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수감사절을 지나, 12월 초에 들어서면서 각 교회들은 본격적인 성탄절 준비로 분주하다. 성탄찬양제, 성탄 공연, 메시야 칸타타 공연 등 주님의 오심을 기억하고 기념하는 행사와 예배를 위해 시간과 정성을 쏟고 있는 이 때, 팔레스타인에서 발생하고 있는 무력 충돌은 주님의 오심의 진정한 의미가 무엇인가를 되묻는다.

12월 첫째주 첫 예배, 대강절 첫 주일 예배에서 기쁜우리교회(https://joyfulccc.com/ 125 S Louise St, Glendale, CA 91205)의 김경진 목사는 렘 33장 14~16절을 본문으로, "절망 가운데 소망"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하며 그리스도의 오심의 의미가 무엇이며, 오늘날 크리스천들이 진정으로 품어야 할 소망이 무엇인가에 대해 질문했다.

김경진 목사(기쁜우리교회)
(Photo : Youtube screen shot ) 대강절 첫 주일 예배에서 기쁜우리교회(https://joyfulccc.com/ 125 S Louise St, Glendale, CA 91205)의 김경진 목사는 렘 33장 14~16절을 본문으로, "절망 가운데 소망"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하며 그리스도의 오심의 의미가 무엇이며, 오늘날 크리스천들이 진정으로 품어야 할 소망이 무엇인가에 대해 질문했다.

김경진 목사는, 대강절과 대강절에 촛불을 켜는 의미를 설명하며 설교를 시작했다.

“대강절 시즌이 돌아왔다. 교회력으로 보면, 새해 첫날이다. 초림을 기념할 뿐 아니라, 다시 오실 주님을 기다리는 시즌이다. 영어로 대강절을 Advent라고 부른다.대림절은 영어로 '에드벤트(Advent)'라고 하는데 '도착'과 '오다'를 의미하는 라틴어 '에드벤투스(Adventus)'에서 파생된 말이다. 로마의 황제가 전쟁을 하고 승리하고 개선할 때 그 행렬의 맨앞에 서서, 그의 오심을 알리는 사람들이 에드벤투스였다. 성탄 까지 4번의 촛불을 켜게 되는데, 25일날 성탄절 예배를 드릴 때 그리스도의 촛불을 켜게 될 것이다. 5번째 초, 그리스도의 촛불을 켜면서 하나님께서 주시는 영원한 소망과 평강과 기쁨을 누리게 될 것이다.”

그는 “기독교 신앙이란 예수 그리스도께서 재림할 것이라는 소망으로 살아가는 신앙”, “그리스도인에게 궁극적 소망이란 주님께서 다시 오셔셔 모든 세계를 되돌리는, 새 하늘과 새 땅을 이루시는 역사를 베풀어 주실 것에 대한 소망”이라며, 그리스도인은 이 소망을 갖고 살아가기에 “죽음이라는 절대적 절망 속에서도 우리는 두려워하지 않는다. 우리에게 빛난 소망이 있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능력과 크신 은혜로 이루어지는 온 우주를 향한 새 창조를 소망하기 때문에 우리는 절대 어느 순간에도 절망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예레미야가 바로 그런 소망을 지닌 자라고 설명했다.

그는 절망이라 외칠 수 있는 삶을 살았던 사람이다. 일반 백성 뿐 아니라 일가친척에게조차 버림을 받은 자였다. 그도 인간이었기에 깊은 모멸과 오욕 그 외로움 속에서 하나님 앞에 “여호와의 말씀으로 말미암아 종일토록 치욕과 모욕거리가 됨이니이다(렘20:8)라고 탄식했고 자기 탄생을 저주하고(렘20:14~15), 태어나지 않았더라면 좋았을 거라고 한탄했다(렘 20:18). 뿐만 아니라 그는 눈물의 선지자로 유명하다. 풍전등화 같이 위협에 처해 있는 이스라엘을 보면서 눈물 지으며 하나님 앞에 기도했다.

그러면서, 본문의 말씀 렘 33:14~16절은, 유다의 멸망을 예언했다는 이유로 시드기야 왕에 의해 감옥에 투옥된 가운데, 하나님께 받았던 예언의 말씀이라고 설명했다. 아직 유다가 바벨론에 의해 멸망하기 전 그가 받았던 하나님의 희망의 말씀이다.

“하나님께서, 메시야를 보내시겠다는 말씀을 하신다. 어두운 감옥 안에서 이스라엘의 멸망을 목전에 앞두고 있는 그에게 하나님께서 메시야에 대한 소망의 메시지를 주신다. '그 날 그 때에 내가 다윗에게서 한 공의로운 가지가 나게 하리니 그가 이 땅에 정의와 공의를 실행할 것이라’(15절). 시드기야 왕은 다윗의 후손이며,시드기야라는 이름의 뜻이 ‘하나님의 공의’라는 뜻이기 때문에,이 예언이 자기를 통해 이루어 질 것이라 잘못 해석한다. 그는 갑자기 태도를 바꿔 하나님 앞에 계약을 맺고 유대인 노예들을 해방해주고 개혁한다. 그 가운데 놀라운 것은, 애굽이 유다에 지원군을 보내주고, 바벨론이 겁을 먹고 도망치게 된다. 그러자 시드기야는 쾌재를 부른다. 개혁을 단행하고, 신전을 파괴했어야 하는데, 시드기야 왕은 다시 자기 본성으로 돌아와 풀어 주었던 노예들을 다시 잡아들인다. 그러자 바벨론이 유다를 재공격한다. 결국 예루살렘은 완벽하게 포위되고, 시드기야는 포로로 끌려간다.”

그는 이어서, 그리스 점령 하에 독립전쟁을 이끈 유다 마카비, 로마 점령기에 등장한 드다와 유다, 시몬 등, 그들 누구도 이스라엘의 진정한 소망이 되지 못했다며, “인간에게 소망을 찾을 수 없다”고 단언했다.

“어떤 인간의 왕도, 어떤 정부의 훌륭한 사람이라도, 인간에게는 소망이 없다. 유다 마카비가 등장해, 독립하자, 사람들은 환호했다. 이후에 그들이 하스모니안 왕조를 세웠지만 그 왕조도 타락해버린다. 이후 로마가 일어나서 유대 땅을 점령했을 때, 사람들은 또 강력한 메시야를 구했지만 인류의 소망은 어떤 권력자도, 카리스마 있는 지도자도 아니였다.”

그는, “다시 오실 그리스도를 어떻게 기다릴 것이냐가 중요하다. 우리 마음이 하나님께 돌아가야 한다”며 폴 에이징거라는 골퍼의 일화를 나눴다.

죽음의 세계에서 생명의 세계로 가는 것

“폴 에이징거Paul Azinger라는 유명한 골퍼가 있다. 33 젊은 나이에 PGA 투어에서 10개 상을 거머쥐었고 챔프온 쉽에서 1등을 했다. 커리어에서 최고를 달리고 있는데 슬픈 소식을 접하게 된다. 자기가 림프종에 걸렸다는 소식이었다. 곧 죽게 된다는 생각이 감슴 깊이 파고 들었다. 자기가 그렇게 성취했던 모든 것이 아무것도 아니더라. 그에게 딱 한 가지 소망이 있다면, ‘정말 살고 싶었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그가 같이 성경공부를 하던 분이 계셨는데, 그분이 그에게 이렇게 얘기했다고 한다. ‘싱어, 우리는 살아 있는 세계에서 죽어 있는 세계로 가는 것이 아니야. 믿는 사람은, 죽음의 세계에서 생명의 세계로 가는 거야.’ 그의 말에, 에이징거는 생명을 주시는 예수 그리스도가 그의 온전한 소망이다라는 생각을 갖게 되었고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 사라졌다고 한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굽어진 관계를 바로 세워야

김경진 목사는, 그리스도의 다시 오심을 준비하기 위해 굽어진 관계를 바로 세워야 한다고 말한다.

“예수 그리스도가 재림하실 때를 위해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 굽어졌던 하나님과 관계를 바로 하면서 주님 앞에 나아가야 한다. ‘공의의 가지’에서 ‘의’가 뭔가? 왜 구부러졌을까? 내 소망이 다른 곳에 있기 때문이다. 바로 서야 하는데 이 세상에 떨어져 있는 것을 소망으로 삼고, 왔다가 지나갈 것들을 계속 허리를 구부리고 줍다보니 하나님 앞에 바로 서지 못한다. 하나님이 아닌 다른 것들에 우리의 소망을 두기 때문이다. 조금 더 소유하고, 명예를 얻고, 내가 좀 더 행복하고, 내 자녀가 잘 되길 원하고, 그런 소망을 가지고 나의 것을 충족하기 위해 내가 바라는 것을 소유하기 위해서, 나의 이득을 챙기기 위해서, 떨어져 있는 동전을 주으러 다니다 보니 하나님 앞에 바로 설 수 있는 소망이 없다. 하나님이 모든 것을 제자리로 회복하실 것이다. 새 하늘과 새 창조를 만드실 것이다.”

어떤 어두움도 없이 하나님의 영광으로 빚어지는 그때

“구부러진 모습이 여전히 내 안에도 있다. 구부러진 관계성, 내가 갖고 있는 열망, 내가 갖고 있는 잘못된 습관들을 보며, ‘하나님 제가 아직 이 모습 밖에 안됩니까’라고 괴로워하며, 주님께서 오시면 내 안에 어떤 어두움도 없이 하나님의 영광으로 그리스도의 성품으로 나를 만드는 그 날이 오겠죠. 그렇게 해 주세요라고 기도한다.”

그는 논의를 확장시켜,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보복의 악순환을 보며, “주님의 오심을 향한 가슴이 터질 듯한 갈망”을 느꼈다고 전했다.

보복의 악순환, This is not right

“피비린내 나는 전쟁, 인종차별의 소식이 끊이지 않고 들려온다. 미움과 보복의 피를 흘리는 악순환, 피를 흘리고 눈물을 흘리는 장면을 보시고 하나님께서는 ‘이것은 옳지 않다’고 하신다. 그들의 외침과 눈물을 보면, 모든 것들을 다 하나님이 창조하신 그 세계로 바꿔달라는 열망에 가슴이 터질 것 같은 기도가 나왔다. 곳곳에 슬픔과 눈물과 억울함이 가득찬 세상을 보시고 하나님께서는 이것은 옳지 않다고 하신다.”

김경진 목사(기쁜우리교회)
(Photo : Youtube screen shot ) 김경진 목사(기쁜우리교회)는 팔레스타인에서 벌어지고 있는 유혈사태와 인종간의 갈등 및 도처에서 벌어지고 있는 구부러진 관계의 양상에 대해 안타까워하며 눈시울을 적셨다.

김경진 목사는 다음의 말로 말씀을 마무리 했다.

“내가 준비가 안 되었다 할지라도, ‘하나님 오십시오.그래서 이 세상의 어둠, 눈물, 고통과 아픔, 질병을 없애 주시고 우리를 새롭게 해주십시오. 모든 굽어진 것을 다 펴주십시오. 주님께서 다시 오시는 그날까지 굽어졌던 하나님과 관계를 펴게 하시고, 이웃들과, 성도들과, 가족들과 구부러진 관계를 펴게 하십시오’, 이것이 그리스도를 맞이하는, 준비하는 삶이 아닐까. 그런 삶으로 준비하고 주님을 맞이하기를 간절히 바란다.”

한편, 기쁜우리교회는 12 월 13 일(수) 오전 11 시 30 분에 Vegas Buffet Restaurant에서 실버목양의 목원들과 타목양 어르신(80 세 이상)들을 모시고 성탄축하 경로잔치를 연다. 성탄절 예배는 25일(월) 오전 10시에 본당에서 드리며 성탄 칸타타가 있다.

2024년 1월 2일(화)부터 6(토) 새벽 6시에 신년 특별 새벽기도회를 진행한다. 1/2(화) 김경렬 목사(산타모니카 한인교회), 1/3(수) 민종기 목사(충현선교교회 원로), 1/4(목) 김명구 목사(말씀위의교회), 1/5(금) 장현석 목사(버몬한인교회), 1/6(토) 김경진 목사가 각각 말씀을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