식 목사)가 창립 5주년을 맞아 교회의 사회적 책임 감당이라는 새로운 영역에 도전하고 있다.

이는 뉴욕로고스교회가 지향하고 있는 5대 중점사역의 일환으로 교회가 기독교 기업과 보다 깊은 협력관계를 형성해 취약계층의 취업을 돕는 한편, 교회들에게도 재정적인 혜택을 가져다 줄 수 있는 길을 모색하는 것이다.

뉴욕로고스교회는 그동안 △이민사회 사회적 취약계층 전도 △법적, 제도적 미호보자 위한 사회보장 지원 △미자립 목회자 및 선교사 협력 및 지원 △재활가능 사회적 취약자 대상 일자리 창출 지원 △교회와 기업의 만남 통한 이민교회 자립 보조 및 지원 등을 5대 중점사역으로 정하고 이를 꾸준히 실천해 왔다.

특히 이번 교회와 기업의 만남은 임 목사가 지난해 연말 2024년도 사역의 방향을 두고 기도하며 고심하던 중 선물과 같이 한 기독교 기업체가 교회와 연결되면서 급격하게 속도가 붙게 됐다.

“교회가 교인 창업지원 책임질 것…100명 사장 만드는 것이 목표”

뉴욕로고스교회 임성식 목사는 “교회가 성도들의 비지니스까지 돕는 것은 쉽지 않은 영역이지만 하나님의 역사하심에 따라 예상보다 더욱 빨리 실제적인 결과로 나타나게 됐다”고 간증했다. 성도들이 하나님의 기업을 감당하고, 이를 선교로 이어가는 구상이 올해 들어 본격적으로 실현되고 있는 것이다.

교회의 사회적 책임을 도울 기업과의 우연한 만남은 임 목사가 지난해 여주시 청소년들을 초청해 미대륙을 횡단하는 여름 리더십 훈련을 마친 후 2회차 진행을 논의하기 위해 연말을 앞두고 여주를 다시 방문하면서 이뤄졌다.

뉴욕로고스교회 담임 임성식 목사
(Photo : 기독일보) 뉴욕로고스교회 담임 임성식 목사

함께 했던 한국 일행들의 권유로 두피 마사지를 위해 들렀던 ‘큐사랑 염색방’에서 기독교적인 가치를 알아본 임 목사는 곧바로 한윤섭 회장과의 만남을 추진했고 비지니스와 하나님 나라의 확장이라는 서로의 비전이 일치하는 것을 확인한 후 미주에서의 총판을 맡는 것까지 일사천리로 대화가 진행됐다. 큐사랑 염색방은 앞으로 미주 지사들의 개업 및 선교를 위한 활동에도 서로 적극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뉴욕로고스교회의 비지니스 창업 지원은 교회 창립부터 오랫동안 꿈꾸고 구상해 왔던 사역이다. 2019년 설립 초기부터 교회의 존재와 사역의 목표가 분명한 교회로 출발했던 뉴욕로고스교회는 언제까지나 노인과 사회적 약자에 대한 신앙적 및 사회적 배려로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해 나가는 것이 주된 사역의 목표다.

이를 위해 교회는 그동안 섬기고 나누는 사역에 많은 부분을 치중하게 됐고 이에 대한 재정 조달을 위해 교인들이 참여하는 사업을 병행하면서 함께 세워져 가는 교회를 지향했지만 교회가 성도들에게 창업을 지원하고 선교를 위한 기업으로 세워가는 부분은 생각처럼 쉽게 풀리지 않았다. 어떤 사업 아이템에 집중할 것인지, 또 해당 사업이 꾸준한 수익이 보장되어 있는지 등 기본적인 구상단계에 많은 시간이 소요되고 있다가 이번에 연결된 큐사랑 염색방을 미주에서 도입해 운영한 결과 수익성 보장이 확인됨에 따라 본격적인 미주 지사 확장을 준비하고 있다.

“교회가 사업장 독립 때 까지 초기 창업자본 및 시설투자 지원”

임성식 목사의 큐사랑 염색방 확장 방안 및 운영에 관한 구상은 매우 파격적이다. 해당 가게 헌신자에게 최소 6개월부터 최대 1년까지 자립 및 독립운영을 원칙으로 가맹비와 시설투자 등의 초기자본을 지원해주고, 가게가 충분히 독립한 이후에 투자비는 환금받아 재투자로 사용한다는 방침이다.

임 목사에 따르면 현재 1차 로고스 직영 가게는 6호점 까지 확정돼 있고 가게 운영에 동원될 성도들도 한창 선별하는 과정 중에 있다. 해당 사업장을 통해 성도 본인의 생업을 유지해나갈 뿐만 아니라 잉여재정으로 선교사업을 전개하는 것이 주된 방향이다. 올해 목표는 미자립교회 10개, 신학생 5명, 선교지 10곳을 로고스 직영 가게를 통해 지원하는 것이다. 또한 이를 선교를 위한 연합체인 킹더마이저와도 연계해 미자립교회 연합운동을 전개해 나간다는 계획도 교회는 밝혔다.

임 목사의 1차 로고스 직영 가게 성공에 대한 의지는 매우 확고하다. 임 목사는 “실패를 두려워하면 아무 것도 할 수 없기 때문에 사업의 성공과 실패에 지나치게 집착하지는 않지만 1호 사업은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 그래야 모델이 확산될 수 있기 때문”이라면서 “재원의 선순환을 통해 더 많은 사회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 기존의 자선사업과는 차별화된 사회성과보상사업의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임 목사에 따르면 1월부터 시작한 큐사랑 염색방 플러싱 1호점은 한달 순수익이 1만불을 넘어선 상태다. 임 목사는 “큐사랑 염색방은 천연제품 사용으로 염색 과정에서 어떠한 알러지 문제도 일으키지 않는 것으로 이미 한국에서부터 검증이 된 사업장”이라면서 “가맹점으로부터 나온 첫 수익은 모두 헌금하는 등 기업의 기독교적 가치가 뉴욕로고스교회의 사역비전과도 일치한다”고 설명했다.

임 목사는 로고스 직영 가게 등을 통한 교회의 사회적 책무에 대해 “일정의 신앙훈련과정을 통과한 교인들에게 소규모 사업을 시작할 수 있는 재정 및 제반 업무의 지원은 한 사람 한사람을 비즈니스의 책임자로 세워 교회와 사회에서 온전한 신앙인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노력하기 위함”이라면서 “누군가를 진정으로 믿는다는 것이 말처럼 쉬운 것은 아니지만 사람은 하나님이 만드셨기 때문에 본질은 신뢰할 수 있다. 최소의 지원으로 한 개인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나아가 신앙 안에서 전향적인 삶을 이루어 나가게 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은 로고스 교회의 기도 제목이며 목회의 목적”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