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세기의 작가 크리스토퍼 마르로(C. Marlowe)의 [파우스트 박사의 비극]이라는 희곡이 있습니다. 작가는 이 희곡의 주인공인 파우스트의 인간적 고뇌와 고독을 통해서 오늘날 현대인들의 복잡한 정신 생활을 반성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합니다.

파우스트는 독일의 명문 비텐베르그 대학에서 의학과 철학, 법학과 성서를 강의하는 명망 있는 교수였습니다. 그러나 그의 내면에는 학문과 명예만으로는 만족할 수 없는 공허감이 도사리고 있었습니다. 마침내 파우스트는 악마의 유혹에 빠져서 지옥의 사자 메피스토필리스를 만나 지상 최대의 계약을 체결하기에 이릅니다.

그 계약은 앞으로 24년간 파우스트가 원하는 모든 쾌락과 명예를 허락해주는 대신 24년이 지난 후에는 그의 영혼을 악마에게 바치기로 하는 계약인 것입니다. 이것은 마치 구약성경에 나타난 이삭의 아들 에서가 귀중한 상속권을 팥죽 한 그릇에 동생 야곱에게 내어 준 것과 같이 어리석은 거래였습니다. 파우스트는 그것으로써 그의 공허감이 메워지고 쾌락을 마음껏 유희하는 즐거운 여생을 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입니다.

얼마 후, 파우스트는 전보다 더 극심한 고통 속으로 빠져 들어갑니다. 그러나 이제는 아무리 후회의 눈물을 흘려도 다시 돌이킬 수 없는 일 이었습니다. 결국 파우스트는 악마의 앞잡이가 되어 갖은 악랄한 행위를 저지르며 세계를 동분서주합니다. 한편 그의 악한 명성은 독일 전역에 떨쳐집니다. 악의 능력을 힘입은 파우스트의 능력은 이미 수천 년 전에 죽은 고대 트로이의 미녀 헬렌을 소생시켜 정부로 삼기도 합니다.

그렇게 24년이란 세월은 덧없이 흘러갑니다. 이제 파우스트에게 최후의 때가 닥쳐왔습니다. 그는 비텐베르그의 그의 저택 서재에 앉아서 악마와의 계약된 마지막 날 마지막 시간인 밤 12시를 기다리고 있는데 깊은 절망 가운데 빠져서 11시를 치는 소리를 듣습니다. 그 순간 파우스트는 어두운 허공을 향하여 이렇게 소리칩니다!

아름다운 자연의 눈, 태양(太陽)이여! 떠다오! 다시 떠다오! 떠서 영겁(永劫)의 낮이 되어다오! 이 파우스트가 회개하고 영혼을 구할 시간의 여유를 다오. 그러나 자정을 알리는 시종 소리와 함께 천지를 진동하는 요란한 소리가 들리고 악마 메피스토필리스가 나타나 파우스트를 지옥으로 끌고 가버립니다.

참 비극입니다. 파우스트는 악마에게 철저히 속았습니다. 단 한번 밖에 주어지지 않은 귀한 영혼을 육신의 정욕과 안목의 정욕과 이생의 자랑을 위해 원하는 모든 것을 제공하겠다는 악마에게 귀한 영혼을 팔았습니다.

예수님은 이런 잘못된 가치관을 가지고 살아가는 파우스트 같은 자들에게 누가 복음에서 비유로 말씀하고 계십니다. (눅12장)에 나오는 어리석은 부자가 농사를 지었는데 그 해에 얼마나 곡식이 잘되었는지 대풍을 이루었습니다. 그래서 이 사람은 “곡간을 헐자. 더 크게 짓자. 그리고 모든 곡식을 쌓고 또 쌓자”

그리고 생각하기를 “내 영혼아, 여러 해 쓸 물건을 많이 쌓아 놓았으니 이제부터는 평안히 쉬고 먹고 마시고 즐기자.” 그러나 주님께서 말씀하십니다. “이 어리석은 자여! 오늘밤 네 영혼을 찾으면 네가 예비한 것들이 뉘 것이 되겠느냐!"

여러분! 오늘의 파우스트는 누구를 말합니까? 바로 영혼을 팔아 쾌락을 추구하며 살아가는 모든 자들입니다. 물질과 명예를 하나님의 자리에 두고 사는 자들입니다. 마귀의 노예가 되어 하나님이 없다고 하는 자들입니다. 뿐만 아니라, 스스로 모든 것을 할 수 있다는 교만한 인간은 모두 어리석은 파우스트입니다.

여러분! 남들보다 사업에 수완이 좋아 물질을 많이 소유하고 경제적 부를 누리고 있다고 스스로 성공한 인생이라 착각하지 마십시오! 또한 성실하게 노력하는데도 풍족한 물질이 따르지 않는다고 사람 앞에 스스로 난 열등하다고 비하 하지 마십시오!

여러분! 배움이 부족하고 가방 끈(학력)이 짧다고 스스로 자책하며 기죽지 마십시오! 또한 가방 끈 긴 것을 스스로 자랑하며 자신을 알아달라고 학력과 경력으로 가득한 명암을 내 미며 잘난 채 하지 마십시오! 이모든 행위가 어리석은 부자와 어리석은 파우스트와 같이 내 영혼의 주인인 성령과 동행하지 않는 자들의 삶의 모습니다.

풍요함과 지혜의 대명사였던 솔로몬이 이렇게 자신의 인생을 결론합니다. (전12:8) 전도자가 가로되 헛되고 헛되도다 모든 것이 헛되도다 모든 것이 풍족하고 살만한 여건 속에서 살아가던 이들의 인생도 헛되게 끝났습니다. 현대그룹 정몽헌 전 회장, 남상국 대우건설 사장, 안상영 부산시장, 박태영 전남도지사, 이수일 호남대 총장 등
유명 인사들의 줄줄이 자살했습니다.

사업가만 그런가요? 서양화의 대가 고 오승윤 화백, 삼성 이건희 회장의 막내딸인 이윤형, 하이틴 스타 서지원, 국내에 많은 영화 팬들을 가지고 있는 홍콩스타 장궈룽(장국영)등등………

왜 그렇습니까? 많이 소유하고 많이 배우고 높아지면 행복할 줄 알았는데…… 다 이루고 나니까 생각했던 것처럼 행복하지 않고 오히려 무언가 허전하다는 것입니다.
채워도 채워도 채워지지 않는 빈 마음이 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현대인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이는 세상에 있는 모든 것이 육신의 정욕과 안목의 정욕과 이생의 자랑이니 다 아버지께로 좇아 온 것이 아니요 세상으로 좇아 온 것이라(요한일서 2:16)

네가 진리의 말씀을 옳게 분변하며 부끄러울 것이 없는 일군으로 인정된 자로 자신을 하나님 앞에 드리기를 힘쓰라(디모데후서 2:15) 우리인생을 온전케 하실 분은 오직 하나님 한 분입니다. 그렇다고 세상에 있는 모든 것들이 무가치하다거나 크지 않다는 것이 아닙니다. 세상의 것들도 나름대로의 가치와 규모를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세상보다 가치 있고 큰 존재로 창조된 우리들에겐 그것들이 주는 만족이란 지극히 순간적이고 충분하지 않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그렇습니다. 이 세상 그 무엇으로도 채울 수 없는 공간을 가지고 있는 존재가 바로 우리 자신입니다. 우리는 우리를 너무 값싸게 보는 경향이 있습니다. 우리는 꽤 괜찮은 하나님의 고품위 작품 입니다.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우리를 만드시고 하나님 보시기에 참으로 좋았던 작품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썩어질 세상 것 정도로는 다 채울 수가 없는 것입니다, 왜냐고요? 이 세상보다 가치 있고 큰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되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하늘의 신령한 것만으로 채울 수 있는 공간을 가진 인간입니다. 그 공간은 오직 하나님 만이 채울 수 있습니다. 일찍이 철학자 파스칼은 이 진리를 간파하고 있었습니다. "우리 인간에게는 하나님만이 채울 수 있는 공간이 있다" 고 했습니다.

우리 영혼은 “하나님의 소유” 입니다. 하나님의 백성들은 그리스도께서 몸과 피를 값으로 주고 산 존재들입니다.
이를테면 보석 수집상이 전 재산을 팔아 값진 진주를 산 것과 같습니다. 따라서 성도 개개인은 하나님 나라의 '재산 목록 1호'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자기의 전 재산을 팔아 산 진주를 아무데나 내팽개치는 보석상이 없듯이 하나님께서도 성도 한 사람 한 사람에 대해서 무관심하지 않으십니다.

지극히 어리고 보잘것없는 영혼에 대해서도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사랑으로 돌보십니다.

이를 가리켜 예수께서는 '너희에겐 머리털까지 다 세신 바 되었나니'(마 10:30)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께 성도는 값으로 환산할 수 없는 참으로 소중한 존재들입니다.

이러한 하나님의 소유를 우리 멋대로 마귀에게 저당하고 육신의 삶을 위해 영혼을 판다는 것은 그야말로 큰 도적입니다.

우리의 영혼은 마귀의 소유가 될 수 없습니다. 우리영혼은 십자가 위에서 이미 소유권이전이 끝난 영혼입니다. 우리의 영혼은 영원히 죽을 수밖에 없는 사망권세의 소유
아래 있던 것을 하나님은 죄 없으신 예수님을 십자가위에 내어줌으로써 우리영혼을 모두 하나님의 소유로 택하신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택하신 족속입니다. 우리는 왕 같은 제사장들입니다. 우리는 거룩한 나라요 그의 소유된 백성입니다. 우리는 엄청난 축복을 받은 자들입니다. 우리 영혼은 참으로 귀한 하나님의 선전도구입니다.

여러분의 삶 속에 어려운 문제가 있어 낙심하십니까? 계획했던 일이 잘 되지 않아 슬픕니까? 담대하게 주를 바라보십시오! 그리고 우리를 통해 큰 영광 받으실 하나님을 찬양하십시오

천하보다 귀한 영혼의 구원은 하나님의 측량할 수 없는 은혜중의 은혜 입니다.

세상은 우리를 미워하고 조롱하는 목소리가 있지만 하나님은 우리를 천하보다 귀하게 사랑하십니다. 우리를 구원 하신 그 하나님을 찬양합시다. 할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