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수 목사(전 미주장신대 총장)
(Photo : ) 김인수 목사(전 미주장신대 총장)

“전능하사 천지를 만드신 하나님 아버지를 내가 믿사오며.....” (사도신경 첫 구절)

 1969년 7월 16일, 달을 향한 인공위성이 전 세계가 지켜보는 가운데 발사되었습니다. 우주선에는 선장 닐 암스트롱, 사령선 조종사 마이클 콜린스, 달착륙선 조종사 버즈 올드린이 타고 있었습니다. 드디어 7월 20일 암스트롱과 올드린이 달에 내려 걸어 다니면서 최초로 인간의 발자국을 달에 남겼습니다.

 이는 인류가 지구 밖의 항성에 최초로 발을 디딘 역사적 사건이었습니다. 이 인공위성을 달에 착륙시킨 프로젝트의 총책임자였던 Wernher von Broun(1912-1977)박사는 인공위성을 달로 쏘아 올리기 직전, 미국 국민에게 다음과 같은 말을 했습니다.

 “아폴로 11호가 달에 착륙할 확률은 99.9999%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0.0001%을 위해 하나님께 기도해야 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99.9999는 완벽에 가까운 숫자지만, 세상에 완벽이란 없으므로, 0.0001%의 오차로 아폴로 11호가 달에 착륙할 수 없을 수도 있다는 얘기였습니다.

 따라서 이 0.0001%는 인류의 한계를 넘어선 신의 영역이므로 모든 미국 사람들은 이 일을 위해서 기도해야 한다는 말을 한 것입니다. 최첨단의 최고 과학자가 마지막 순간에 하나님께 기도를 해야 한다는 말을 한 것은 과학에는 완벽이 없고, 완전하신 분은 오직 하나님 한 분 뿐임을 고백한 것입니다.

 Braun 박사는 1912년 독일 명문가에서 태어났습니다. 아버지는 바이마르 공화국의 폴란드 농림부 장관이었고, 어머니는 영국 왕실 출신이었습니다. 그는 음악을 공부했으나, 꿈은 우주에 있었습니다. 그는 베를린 공대에서 액체 연료를 전공한 후에 세계 제 2차 대전 때, 육군 병기국(兵器局)에 배속되어 히틀러의 명령을 받고 영국을 공격한 탄도 미사일 V2를 제작해서 영국을 괴롭혔습니다. 그는 자기가 꿈꾸었던 일이 살상용으로 이용되는 것에 몹시 괴로워했습니다.

 2차 대전이 끝나자 미국은 브라운을 체포했으나 처벌하지 않고, 미국으로 데리고 와서 시민권을 주고, 국가 항공우주국 NASA에 배속 시켜 인공위성 연구에 전념케 했습니다. 인재(人才:재주가 뛰어난 사람)를 벌하지 않고, 포용해서 전공 분야에서 일하게 한 미국의 포용력이 미국을 위해하게 만들었습니다.

 그가 인공위성 연구에 전념하던 무렵인 1959년, 소련이 먼저 인공위성 스프트니크호를 발사하였고, 2년 후인 1961년에는 유리 가가린이 최초로 유인(有人) 우주선을 타고 우주 비행에 성공했습니다.

 이 사실로 미국은 소련과의 우주 경쟁에서 확실하게 뒤쳐져 버리고 말았습니다. 미국의 여러 언론과 과학자들은 브라운 박사를 비난하면서, 어떻게 소련을 따라 잡을 수 있겠느냐며 따졌습니다. 그때 브라운은 침착하게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미국이 초등학교에서 수학 공부를 너무 소홀히 한 탓이다.” 그의 대답에 기자들뿐만 아니라 교육계가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옛날 그리스에서 철학을 가르쳤던 플라톤의 아카데미 입학시험에서 기하학을 모르는 학생은 받지 않았습니다. 인문학이 자연과학을 소홀히 하면 재앙이 오는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습니다.

 그 후 소련보다 앞서 인간을 달에 착륙시키겠다는 집념을 가진 브라운 박사는 결국 당시 케네디 대통령의 꿈이었던 ‘60년대에 인간을 달에 보낸다.’는 계획을 실천해 보였습니다. 브라운 박사 주도로 달 표면에 인류의 발자국을 남기고, 성조기를 꽂고 온 이래 50년이 지났지만, 미국을 포함한 그 어느 나라도 인간을 달에 착륙시키지 못하고 있습니다. 미국을 비롯한 기타 우주 선진국들이 인간을 다시 달에 보낼 날이 오겠지만, 0.0001%의 법칙은 변함없이 존재합니다.

 인간이 달에 발을 디딘 것은 브라운 박사의 0.0001%을 위한 기도 부탁 덕분입니다. 신이 아닌 인간은 불완전한 존재입니다. 우리는 0.0001% 때문에라도 하나님 앞에 겸손해야 합니다. 모든 인류는 하나님 앞에 무릎을 꿇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도움 없이 인간은 그 어떤 것도 완벽하게 이루어낼 수 없습니다. 완전 하신 분은 오직 하나님 한 분 뿐이십니다. 우리는 이 사실을 신앙 고백합니다. 샬롬.

L.A.에서 김 인 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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