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국이 그 빛 가운데로 다니고 땅의 왕들이 자기 영광을 가지고 그리로 들어가리라.” (요한계시록 21:24)
2023년 11월 말, 윤석열 대통령이 대영제국의 국빈으로 초빙되어, 영국에서 찰스 왕 내외의 영접을 받으며, 황금 마차를 타고 버킹검 궁으로 백마가 끄는 마차를 타고 가는 모습을 보고 감개가 무량했습니다.
영국은 16세기부터 해상권을 재패하면서 해외에 수많은 식민지를 만들며, 세계 최강국으로 20세기까지 군림했습니다. “대영제국에 해지는 날이 없다.”는 말은 세계 각지에 식민지를 두어, 영국의 국기 ‘유니온 잭’(Union Jack-Flag)이 휘날리지 않은 땅이 없다는 의미입니다.
이렇게 영국이 세계를 제패하고 있을 때, 한국은 대영제국과는 감히 비교할 수도 없는 초라한 변방의 소국(小國)이었습니다. 더욱이 1910년부터는 일제의 식민지로 Korea라는 나라 이름 자체가 없어졌습니다.
그런데 이제 대한민국 대통령은 대영제국 뿐 아니라, 미국, 불란서, 독일, 이탈리아, 중국, 러시아 등 전 세계 200 여 개국, 어디를 가든지 국빈 대우를 받으며 대로(大路) 양 옆에 그 나라 국기와 더불어 태극기가 게양되어 휘날립니다.
특히 우리나라 대통령이 일본을 방문했을 때, 일장기와 태극기가 길옆 양쪽 기둥에 매달려 휘날리는 모습을 보면, 일제가 35년 동안 조선을 얼마나 수탈하고 박해를 했는지 잘 알고 있는 이들에게는 눈물 나는 감격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일제 강점기 동안, 태극기를 소지한 사람은 붙잡혀 가서 고문을 당하고 온갖 고통을 당한 사실을 생각해 보면 일장기와 태극기가 나란히 휘날리는 거리를, 우리나라 대통령이 일본 수상과 함께 의전 차량에 나란히 앉아 행진하는 것은 감격 그 자체입니다.
1882년 8월, 고종의 특명전권대신 겸 수신사(修信使)인 박영효가 현해탄을 건너 일본으로 가고 있었을 때, 외국 대사가 머무는 호텔에 그 나라의 국기를 게양 하는 것이 관례인데, 당시 조선에는 국기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박영효가 배 위에서 서둘러 그린 것이 태극기입니다. 따라서 최초의 태극기는 박영효가 머물던 일본 호텔 정문에 게양 된 것이 처음입니다. 박영효가 일본에서 돌아 온 그해 8월 22일 태극기 재정 사실을 국군기무처에 보고하였고, 1883년 1월 27일 태극기를 국기로 공포하여 정식으로 사용하기 시작하였습니다.
1945년 8월 15일 일제가 연합국에 무조건 항복함으로 모든 국민이 태극기를 휘날리며 해방의 기쁨을 만끽하였습니다. 그러나 1950년 6.25 사변이 터지면서 북한 인민군들에 의해 남한 대부분이 공산화되어, 태극기 대신 인민공화국 국기인 인공기가 날리다가, 그 해 9월 28일 서울이 수복되면서 다시 중앙청 꼭대기에 태극기가 휘날렸습니다.
1953년 7월 27일 휴전협정 이후 지금까지 남한 전역에 태극기가 휘날리고 있습니다. 태극기는 제작 때부터 지금까지 많은 수난과 고난을 겪으면서 험한 세월을 지냈습니다. 다시는 대한민국에서 태극기가 내려지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됩니다. 세상 끝 날까지 태극기는 대한민국의 국기로 남아 있어야하고, 세계 열강국의 국기와 나란히 세워져 휘날려야 합니다.
한 제국이 멸망하면 그 나라 국기도 사라집니다. 따라서 이 세상 어떤 나라도, 그 나라 국기도 한계가 있습니다. 오직 하나님의 나라만이 영원합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에게는 십자가의 깃발만이 영원합니다. 세상에서는 국기를 사랑하고 소중히 여겨야겠지만, 영적으로는 십자가의 깃발을 높이 들고, 최후 승리할 때까지 진군해 나가야 합니다. 샬롬.
L.A.에서 김 인 수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