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준민 목사(새생명비전교회)
강준민 목사(새생명비전교회)

인생은 받음으로 시작됩니다. 우리가 태어나는 순간부터 우리는 받기 시작합니다. 어린아이는 어머니의 젖을 받아먹음으로 성장합니다. 부모님의 사랑의 돌봄과 공급을 받아 성장합니다. 어린아이는 스스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없습니다. 어릴수록 지속적인 공급을 받아야 합니다. 인생의 문제는 받는 것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자녀가 자라면 학교에 갑니다. 학교에 가는 이유는 교육을 받기 위해서입니다. 교육을 잘 받으면 지성이 자랍니다. 지혜가 자랍니다. 꿈이 자랍니다.

   우리의 재능과 은사도 받은 것입니다. 스스로 만들어낸 것이 아닙니다. 어떤 것도 먼저 받지 않고는 나눌 수가 없습니다. 가장 어리석은 것은 받지 않은 것을 주려고 하는 것입니다. 그것은 불가능합니다. 우리는 받은 것만 줄 수 있고, 받은 것만큼 줄 수 있습니다. 적게 받으면 적게 나눌 수 있고, 많이 받으면 많이 나눌 수 있습니다. 영적 세계도 받는 것으로 시작됩니다. 우리는 예수님을 영접함으로 구원을 선물로 받습니다(엡 2:8). 영생을 선물로 받습니다(요 3:16). 성령님을 선물로 받습니다(행 2:38). 우리 인생에서 정말 소중한 것은 값없이 은혜로 받습니다.

   받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고, 힘든 것이 아닌 것처럼 느껴집니다. 하지만 받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잘 받는 것도 은혜입니다. 잘 받는 것도 지혜입니다. 예수님이 이 땅에 오셨을 때 사람들은 예수님을 영접하지 않았습니다. 받는다는 것은 영접하는 것입니다. 환대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을 영접하지 않은 사람들은 영생을 얻지 못했습니다. 반면에 예수님을 믿고 영접한 사람은 영생을 얻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받았습니다(요 1:12).

   아무리 좋은 것도 받는 사람이 거절하면 자신의 것이 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이 베풀어 주시는 은혜는 정말 좋은 것입니다. 값없이 나누어 주시는 소중한 선물입니다. 또한 하나님은 좋은 만남을 통해 은혜를 베풀어 주십니다. 그런데 하나님이 공급해 주시고 연결해 주시는 고귀한 은혜를 거절하면 그 은혜를 누릴 수가 없습니다. 하나님의 나라에서 큰 자는 잘 받는 사람입니다. 잘 받아야 잘 나눌 수 있기 때문입니다. 어떻게 하면 잘 받을 수 있을까요?

   첫째, 잘 받기 위해서는 받는 것의 소중함을 깨달아야 합니다. 사도 바울은 먼저 복음을 받고, 그 받은 복음을 전해 주었습니다. “내가 받은 것을 먼저 너희에게 전하였노니 이는 성경대로 그리스도께서 우리 죄를 위하여 죽으시고”(고전 15:3). 바울은 자기가 먼저 받은 것을 전해 주었습니다. 제자들은 예수님께 나아가서 은혜를 충만히 받았습니다(요 1:16). 3년 동안 집중적으로 예수님의 가르침을 받았습니다(마 28:19-20). 제자들은 받은 것을 나누고 전했습니다.

   둘째, 잘 받기 위해서는 겸손해야 합니다. 모든 것을 가진 분이나, 우리가 필요한 것을 소유한 분 앞에 나아갈 때 중요한 것은 태도입니다. 겸손한 태도가 아주 중요합니다. 겸손한 사람은 누군가가 무엇인가를 선물해 줄 때 감사하는 마음으로 받습니다. 감격하며 받습니다. 그래서 겸손한 사람에게는 더 큰 은혜가 임합니다. “그러나 더욱 큰 은혜를 주시나니 그러므로 일렀으되 하나님이 교만한 자를 물리치시고 겸손한 자에게 은혜를 주신다 하였느니라”(약 4:6). 우리가 잘 받아야 할 것이 참으로 많습니다. 물질만 잘 받아야 하는 것이 아닙니다. 축복과 은혜와 지식과 지혜와 능력을 받아야 합니다. 좋은 정보와 격려와 칭찬과 인정과 조언과 훈계와 코치와 피드백과 사랑과 용서를 받아야 합니다. 탁월한 스승을 만나 교육과 훈련을 받아야 합니다.

   셋째, 잘 받기 위해서는 마음의 문을 열어야 합니다. 마음은 그릇과 같습니다. 닫혀 있으면 좋은 것이 들어올 수가 없습니다. 은혜의 소낙비가 내리면 마음을 활짝 열어야 합니다. 그릇을 닫아 놓으면 은혜를 받을 수 없습니다. 또한 그릇이 클수록 많이 받을 수가 있습니다. 그릇이 크다는 것은 큰 은혜를 사모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많이 받아 많이 나누고 싶은 갈망이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넷째, 잘 받은 후에는 받은 것을 키울 줄 알아야 합니다. 예수님의 달란트 비유를 보면 주인이 세 명의 종에게 각각 한 달란트, 두 달란트, 그리고 다섯 달란트를 맡깁니다. 그중에 두 달란트 받은 종과 다섯 달란트 받은 종은 받은 것을 키워서 남겼습니다. 그래서 주인의 칭찬을 받았습니다. 주인이 더 많은 것을 그들에게 맡겼습니다. 받는 것도 은혜라면 받은 것을 키우는 것은 지혜입니다. 받은 것을 잘 키우기 위해서는 충성되어야 합니다. 지혜로워야 합니다. 부지런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잘 받기 위해서는 받은 것을 잘 나누어야 합니다. 우리가 받는 목적은 축적이 아니라 나눔에 있습니다. 나누어 주고 베풀 때 더욱 우리 삶은 풍성해집니다. “주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줄 것이니 곧 후히 되어 누르고 흔들어 넘치도록 하여 너희에게 안겨 주리라”(눅 6:38상). 우리는 축복의 통로, 은혜의 통로가 되어야 합니다. 그때 우리의 삶은 더욱 풍성해집니다. 잘 받아 누리십시오. 잘 받아 키우십시오. 그리고 잘 받아 잘 나누십시오. 나눌 때는 겸손히 나누십시오. 항상 그럴 수는 없지만 가능한 은밀히 나누십시오(마 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