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에는 많은 기적이 나옵니다. 그런데 기적의 역사에서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은 모든 기적들이 누구의 능력이었느냐 하는 것입니다. 그것은 모세의 능력도 아니고 엘리야나 엘리사의 능력이 아니라 하나님의 능력이었습니다. 베드로와 요한이 성전 미문에서 구걸하는 앉은뱅이를 일으키는 기적을 행하자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었습니다. 그 때 베드로가 무엇이라고 말합니까? “베드로가 이것을 보고 백성에게 말하되 이스라엘 사람들아 이 일을 왜 놀랍게 여기느냐 우리 개인의 권능과 경건으로 이 사람을 걷게 한 것처럼 왜 우리를 주목하느냐”(행3:12) 기적을 일으킨 하나님께 주목하라는 것입니다. 우리 교회의 50년 역사에서 참으로 많은 기적들이 있었습니다. 이런 큰 교회당을 구입하고, 155에이커의 기도원을 세우고, 제1, 2선교관을 구입한 것도 기적이었고, 크고 작은 교회의 일들을 행할 때나 많은 선교를 갈 때마다 매번 기적이었습니다. 훌륭한 믿음의 선진들이 계셨기 때문이지만 그럼에도 우리의 시선은 먼저 기적을 일으키신 주님께 두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기적에 있어서 또 다른 중요한 한 축은 기적을 담을 그릇입니다. 기적은 하나님이 베푸시지만 기적을 담을 그릇은 인간이 준비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가나안 땅 앞에서 여호수아에게 “네 발바닥으로 밟는 땅을 다 네게 주리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이미 가나안 땅을 약속하셨지만 사람이 해야 할 일이 있다는 것입니다. 이 땅에 오신 예수님은 기적을 행하실 때마다 먼저 “네가 믿느냐?”라는 질문을 하십니다. 이 질문은 주님께서 역사하실 것인데 “네가 그것을 받을 준비가 되어 있느냐? 받아들일 그릇을 준비했느냐?”는 것과 같은 말 아니겠습니까? 한계가 없으신 전지전능하신 하나님이 기적을 행하실 때마다 “네 믿음대로 될지어다.”라고 말씀하시는 까닭이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하나님 앞에 나아갈 때 중요한 것은 나의 빈 그릇, 즉 하나님을 기대하는 믿음의 갈망을 갖는 것입니다. 목마른 사람이 우물을 판다는 말처럼 은혜는 사모하는 마음을 가진 사람이 받습니다. 기도를 배우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기도해야 한다는 목마른 갈증을 갖는 것입니다. 아무리 진수성찬이 차려져도 먹고 싶은 식욕이 있어야 음식을 먹을 수 있지 않습니까? 영적으로도 하나님을 기대하는 갈망이 있어야 믿음의 그릇을 준비하게 되고 하나님의 기적을 체험할 수 있는 것입니다.
교회의 주인이신 하나님께서는 50년 동안 ‘함가고공인(함께 하시고, 가르쳐주시고, 고쳐 주시고, 공급하시고, 인도하시고)’ 은혜를 베풀어주셨고, 여의도순복음교회 담임이신 이영훈목사님과 여러 귀한 분들이 오셔서 축하해주시는데, 저희들은 과연 어떤 믿음의 그릇을 준비해야 하겠습니까? 해방과 자유를 선포하는 희년성회를 통해 하나님이 주시는 은혜를 갈망하므로 믿음의 그릇을 잘 준비하는 성도님들이 되시기를 기도드립니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