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2월 17일, 22일과 23일LA와 OC를 찬양의 열기로 뜨겁게 달구었던 제이어스와 연합 콘서트 예수아(YESHUA)를 마친 러빙워십은, 남가주의 교회, 사역자, 청년들이 교단과 교회를 넘어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하나되는 모습 속에서 남가주의 희망을 보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콘서트를 마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지난 5일 기독일보 사무실을 찾은 러빙워십의 조셉 리 목사는 예수아(YESHUA) 콘서트를 찾았던 관객들의 반응과 소감, 또 앞으로의 계획들에 대해 나누었다.

그는 예수아(YESHUA) 콘서트를 통해 ‘희망을 보았다’며, 이것이 또한 그 자리에 함께 했던 많은 목사님들의 동일한 소감이었다고 말했다.

“저에게 하시는 많은 말씀 중 하나가, ‘사람들이 모이지 않는다’, ‘코비드 이후에 젊은이들 떠났다’는 말이다. 그런데 교회가 어느새 그 현실을 받아들일뿐 현실을 뚫고 앞으로 나아가려 하지 않는 모습이 되어 버렸다. 이에 도전하고 싶었다.”

이 콘서트를 하나님께 올리 드리기까지 수 차례 현실의 벽에 부딪혔다. 그럴 때마다 이들은 무릎으로 하나님 앞에 나아갔다. 그 기도의 열매로 이루어진 예수아(YESHUA) 콘서트에는 총 4천 3백여 명이 왔고, 그 가운데 150명 이상의 목사님들이 함께 하며, 남가주 청년들의 부흥을 위해 함께 기도했다.

이번 세 차례의 집회는 여러 교회들의 도움과 적극적인 지지가 없이는 불가능했다. 러빙워십은 각 교회들을 찾아 다니며, 이 모임을 하는 이유, 마음을 전달했다. 그러자 마음과 마음이 닿았다. 많은 목회자들, 청년부 사역자들이 ‘남가주에 이런 연합 집회가 필요했다’며, 청년들을 보내주겠다고, 이 집회를 지지했고, 청년부 예배 시간에 이 콘서트를 소개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 주시기도 하셨다.

그렇게 교회를 찾아다니며, 러빙워십은 가슴 아픈 교회의 현실도 목격했다. 교인수가 몇 천 명이 넘는 교회인데, 청년부는 4~50명 정도에 불과한 경우도 있었다. 캠퍼스 선교단체들의 현실도 마찬가지였다. 코비드 이후 캠퍼스 선교단체들의 상황도 많이 어려워 졌다고 있었다. 이런 상황 가운데 복음의 불씨를 붙이는 것이 러빙워십의 소망이었다. 그들에게 복음의 불씨가 붙어, 그들이 각자의 지역 교회로 돌아가, 양육을 받고 성장해서 교회의 귀한 일꾼으로 성장하게 되는 것이 콘서트의 이유였다.

“콘서트를 마치고 나오는데, 한 청년이, 그 날이 자신의 삶에 터닝 포인트가 된 것 같았다
사진을 함께 찍어달고 요청하기도 했다. 처음에는 방관자처럼 앉아 있다가 차츰 마음을 열고
예배자로 깊이 들어가게 되었다는 간증, 기대 없이 왔는데 예수를 깊이 만나게 되었다는 고백도 들었다. 3대가 같이 온 경우도 있었다. 10대 손녀에게 예수를 전해주려고 데리고 왔다가, 손녀가 춤을 추는 모습에 무릎이 아픈 것도 잊고 함께 춤을 추셨다고 한다. 부모의 말을 잘 듣지 않던 십대 아이가 이 콘서트를 통해 많이 바뀌었다는 얘기도 들었다. 말씀이 살아 역사하신다는 희망을 보았다. 이것이 가장 큰 수확이었다.”

조셉 리 목사는, “언제 또 이런 집회를 여실거냐고 물어 보시는 분들이 계신다. 이렇게 주님의 이름으로 모여 함께 찬양하니, 딱딱한 마음이 풀어지는 것을 보면서 하나님 하신 일이 너무 신기하다”고 덧붙였다.

예수아(YESHUA) 콘서트, 대형 K-CCM 콘서트를 기획하고 주최하는 것이 러빙워십 사역의 전부는 아니다. 러빙워십은 시작의 자리를 잊지 않는다. 의지할 거라고는 예수의 이름뿐이었던 이들이 모여 하나님의 약속을 붙들고 기도했고, 그 기도가 쌓이고 쌓여 예수아(YESHUA) 콘서트도 가능했다. 이들은 처음의 그 마음을 기억하며 매주 토요일 오전에 세리토스에 있는 미국교회에서 집회를 이어간다.

대학원에서 경영학을 전공하고, 파이낸셜 애널리스트로 일했던 조셉 리 목사에게 또 하나의 사역은 크리스천 비즈니스를 일으키는 사역이다. 이번 콘서트의 모든 과정이 하나도 쉽게 된 것이 없다는 그는, 모든 과정 속에서 하나님 앞에 기도로 확신을 구했고, 하나님께서 확신을 주시면 움직였다. 하나님이 주시는 확신이 없다면, 아무 것도 하지 않았다. 그의 이러한 신앙의 원칙은 크리스천 비즈니스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우선 사람이 할 수 있는 영역을 가장 심플하게 만든다. 필요 없는 제품은 없애고, 사람이 하는 영역도 3~4가지로 단순화한다. 세일즈를 어떻게 열까, 오더를 어떻게 받을까, 각 분야를 깊이 고민하고 전략을 받아야 하는데, 그 모든 전략과 계획에도 중요한 것이 있다. 바로 하나님이 문을 열어 주셔야 한다는 점이다.

그리고 2020년, 코비드로 교회들이 문이 닫힐 때 시작한 멀티미디어 사역을 계속할 계획이다. 매일 러빙워십이 제작한 'Jesus Christ is my savior'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중파로 송출된다. 왜 이 같은 사역을 하는 것일까? 비기독교인들에게 복음을 전하기 위해서다. 그래서 러빙워십은 이번 콘서트를 좀 더 확장해, 크리스천이 아닌 이들에게도 영향력을 줄 수 있는 크리스천 문화 콘서트를 기획 중이다. 예수아(YESHUA) 콘서트는 그 플랫폼을 만드는 작업이었다.

예수아(YESHUA) 콘서트를 추진하고, 현실화하기까지 과정은 영적 전쟁과 같았다. 제이어스는 한국에 잘 알려진 단체이지만, 미국내 한인들에게 인지도는 높지 않다는 복병이 숨어 있었다. 콘서트를 앞두고, 이들은 “낙심과 두려움, 패배감, 청년들이 교회에 모이지 않는다는 생각과 싸워야 했다. 그 과정에서 바탕이 된 것은 결국, 기도였다.

“기도하면서 가다보니 생각지 못한 방식으로 채워져 갔다. 먼저, 기도를 쌓았다. 기도하고, 확신이 들면 움직였고 확신이 들지 않으면 움직이지 않았다. 그러면 하나님이 신기하게 채워주신다. 2022년 11월 부터, 이번 콘서트를 1년 전부터 준비했다. 봄 내내 기도했다. 우리 안에서도, 교회에서 할지, 미국 교회에서 할지 얘기가 나왔다. 그러다 초교파적으로 교회들이 모이기 위해서는 극장에서 해야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고 기도하는 가운데 하나님의 컨펌을 구했다. 그러다 극장도 처음에는 한 개, 나중에는 세 개로 늘어났다. 이 콘서트를 준비하며 재정과 사람이 모일까라는 이슈가 컸다. 다 안된다고 하셨고 엄청난 손실을 보게 될 거고 사람이 오지 않을 거란 얘기를 들었다.”

어느 것 하나 쉽게 이루어지지 않았다. 일주일 동안 티켓에 나가지 않았던 적도 있었다. 그 암담한 상황에 놓였을 때, 그것을 뚫고 엎드리기란 쉽지 않았다. 그런데 그 다음주에는 갑자기 움직이기 시작했다. 러빙워십은 “그 모든 과정 가운데서 하나님이 역사하심이 보였다. 기도 외에는 답이 없었다”고 말했다.

조셉 리 목사의 인터뷰를 정리하면서, 얼마전, 본 기독교 기사 제목이 오버랩됐다. ‘마룻바닥 영성’에 대한 기사였다. 단어가 투박하지만 진정성이 느껴졌다. 오늘 교회에 들어가면, 장의자이든 바닥에 고정된 의자이든, 접이식 의자이든, 교회들 마다 의자들이 배치되어 있다. 무릎 기도가 점차 현대를 살아가는 크리스천들에게 낯선 풍경이 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문자적 무릎기도가 아니더라도, 하나님 앞에 무릎으로 나아가는 그 믿음의 삶의 방식을 다시 회복하며 새 해를 맞이해야 하지 않을까.

러빙워십은 매달 둘째, 넷째 토요일 오전 10시 30분에 세리토스 크로스로드 멀티내셔널 처치 오브 나자렌(Cerritos Crossroads Multinational Church of the Nazarene, 주소: 12229 Del Amo Blvd. Cerritos, CA 90703 )에서 찬양예배를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