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마디로 '대박'이었습니다. 너무 놀라서 저절로 박수를 치고, 너무 웃겨서 저도 모르게 박수를 치고, 최고의 무대 퍼포먼스에 감격하여 기립 박수를 친 '대박'이었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기도도 잘하는 교회지만, 노는 것도 잘 논다는 얘기를 듣고 싶었는데, 정말 우리 교회는 예배도 최고이고, 같이 노는 것도 급수가 있고 하이 퍼포먼스로 웃을 줄 아는 교회임을 증명한 한마당의 축제였습니다. 저는 우리 교회가 세상 돌아가는 일에 관심을 갖고 특히 어려운 재난 지역이 생기면 발빠르게 움직이는 교회로 정평이 나 있지만, 내적으로 '우리끼리' 재미있는 시간을 갖는 것은 너무 지루하다는 평판을 받을까 봐 "밖으로 돕는 것만 잘하지 말고, 우리끼리 노는 것도 잘해 봅시다" 얘기하면서 내심 걱정했는데, 진행팀은 우리끼리 노는 한마당을 국제적인 마당으로 넓혀서, 선교 현장의 선교사님들과 함께하는 추수감사절 축제를 했다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미국의 명절은 가족들과 친지들이 모여서 풋볼을 보는 것이 전통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해외 파견된 군인들도 명절은 쉬면서 풋볼 경기 중계를 해 주는데, 우리 교회는 명절 행사를 선교 현장과 연결해서 선교사님들과 같이 즐기는 축제가 된 것이 참으로 기뻤습니다. 물론 매년 꼭 그럴 필요는 없지만, 2023 감사절 축제는 국제적인 축제로 방점을 찍었다는 것에 감사를 드립니다.
그 어느 때보다 축제를 준비하는 열기가 뜨거웠다고 목장 담당 목사님들이 전해 주었습니다. 베델 미디어팀은 한 주 동안 거의 잠을 못 잤다고 할 정도로 각 목장에서 미디어를 이용한 신선한 아이디어들이 많았고, 구성이나, 발표 실력 등은 그랑프리 수준의 무대였습니다. 가끔 비행기 기내 영화에서 수상한 영화 카테고리가 있는데, 베델 감사절 8개의 작품은 수상한 작품들만 골라보는 감동이 넘쳤습니다.
또 하나, 이번 감사절 축제의 백미는 패자는 없고 모두 승자였다는 것 입니다. 1, 2, 3등을 가리는 방법도 모두 자기의 셀폰으로 세 팀을 추천하는 방법으로 다 참여했다는 것과 상품의 서프라이즈는 모든 팀이 동일한 상품을 받아, 상품 전부를 공평하게 선교지로 보내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1, 2, 3등을 객관적으로 우열을 가릴 수 있었는지 몰라도 모든 성도들은 JM을 2등으로 뽑았고, 1등은 가장 어른들이 많이 참여한 팀에게 돌렸다는 것도 세상의 방법을 넘어, 같이 웃고 기뻐하는 윈윈 점수를 주면서 관객의 우수성을 보여준 것이었습니다. 그냥 '잘~ 놀자' 하고 시작했는데, 베델은 노는 것도 은혜 대박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