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전문가이자 총신대학교 교수인 유해석 박사가 미주를 방문, 많은 한인교회들을 대상으로 이슬람 강의를 진행하고 현재 교회들이 깨어서 가야 할 방향성을 제시했다. 유 교수는 지난달 26일 뉴욕을 시작으로 한달간 LA, 산호세, 달라스, 알라바마, 볼티모어 등에서 이슬람 강의를 진행했다. 본지는 강의 일정 중에 유 교수를 만나 미국 내 이슬람의 실태와 교회의 역할에 대해 물었다. 유 교수는 교회가 타락했을 때 유럽이 이슬람으로부터 침공을 받은 사실을 강조하면서 교회들이 항상 깨어 있어야 함을 강조했다.

-기독교와 이슬람, 이 두 종교를 충돌의 대상으로 보는 시각들이 보편적이다. 기독교적인 입장에서 이슬람을 과연 어떠한 시각으로 봐야 하는가. 이슬람을 기독교의 적대적인 종교로 인식하고 무슬림에 대해 매우 배타적으로 대하는 것이 일반적인 교회들의 정서일 것이다.

모든 무슬림이 테러리스트라는 시각은 옳지 못하다. 전체 무슬림 중 70%는 문화적인 무슬림이며 이들은 이름뿐인 무슬림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어릴 때부터 집안 어른을 따라서 절에 같이 다니고 혹여나 종교를 불어보면 불교라고 대답하는 경우들이 있지만, 실상 자기가 믿는 것이 불교인지 유교인지 크게 관심이 없는 경우들이 있는데, 문화적 무슬림은 이와 같은 것이다. 무슬림이라고 하지만 꾸란을 한번도 읽어본 적이 없는 사람들이다. 이런 문화적 무슬림은 테러가 이슬람 교리가 될 수 있다는 것도 모른다. 또한 이들은 테러를 싫어하고 또 테러를 피해서 도망가는 이들이다.

쉽게 말하자면 꾸란을 안 읽고, 모스크도 안가고, 기도 안하는 이름뿐인 문화적 무슬림이 70%이고, 기도하고 평소 꾸란을 읽는 종교적인 무슬림이 15%, 원리주의 단체에 가입하거나 이들의 활동을 돕는 극단적인 세력 15%로 볼 수 있다.

문제는 이 15%의 이슬람 원리주의 세력이다. 전 세계 80억 명 중에 20억이 무슬림이고, 이 중 15%가 이슬람 원리주의자이거나 후원자이다. 인구수로 보면 3억 명 가량이다. 이 이슬람 원리주의자 및 이슬람 원리주의를 후원하는 자가 있기때문에 문제가 되는 것이다. 이런 구분된 시각으로 이슬람을 봐야만 코끼리 다리 만지듯 하는 실수를 하지 않는다. 어떤 사람들은 이슬람은 평화의 종교라고 하고, 어떤 사람들은 또 테러의 종교라고 하는데 이런 구분을 모르는 것에서 오는 혼선이라고 볼 수 있다.

-지하드라는 개념이 유독 이슬람에서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슬람 원리주의는 특히 다른 종교의 근본주의와는 다른 극단적인 행동들이 수반되는 것 같다. 그 이유가 무엇인가.

사실상 지하드 이론은 20세기 들어 무슬림형제단의 정신적 지주가 되는 사이드 쿠툽(Sayyid Qutb)에 의해 정립된다. 원래 이슬람 원리주의는 역사 속에서 무함마드 때부터 있어 왔는데 사이드 쿠툽이라는 이슬람 사상가가 이슬람 원리주의를 급진화 시켰다. 오사마 빈라덴(Osama Bin Laden)의 스승이 이 사이드 쿠툽의 동생이었다. 그는 원래 이집트 교육공무원이었고 미국에 연수를 왔다가 자유 세계에서의 방종과 타락한 모습을 보고 자신이 누구인지 정체성을 찾았던 것이 바로 꾸란이었고, 그 꾸란을 기초로 이슬람 원리주의를 크게 발전시키게 된다.

이슬람 자체가 위험하다고 볼 수는 없지만 무슬림들이 많아지면 원리주의자들이 전체를 이끌어 가기에 문제가 된다. 특히 무슬림들이 자국에서는 별로 영향력이 없는 문화적 무슬림이었다가 외국에 나가서 자기 정체성을 찾아서 진지해지고 더 종교적이 되는 경우들이 있다. 그 대표적인 사람이 바로 사이드 쿠툽이다. 그런 점에 있어서 유럽이나 미국으로 이민오고 있는 많은 무슬림들이 원리주의로 빠져들 수 있는 가능성이 언제든지 있는 셈이다.

전 세계에서 선교하는 두 종교가 있는데 바로 기독교와 이슬람이다. 모든 종교는 다 원리주의가 있다. 기독교도 근본주의자가 있는데 영어의 근본주의자를 의미하는 펜더멘탈리즘(Fundamentalism)이라는 단어는 미국에서 시작된 것이다. 그리고 힌두교, 불교 등 대부분의 종교에도 다 원리주의가 있고 그 근본은 원래의 정신으로 돌아간다는 것이다. 그런데 대부분 종교의 원리주의는 지역성을 벗어나지 못한다. 하지만 이 이슬람 원리주의는 전 세계에 다 적용이 된다. 꾸란은 이 모든 세상을 바꿔야 할 대상으로 삼기 때문에 이슬람 원리주의는 가는 곳마다 큰 마찰이 발생한다.

- 9.11테러 사건을 경험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 사회는 무슬림에 대해 매우 개방적이라고 할 만큼 많은 이민자들을 받아들이고 있다. 미국 내에 이슬람이 성장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우려를 해야 하지 않는가.

역사를 연구해보면 이슬람의 성장 배경에는 타락한 기독교가 있었다. 동서로마가 분열되고 로마 카톨릭이 타락했을 때 이슬람이 유럽 침공을 했다. 그리고 교회의 타락 이후 이어진 이슬람의 침공을 하나님의 징계라고 본 것이 바로 종교개혁가들이다. 루터는 이 역사를 보고 크게 깨달았다. 꾸란을 연구해보면 약 20%가 성경 이야기다. 14%는 구약이고 6-7%가 신약이다. 이슬람은 엄격한 의미에서는 기독교 이단이다. 꾸란에는 예수님에 대하여 97번 나오는데 서술되는 내용을 보면 하나님의 아들이 아니다. 꾸란의 20% 성경 내용이지만 지금의 성경과 약간 차이나는 이유는 꾸란이 다양한 이단들의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다.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을 잘 섬기고 따를 때 복을 받지만 믿음을 저버릴 때 앗수르와 바벨론에 의하여 멸망 당했다. 복음으로 돌아가는 길 만이 살길이라고 종교개혁자들은 봤다. 이슬람에 대한 종교개혁자들의 일괄적인 시각은 첫째, 이슬람은 기독교 타락에 대한 하나님의 징벌이다. 둘째, 복음으로 돌아가야만 한다. 셋째, 이슬람은 기독교 이단이다. 넷째 하나님께서 무슬림도 구원받게 하실 것이다. 이렇게 4가지였다. 종교개혁자들은 이슬람과 무슬림을 구별하였다. 이슬람은 종교이고 무슬림은 이슬람 종교를 믿는 사람이다. 이슬람은 경계하였으나 무슬림은 적대하지 않고 복음의 대상으로 보았다.

종교개혁이 시작된 배경에는 오스만 터키의 유럽을 침공한 것이 작용했다. 이슬람이 신성로마제국의 수도였던 비엔나를 공격할 것이라는 두려움 속에서 마틴 루터는 교회가 하나님 앞에 바로 설 수 있는 길을 찾은 것이다. 1516년 동유럽이 무너지면서 로마니아(Romania)가 정복당하자 34세에 루터는 말씀으로 돌아가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었기에 종교개혁을 일으켰다. 종교개혁자들의 사상이 결국 유럽을 지켰다.

알카예다가 2001년에 미국 민항여객기 4대를 납치하여 테러를 일으킨 날짜가 9월11일인 이유는 오스만 터키가 1683년에 2차 비엔나 공성전에서 유럽연합군대에 의하여 패배한 것에 근거하고 있다. 이 공선전이 시작됐던 날짜가 9월11일이었고 이슬람 원리주의자들은 그날을 기억하며 서구와의 전쟁을 선포하는 상징적인 날로 정한 것이다. 즉 2001년 9.11테러는 서방세계에 다시 도전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오바마 정부 이후에 미국에서 무슬림이 특히 많이 성장하고 있다. 미국에서의 공식 통계는 무슬림 인구를 450만 명으로 보는데, 퓨리서치센터(Pew Research Center) 조사 결과에 따르면 최소 600만 명에서 많게는 900만 명까지도 살고 있다고 본다. 인구조사에서 불법체류자는 포함하지 않는다. 한국의 경우에도 불법체류자의 약 21%가 무슬림 인구로 본다.

-유럽의 경우 이슬람 인구의 급격한 증가로 인해 지금도 몸살을 앓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유럽의 실패는 그들이 다문화주의(Multiculturalism)를 시행한 것에 있다. 용어에 대한 이해가 필요한데 다문화사회(Multicultural Society)와 다문화주의는 구별되어야 한다. 다문화사회는 자국인이 중심이 되고 외부에서 들어 온 사람들은 언어와 문화를 배워서 그들의 사회에 동화되는 것이다. 미국과 호주가 대표적인 나라이다. 반면이 다문화주의는 외부에서 자기문화를 가지고 들어와서 살 수 있도록 허용하는 것이다.

유럽이 제국주의 시절 많은 나라는 다스렸는데 피지배국에 대한 보상 혹은 ‘우리가 최대한 너희를 존중한다’는 의미로 무슬림들을 포용하고 그들이 자신의 문화를 가지고 들어와서 살 수 있도록 하였다. 영국에서 시민권을 얻기 위한 시험을 치를 때, 본인이 원하면 자국의 언어로 시험을 볼 수 있게 하였다. 다문화주의를 표방하면서 이민자들의 언어와 종교, 문화 그대로 존중해줬다. 또한 영국은 무슬림들이 있는 곳에는 이슬람법만 적용하는 샤리아 법정이 세워져서 이슬람식 재판이 이루어지고 있다. 정부의 법과 이슬람법이 만일 충돌할 경우 무슬림은 이슬람법을 따른다. 사무엘 헌팅턴(Samuel H. Huntington)이 주장했던 문명의 충돌이 일어나는 것이다.

지금은 이미 늦었다고 볼 수 있다. 프랑스의 프랑스와 올랑드(Francois Hollande) 대통령이 당선되었을 때, 무슬림의 97%가 사회당에 투표하였다. 대통령이 되려는 사람은 무슬림의 표를 의식해야만 한다. 무슬림들이 표를 몰아주기에 그들에게 캐스팅보트가 있는 것이다. 대통령이 될 사람이 무슬림들과 딜(Deal)을 해야만 하는 구조가 됐다. 프랑스와 올랑드는 무슬림 불법 이민자 50만 명에게 거주비자를 약속하였고, 프랑스 국적이 없는 무슬림도 투표할 수 있도록 하였다.

유해석 교수
(Photo : 기독일보) 유해석 교수가 2월 7일 수요일 수요예배 시간과 2월 10일 토요일 오전 7시 30분에 세리토스 선교교회와 한길교회에서 <유럽 이슬람 인구성장이 교회에 주는 교훈>에 대해 강의했다.

무슬림이 많아진다고 하는 것은 사회적인 모든 변화를 각오해야 하는 것이다. 꾸란에 실제로 ‘너희가 가장 우수한 민족’이라는 표현이 나온다. 무슬림들은 자신들이 우위에 서야 할 이유를 꾸란에서 찾는다. 무슬림이 많아지면 원리주의자들이 들어오고 이슬람법(Shariah)이 들어오는 것은 당연하다. 아직 미국은 다문화사회지만 무슬림이 많아지면 다문화주의로도 바뀔 수 있음을 염두해야 한다.

유럽의 경우 2010년에 이미 프랑스, 독일, 영국이 동시에 다문화주의는 실패했다고 발표했다. 스위스 베른대의 크리스티앙 요프케(Christian Joppke) 교수는 “적어도 유럽에서는 이슬람 때문에 다문화주의가 후퇴하였다”고 하였다. 실패했다고 판단한 이유 중 첫째는 무슬림에 의한 테러가 심각하기 때문이다. 둘째는 무슬림에 의한 성폭력 문제가 심각하다. 셋째, 무슬림에 의한 폭력적인 범죄 넷째, 마약이다.

저는 팬데믹 때, 영국에 있었는데 한달에 한번씩 무슬림에 의한 테러가 일어났다. ‘외로운 늑대’라고 혼자 자폭테러를 하거나 혼자 테러를 시도하는 중 경찰에 의해 사살이 되는 경우를 두고 하는 말이다. 한, 두 명 정도의 희생자가 발생하는 정도의 테러 사건은 국내 외에는 잘 보도가 되지 않는다. 꾸란에 의하면 천국에 가는 방법이 네 가지가 있는데 그 가운데 가장 확실한 것은 지하드로 인해 죽는 것이다. 자살 테러를 교리에 포함시킨 사람이 사이드 쿠툽이다. 무슬림형제단, 알카에다, IS 등이 모두 이와 같이 전투적으로 무장하는 단체들이다. 사이드 쿠툽의 영향에 의해서 21세기 이슬람 원리주의자들이 좀 더 적극적으로 테러하고 지하드에 참여한다. 꾸란 3장 169절에 “알라의 길에서 순교한 자가 죽었다고 생각지 말라. 그들은 알라의 양식을 먹으며 알라의 곁에 살아있노라” 여기에서 ‘알라의 길’은 지하드를 말한다. 이러한 지하드에 대한 구절이 꾸란에 109절이나 된다. 따라서 무슬림 인구가 많아지면 필연적으로 원리주의자들이 들어오고 테러가 빈번해진다. 유럽에서 중요한 종교는 더 이상 기독교가 아닌 이슬람이 된 지 오래다. 지나간 역사를 통해 반드시 배워야 한다.

-21세기 들어서면서 이슬람권에도 많은 문화적인 변화들이 있는 것으로 안다.

저는 이것을 신계몽주의라고 본다. 1400년 동안 이슬람이 유지돼 올 수 있었던 주요배경에는 문맹화가 있다. 전 세계 무슬림 남자 50%가 글을 못 읽고 남여 전체로 보면 무슬림 2/3가 글을 못 읽는다고 보면 된다. 탈레반 정권이 들어서자마자 아프가니스탄에서는 모든 여자 학교가 문을 닫았다. 이렇게 높은 문맹률로 통제해 왔는데 21세기 들어와서 유튜브나 인터넷의 발달로 글을 못 읽어도 언제든지 외부세계와 소통하고 정보를 받아들일 수 있다. 그래서 실제로 현재 많은 무슬림들이 이슬람을 떠난다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5%가 이슬람을 떠났고, 이집트는 12.5%, 모로코는 15%가 이슬람을 떠났다.

그리고 기독교로 개종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신계몽주의가 이슬람권에 들어가면서 무슬림들이 이슬람을 떠나고 기독교로 개종하는 사례가 크게 늘고 있다. 아프리카에서는 1년에 600만 명이 이슬람에서 기독교로 개종하고 있다고 알자지라(Al Jazeera) 방송에서 보도한 바 있다. 교회역사학자인 데이빗 개리슨(David Garrison)이 쓴 책 가운데 서기 2000년과 2013년 사이 800만 명의 무슬림이 기독교로 개종했다는 연구가 있다.

-흔히 기독교계에서는 ‘이슬람의 도전’이라는 식으로만 화두가 던져졌지 그들의 기독교로의 개종에 대해서는 다루지 않았던 것 같다.

미국 풀러신학교(Fuller Theological Seminary)가 21세기에 들어와서 이슬람에서 기독교로 개종하는 사례가 왜 늘고 있는지 10년을 연구했다. 첫번째 이유가 기독교 선교사들과 크리스천들의 헌신적인 삶에 감동을 받기 때문이다. 그리고 두번째로는 실제 병 고침이나 환상을 통해서 개종이 되고 있다. 이런 초과학적인 체험(Power Encounter)에 의해서 기독교로 개종을 하는데 특히 오순절교회가 많이 성장했다. 세번째, 이슬람에 대한 회의가 있어서다. IS가 대표적인데 사람들을 참수하는 영상들을 자주 내보내고 공포심을 유발하는데 이는 인류 보편적인 가치에 맞지 않다. 특히 이슬람 여성의 인권은 심각하다. 꾸란에는 여자가 천국 간다는 개념이 없다. 꾸란에는 남자들이 천국에 가면 일어날 일로 가득 차 있다. 이슬람권에서 매년 약 5천 명의 여자가 명예살인으로 죽고 있다.
그래서 전 세계적으로 이슬람 인구가 증가하지만 동시에 이슬람에서 기독교로 개종하는 경우도 늘고 있는 것을 잘 봐야 한다. 지난 이슬람 1400년 동안 이러한 변화는 처음이다.

-사무엘 헌팅턴의 문명의 충돌을 볼 때 이슬람과 기독교의 미래 전망과 관련해 이슬람의 우세를 예상하고 있다. 그 핵심 이유가 출산에서 이슬람이 기독교를 앞지를 것이라고 봤고 현재 실제로 그렇게 되고 있다.

무하마드의 언행록에 자녀를 많이 낳아서 이슬람을 번성케 하라는 내용이 나온다. 그래서 무슬림들은 피임을 안 한다. 한국에서 1965년 산아제한정책을 하기 전에 한국 여성이 평균 6명의 자녀를 낳았다. 이슬람에서는 산하제한을 하지 않는다. 또한 꾸란은 여성의 독신주의를 금하고 있고 또 일부다처를 인정하니까 그 과정에서 무슬림이 많은 자녀를 낳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무슬림 인구가 급격하게 늘어난다고 해서 무조건 이것을 경계하고 극단적으로 우려할 필요는 없다. 다만 원리주의들의 숫자 증가와 연계되어 있기 때문에 늘 지켜 봐야 한다. 또한 그 이면에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들도 봐야 한다. 아직 초기 단계이지만 많은 무슬림들이 기독교로 돌아오는 현상은 예사롭지 않다. 이런 상황일수록 교회의 역할이 중요하다.

-교회가 이슬람 문제와 관련해, 교회 외부에서 문제를 찾기 보다는 교회가 내부에서 문제점을 찾고 개선해야 한다고 보는가.

‘한번 개혁된 교회는 계속 개혁되어야 한다’라는 의미가 개혁주의의 뜻 안에 포함돼 있다. 교회가 먼저 건강해야 한다. 과거의 역사를 통해서 배우지 못하는 자는 과거의 실수를 되풀이할 수밖에 없다. 동서 로마의 분열이 결국 이슬람에 의한 동로마제국의 멸망을 가져온 것처럼 교회의 분열이 이슬람의 성장을 가져올 것이다. 하지만 교회가 건강하고 말씀 위에 서 있을 때 이슬람의 도전은 더 이상 도전이 아닐 것이다. 동서로마의 분열의 다양한 원인 중 신학적인 이유는 하나 밖에 없었다. 본질이 아닌 것에 너무 중심을 두다 보면 싸우고 분열될 수밖에 없다.

마틴 루터가 종교개혁을 일으키면서 교회를 회복했고 결국 이 회복이 이슬람의 도전으로부터 유럽의 교회들을 지켜내는 위대한 업적이 됐다. 우리 또한 지금 이슬람의 성장을 바라보면서 기독교가 건강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시기이다.

또 우리가 기본적으로 이슬람에 대한 지식이 있어야 한다. 한국에서는 이슬람 포비아(Islamphobia)가 대부분의 정서인데, 이것의 장점은 이슬람을 우선 경계하는 것에 있지만 복음을 전하기는 어렵다.

제가 주장하는 바는 개혁주의 선교 신학의 입장에서 이슬람은 한편으로는 경계해야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무슬림은 사랑해야 할 존재라는 것이다. 존 칼빈은 이슬람에 대해서 무슬림을 사랑하고 그들에게 친절하게 대하라고 했다. 왜냐하면 그들도 복음전도의 대상이기 때문이다.

-이슬람의 성장과 관련, 이에 대해 교회들이 가져야할 바른 자세를 알려달라.

또한 이슬람에 대한 지식을 가져야 한다. 한국에서 이슬람으로 개종하는 기독교인들이 많다. 미국도 이슬람으로 개종하는 사람의 80%가 기독교인이라고 한다. 기독교가 이슬람에 대해서 가르쳐야 한다. 이슬람과 그 교리의 실체에 대해 교육을 해야 한다.

또 자녀들에게도 신앙을 철저히 전수해야 한다. 이슬람은 거의 100% 자녀들이 부모의 신앙을 전수받는다. 한국의 경우 이 신앙의 전수가 점점 약해지고 있다. 다음 세대까지 신앙이 꼭 전달되도록 좋은 교회 공동체를 만들어서 다음 세대를 키워야 한다.

마지막으로 교회들이 무슬림들을 선교해야 한다. 그들에게 복음이 필요하다. 무슬림들에게 복음을 전해야 한다는 필요성을 인식한 것이 교회적으로도 얼마되지 않는다. 주변의 무슬림들에게 전도할 필요가 있다.

정리하자면 저는 먼저 이슬람이 어떤 종교라고 가르치는 것보다, 이슬람 성장에 대한 어떤 대안을 우리 교회가 세워야 하는가에 초점 맞추고 교회를 깨우고 살리는 운동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본다. 이런 일들이 많이 확산될 때 이슬람에 지식을 가지고 다음 세대를 준비할 수 있을 것이다.

종교개혁자들은 이슬람은 결국 하나님의 손 아래에 있다고 봤다. 다만 우리의 준비가 얼마나 됐는가 그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무조건 무슬림을 적대시 한다면 70%의 문화적 무슬림들이 교회를 혐오하게 만들 수도 있다. 종합적인 시각이 있어야 이슬람을 대상으로 전도도 하고 선교도 할 수 있다.

-난민문제에 대해 교회가 어떤 시각을 가져야 한다고 보는가.

마틴 루터의 두 왕국 이론(Two Kingdom Doctrine)을 적용할 수 있다. 마틴 루터는 이슬람이 하나님의 손 아래에 있고, 기독교인의 타락을 회개케 하기 위한 하나님이 징계라고 판단될 때는 기독교 내부를 점검했다.

하지만 이슬람 세력이 기독교인을 박해하고 죽이기까지 한다면 이것은 하나님께서 주신 고난을 넘어선 마귀의 도전이라고 봤다. 하나님의 징계로서의 채찍은 우리가 회개하고 복음으로 돌아가면 되지만, 실제로 기독교인들을 말살하는 이슬람 군대를 향해서는 맞서 싸워야 한다고 마틴 루터는 판단했다. 기독교인을 바깥의 무기로부터 지키고 보호하는 것이 당연한 기독교인의 사명이라고 생각했고, 그래서 마틴 루터는 성도들은 기독교인들을 지키는 군대들에게 협조하고 그들에게 재정을 지출해서 기독교인을 보호하라고 했다. 이것은 십자군과는 다른 것이다. 기독교인을 죽이는 세력들에 대해 정당한 대응을 한 것이다.

교회적으로 본다면 난민은 긍휼의 눈빛으로 봐야 한다. 특히 기독교가 무슬림을 막거나 하면 사회적으로도 많은 오해를 받게 된다. 교회는 전적으로 사랑으로 다가가야 한다. 하지만 항상 무슬림의 성장 안에는 원리주의의 성장도 포함돼 있다는 것이 문제다. 난민들을 국가 차원에서 진정한 난민은 받아들이고, 가짜 난민은 돌려보내야 한다. 이러한 문제는 국가가 막을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지혜로운 방법이다.

제주에 예멘 난민이 큰 논쟁이 된 적이 있다. 예메은 가장 가난한 나라 중 하나다. 그런데 이 난민이 먼저는 말레이시아로 갔다가 거기서 난민 인정이 안 되자 한국으로 와서 다시 난민 신청을 시도한 것이다. 이 정도 재정이 있는 젊은 사람들이 과연 순수한 난민으로 보아야 할까? 이것은 상식이다. 그들은 브로커를 이용한다. 그것을 막아야 할 책임은 정부 기관에 있는 것이다. 우리가 가짜 난민을 받아서 우리를 위태롭게 할 필요는 없다. 그리고 이것은 정부가 역할을 해야 한다. 기독교인들이 공무원 지도자들이 되어서 국가 차원에서 문제 되는 난민을 구분해서 막아야 하고. 진짜 난민은 받아들이고 그리스도의 사랑을 나눔으로써 전도의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

유해석 교수는
 총신대학교(B.A.)와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M.Div.eq)을 졸업하고 영국 웨일즈대학교 신학/이슬람학으로 철학석사(M.Phil)학위를 받고 철학박사(Ph.D)학위를 공부했으며 칼빈대학교 대학원에서 유럽 이슬람에 대한 연구로 신학박사(Th.D)학위를 받았다.

GMS/OM 소속 이집트 선교사로 1990년부터 사역하였으며 총신대학교 선교연구소 소장을 역임하였고 현재는 총신대학교 선교대학원 주임교수로 가르치는 사역을 하면서 이슬람 선교 전문단체인 FIM국제선교회 대표로 사역하고 있다.

FIM국제선교회는 20억 명의 무슬림들에게 복음을 전하기 위해 중동은 물론 아프리카, 중앙아시아, 유럽, 미주 등 공간을 초월하여 세계 어느 곳에서든지 복음을 전파하기를 원하는 일꾼을 발굴, 교육하는 기관이다. "99% 헌신된 100명이 아니라 100% 헌신된 한 명"을 보낸다는 모토로 교육시켜 선교사가 없는 이슬람권에 선교사를 파송해 복음을 전하고 있다.

FIM국제선교회는 영국 웨일즈의 수도 카디프 세인트 데이비드 홀(St. David Hall)에서 영국교회 지도자들 1,600명, 사무엘 센터(Samuel Centre)에서 400명을 초대하여 한국 최초의 순교자인 토마스선교사를 기념하는 집회를 연 바 있으며 그날 저녁 영국 BBC, BBC2, ITV, S4C 에서 톱 뉴스로 보도된 바 있다. 이 방송에서 유해석 교수의 사모인 한현주 선교사도 출연해 웨일즈어로 인터뷰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