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일과 월요일에 참으로 귀한 ‘한반도 평화를 위한 한미연합기도회’와 ‘목사안수식’과 ‘교회 설립 50주년 희년 감사예배’를 하나님의 큰 은혜 가운데 잘 마쳤습니다. 그 은혜를 되새김질 할 때 마음에 계속하여 드는 생각은 ‘감사’입니다. 성경을 보면 하나님의 새 역사, 역전승과 같은 크고 위대한 일들의 시작에는 언제나 ‘감사’가 있습니다.
이방 나라 총리대신인 다니엘은 타협 없이 기도하다가 모함하는 사람들에 의해 사자 굴에 들어가게 되었지만 오히려 대적을 다 이기고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역전신앙을 증거 하였습니다. 그 승리의 절정에서 보여준 것이 바로 ‘감사’였습니다. “다니엘이 이 조서에 왕의 도장이 찍힌 것을 알고도 자기 집에 돌아가서는 윗방에 올라가 예루살렘으로 향한 창문을 열고 전에 하던 대로 하루 세 번씩 무릎을 꿇고 기도하며 그의 하나님께 감사하였더라”(단6:10)
요나도 하나님의 말씀을 불순종했다가 큰 풍랑을 만나고 물고기 뱃속에 들어가게 되었지만, 그 최악의 상황을 역전 시킨 것은 ‘감사’였습니다. 절망적 상황에서 간절하게 기도한 요나의 기도문 끝부분을 보면 이렇게 고백합니다. “나는 감사하는 목소리로 주께 제사를 드리며 나의 서원을 주께 갚겠나이다 구원은 여호와께 속하였나이다 하니라 여호와께서 그 물고기에게 말씀하시매 요나를 육지에 토하니라”(욘2:9-10)
첫 사람 아담의 불순종으로 가시와 엉겅퀴가 가득한 세상에서 살게 된 인류는 환경의 어려움이나 맹수들의 공격으로부터 스스로 생존하기 위한 강력한 자아를 형성하게 되었고, 비난하고 공격하는 부정적 편향이 강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지금도 세상은 남을 비난하고 원망 불평해야 이기는 것 같은 분위기를 보이지 않습니까? 그러다보니 감사가 좋다는 것은 알고는 있지만 죄성의 본능 때문에 감사를 놓치다가 하나님의 새 역사를 누리지 못하게 됩니다. 성경을 보면 불평과 원망으로 감사치 않을 때는 예외 없이 하나님 역사는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그럼 죄성과 원수마귀를 믿음으로 이기고 감사하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감사’는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생각해내는 것임을 알아야 합니다. ‘감사’라는 말은 헬라어 원어로 ‘유카리스테오’라고 하는데 명사적 의미로는 ‘좋은 은혜, 행복한 은혜’라고 하며, 동사로는 ‘숙고한다. 생각한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이 말은 ‘행복스러운 은혜를 잘 숙고하고 생각하여 그 깊이를 깨닫는 일’이 바로 감사라는 것입니다.
모든 세상일에는 언제나 양지와 음지가 있습니다. 큰 행사들을 하면 더 분명하게 양지의 일들과 음지의 일들이 생깁니다. 그럴 때 양지로 음지를 덮어 감사하면 새 역사가 일어납니다. 반대로 문제에 마음과 입술을 빼앗겨 감사를 잃어버리면 아무리 수고를 해도 하나님 역사는 이루지 못하는 것입니다. 나는 지금 양지와 음지, 긍정의 일과 부정의 일, 어느 쪽을 생각하고 있습니까?
예수님께 나와서 치료의 기적을 체험한 나병환자 10명 중, 9명은 그냥 가버렸지만 한 명은 돌아와 예수님의 발 앞에 엎드리어 적극적으로 감사하였습니다. 그 감사 때문에 절망적인 인생에서 영광의 인생으로 역전승하는 구원이 임하게 되었습니다. 희년의 성회를 통해 큰 은혜와 기적, 많은 수고가 있었을지라도 결국 새 역사의 시작과 역전승은 감사하는 사람에게 임하게 됨을 믿음으로, 여러분이 바로 그 한 사람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