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기독교민신문에서는 플러싱, 퀸즈, 맨하탄, 뉴저지 등지의 부흥하는 한인교회들을 탐방하여 연재하려고 합니다. 우리 뉴욕 한인들의 삶 중심부에 위치한 한인교회들이기에 매우 친숙하게 느껴지지만 사실은 잘 알지 못하는 우리 동네 교회 이야기. 이제 우리는 자신이 다니는 교회만 바라볼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몸을 세워가는 한 운명공동체로서 주변의 형제교회들에게 관심을 갖고 그들과의 연합에 힘써야 할 것입니다. 에큐메니칼 정신은 하루아침에 생겨나는 것이 아닙니다. 일상속에서의 꾸준한 관심. 이것이 에큐메니칼 운동의 시작입니다. 아울러 이 기사 자료들이 새로이 교회를 선택하려고 하는 초신자들에게 적절한 가이드가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 편집자 주

<주일 예배 스케치> 지난 10월 24일 주일, 순복음뉴욕교회(담임 김남수 목사) 11시 대예배는 성령의 임재하심으로 인한 생동감과 훈훈함이 넘쳐났다. 하나님의 성회(AG)교단 특유의 자유분방함이 느껴지는 예배전 찬양시간이 끝난 후 치뤄진 헌아식. 헌아식은 어린아이들을 하나님께 의탁드리는 예식이다. 하나님의 축복으로 100세 때 이삭을 얻은 아브라함과 사라처럼 자신의 아이들을 소중하게 안고 나온 몇몇 부모들은 그 아이의 일생을 하나님께 의탁드리는 김남수 목사님의 기도에 살며시 눈을 감고 마음을 모았다.

순복음뉴욕교회는 "아주 먼 옛날"을 개회찬송으로 부르는 젊은 교회다. 이 날 담임 김남수 목사는 광고시간을 이용해 이 날 처음 출석한 신도들을 하나 하나 친절히 소개하더니 요새 시리즈로 계속하고 있는 "기도학교" 8번째 설교를 했다.

우리에게 이미 익숙한 "구하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주실 것이요.."로 시작되는 마태복음 7장 7절부터 11절을 본문성구로, 김남수 목사는 "기도는 청구, 요청이라는 생각을 버리고, 하나님과의 교제요 사귐이라는 새로운 원리를 마음속에 새기자"고 권면했다. 그는 "기도는 많이 하는 것도 좋지만 바르게 해야한다"면서 "깊어진 교제 안에 있다면 우리는 당연히 하나님 나라의 의를 구하게 되고 하나님께서는 그에 따라 우리에게 가장 좋은 것을 주신다"고 강조했다.

현재 순복음뉴욕교회의 가장 큰 관심사는 뭐니 뭐니 해도 예루살렘 성전 건축인데, 김남수 목사는 이 날 예배에서도 "결혼날짜를 받아놓은 신부가 설레임으로 기다리듯 완공될 성전에 들어갈 날만을 꿈꾸고 있다"고 했다. 이 교회 건축 담당 장로가 '첫 눈 오는 날'성전이 완공될 것이라고 해 모든 성도들이 '첫눈 오는 날'만 기다리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예배당만 멋있게 꾸며놓고 교인들이 멋이 없으면 소용이 없습니다. 세계적 교회, 품위있는 교회가 되도록 성숙된 인격을 갖추도록 훈련해야 합니다. 한국의 유명한 교회들은 설교전 30분동안 생활적인 부분들 시시콜콜 잔소리하던데, 그렇게 하고 싶지는 않아요. 이제껏 저는 여러분들 모욕하지 않고 항상 저보다 나은 분으로 생각하고 인격적으로 대우해왔으니 여러분 스스로 그런 훈련을 잘해주시기 바랍니다."

지난 예배 시간에 "빈 앞자리를 채워앉자"고 3번이나 얘기했는데도 아무도 움직이는 이가 없어 김 목사가 조금 화를 냈나보다. 그는 이 일을 두고 집에 가서 '영원한 야당' 부인에게 혼났단다. 그러니 말하지 않아도 스스로 잘해달라는 것.

까르르 배꼽잡게 만드는 것은 아니었지만 간간히 웃음이 배어나오게 하는 유머와 여유, 따스함이 있는 설교였다.

/<기획> 우리 동네 교회 이야기(1) - 순복음뉴욕교회를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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