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퀸즈한인교회에서는 뉴욕한인교협 제 30회 정기총회가 열렸다. 교협 창립 30주년을 기념하는 의미있는 자리였다. 그래서 그랬는지 이 자리에는 많은 기념할 만한 일들이 있었는데, 먼저는 역대 총회 사상 가장 많은 인원인 224명이 참석한 것이고, 둘째는 4만2천7백여 달러에 육박하는 이제까지 중 가장 많은 재정 적자폭이 드러난 것이며 셋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큰 소동없이 신사적인 회의 진행이 이뤄진 것이었다.
이번 30회기 임원진들의 임직기간인 2003년 10월 1일부터 2004년 9월 30일까지의 교협 재정상태를 15,16일 양일간에 걸쳐 감사한 한문수 목사와 유일용 이사는 서류가 보관이 잘 되어 있고, 회계 업무가 발전된 것 등에 대해 칭찬을 했지만 감사일정에 회계와 재정분과위원장이 불참 수검에 불응한 것과 수입지출결의서 8,9월분에 대해 회계가 결재를 전혀 안한 것, 직원 1명의 연봉이 $45,589.68(주 $876.73)에 달하는 것 등에 대해 지적했고, 관례와 예산승인이 없는 판공비 9천불에 대한 문제와 역시 관례와 예산승인이 없는 은행대출금 19만400여불에 대한 문제, 예산 승인이 없는 30주년 기념 출판비 3천여불에 대한 문제, 연변교회 기념 건축비 3만여불에 대한 문제를 신안건으로 올릴 것을 요청했고, 회장 선거 이후 이에 대한 토론이 벌어졌다.
이같은 큰 재정적자폭에 그자리에 참석한 200여명의 회원들은 '결국 임원진을 잘못 선출한 우리모두의 책임임'을 통감하며 분노와 자책, 안타까움으로 가득찬 갑론을박을 펼쳤는데, "이는 공금횡령죄에 해당하는 것으로, 지난 회기 회장 활동비로 쓰여진 9천불은 전 회장이 물어내고, 적자폭을 메우기까지 사무직원을 해고시켜 인건비를 줄이며 앞으로 이같은 일이 발생시 형사처벌까지 불사하겠다는 규약을 만들어야 한다"는 강경발언까지 나왔다.
그러나, 증경회장 박희소 목사의 중재와 온건파 목사들의 '교회의 덕'을 생각하는 발언들로 인해 수습위원회를 구성해 이 문제들을 해결하기로 했고, 연변 이민 100주년 기념교회 건립 기금으로 지정 헌금이었으나 오용되버린 21만여불 해결을 최우선 과제로 놓기로 했다.
왜 권위있어야 할 뉴욕교협에 그 권위를 땅에 떨어뜨리는 이같은 안좋은 사태가 발생했을까? 이 모든 신안건 토의 과정 중 입을 다물고 있던 허 걸 목사는 후에 "모든 것들이 다 결의에 의해 지출된 것이고, 나름대로는 규모있게 쓴 것이다. 연변교회 기금은 할렐루야 장소섭외가 급해서 그리 들어간 것이다"며 심정을 토로했다.
회의를 시작하며 "마음으로는 뭔가 잘 해보려고 애를 많이 썼다. 그런데, 엄청난 좌절을 겪고 사실 일어날 수 없는 충격도 받았다. 그러나 모든 것이 하나님의 뜻에 달려있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오늘 달려왔다"라고 회장인사를 한 허 걸 목사. 교협 관계자 중 한 명은 그에 대해 "추진력과 행정력이 좋으시고 불의를 행치 않으시지만 정에 약한 것 같다"고 평했고, "회장 활동비로 들어간 돈은 섬기는 교회로부터 사례금을 거의 못받으시는 형편이시라 교협 활동을 위한 활동비가 필요해서 그런 줄 안다. 그 분은 차도 없으시다"고 부연설명했다.
그에게 왜 사정이 없겠는가. 그러니 참 답답할 노릇이다. 개인이 '최선을 다했다'는 것이 결코 공공의 최선을 보장해주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이번 사건은 여실히 증명해주고 있는 것이다.
평소 소탈하고 사람좋아 보이며 공적 행사가 있을 때마다 "복음을 가진 우리는 반드시 승리한다"는 희망적이고 순수한 믿음의 말씀을 선포하던 허 걸 목사가 총회 때에는 어쩐 일인지 회원들의 심기를 읽지 못하고 자신의 방식대로 무리하게 회의를 이끌어 적을 많이 만드는 모습을 종종 보았다.
그러니, 그리스도 앞에 선 우리는 겸손히 자신의 한계를 알아야 하고, 독선을 경계해야 한다. 지도자의 권위는 하나님께서 부여하신 것이고 능력은 하나님께로부터 오는 것이지만, 하나님의 방식은 사람의 방식과 다름을 알아야 한다. 하나님께서 부여하시는 권위는 일방적으로 발휘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아랫사람의 자발적인 섬김을 통해 드러나는 것이고, 하나님께서 주시는 능력은 혼자 '독야청청'할 수 있는 능력이 아니라 '모든 이들이 합력해서 선을 이루게 하시는' 능력이다. 수직적이라기보다는 수평적인 권위와 협력을 말하는 것이다. 그가 조금만 귀를 열어 주변의 소리를 들었더라면 오늘같은 최악의 사태는 없었으리라 본다. 그리고, 허 걸 목사 자신도 조금 '덜' 힘들고, 조금 '덜' 상처받았으리라.
이제, 우리는 우리의 똑똑함을 그리스도의 십자가에 그만 내려놓자. 그리고, 주께서 보여주신 '섬김의 리더십'를 따라가자. 제사보다 인애를 기뻐받으시는 사랑의 하나님 앞에서, 할 수만 있으면 많은 이와 더불어 화목하며 온유와 겸손으로 묵묵히 달려갈 길 달려가는 것만이 우리 종들의 본분이다.
이번 30회기 임원진들의 임직기간인 2003년 10월 1일부터 2004년 9월 30일까지의 교협 재정상태를 15,16일 양일간에 걸쳐 감사한 한문수 목사와 유일용 이사는 서류가 보관이 잘 되어 있고, 회계 업무가 발전된 것 등에 대해 칭찬을 했지만 감사일정에 회계와 재정분과위원장이 불참 수검에 불응한 것과 수입지출결의서 8,9월분에 대해 회계가 결재를 전혀 안한 것, 직원 1명의 연봉이 $45,589.68(주 $876.73)에 달하는 것 등에 대해 지적했고, 관례와 예산승인이 없는 판공비 9천불에 대한 문제와 역시 관례와 예산승인이 없는 은행대출금 19만400여불에 대한 문제, 예산 승인이 없는 30주년 기념 출판비 3천여불에 대한 문제, 연변교회 기념 건축비 3만여불에 대한 문제를 신안건으로 올릴 것을 요청했고, 회장 선거 이후 이에 대한 토론이 벌어졌다.
이같은 큰 재정적자폭에 그자리에 참석한 200여명의 회원들은 '결국 임원진을 잘못 선출한 우리모두의 책임임'을 통감하며 분노와 자책, 안타까움으로 가득찬 갑론을박을 펼쳤는데, "이는 공금횡령죄에 해당하는 것으로, 지난 회기 회장 활동비로 쓰여진 9천불은 전 회장이 물어내고, 적자폭을 메우기까지 사무직원을 해고시켜 인건비를 줄이며 앞으로 이같은 일이 발생시 형사처벌까지 불사하겠다는 규약을 만들어야 한다"는 강경발언까지 나왔다.
그러나, 증경회장 박희소 목사의 중재와 온건파 목사들의 '교회의 덕'을 생각하는 발언들로 인해 수습위원회를 구성해 이 문제들을 해결하기로 했고, 연변 이민 100주년 기념교회 건립 기금으로 지정 헌금이었으나 오용되버린 21만여불 해결을 최우선 과제로 놓기로 했다.
왜 권위있어야 할 뉴욕교협에 그 권위를 땅에 떨어뜨리는 이같은 안좋은 사태가 발생했을까? 이 모든 신안건 토의 과정 중 입을 다물고 있던 허 걸 목사는 후에 "모든 것들이 다 결의에 의해 지출된 것이고, 나름대로는 규모있게 쓴 것이다. 연변교회 기금은 할렐루야 장소섭외가 급해서 그리 들어간 것이다"며 심정을 토로했다.
회의를 시작하며 "마음으로는 뭔가 잘 해보려고 애를 많이 썼다. 그런데, 엄청난 좌절을 겪고 사실 일어날 수 없는 충격도 받았다. 그러나 모든 것이 하나님의 뜻에 달려있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오늘 달려왔다"라고 회장인사를 한 허 걸 목사. 교협 관계자 중 한 명은 그에 대해 "추진력과 행정력이 좋으시고 불의를 행치 않으시지만 정에 약한 것 같다"고 평했고, "회장 활동비로 들어간 돈은 섬기는 교회로부터 사례금을 거의 못받으시는 형편이시라 교협 활동을 위한 활동비가 필요해서 그런 줄 안다. 그 분은 차도 없으시다"고 부연설명했다.
그에게 왜 사정이 없겠는가. 그러니 참 답답할 노릇이다. 개인이 '최선을 다했다'는 것이 결코 공공의 최선을 보장해주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이번 사건은 여실히 증명해주고 있는 것이다.
평소 소탈하고 사람좋아 보이며 공적 행사가 있을 때마다 "복음을 가진 우리는 반드시 승리한다"는 희망적이고 순수한 믿음의 말씀을 선포하던 허 걸 목사가 총회 때에는 어쩐 일인지 회원들의 심기를 읽지 못하고 자신의 방식대로 무리하게 회의를 이끌어 적을 많이 만드는 모습을 종종 보았다.
그러니, 그리스도 앞에 선 우리는 겸손히 자신의 한계를 알아야 하고, 독선을 경계해야 한다. 지도자의 권위는 하나님께서 부여하신 것이고 능력은 하나님께로부터 오는 것이지만, 하나님의 방식은 사람의 방식과 다름을 알아야 한다. 하나님께서 부여하시는 권위는 일방적으로 발휘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아랫사람의 자발적인 섬김을 통해 드러나는 것이고, 하나님께서 주시는 능력은 혼자 '독야청청'할 수 있는 능력이 아니라 '모든 이들이 합력해서 선을 이루게 하시는' 능력이다. 수직적이라기보다는 수평적인 권위와 협력을 말하는 것이다. 그가 조금만 귀를 열어 주변의 소리를 들었더라면 오늘같은 최악의 사태는 없었으리라 본다. 그리고, 허 걸 목사 자신도 조금 '덜' 힘들고, 조금 '덜' 상처받았으리라.
이제, 우리는 우리의 똑똑함을 그리스도의 십자가에 그만 내려놓자. 그리고, 주께서 보여주신 '섬김의 리더십'를 따라가자. 제사보다 인애를 기뻐받으시는 사랑의 하나님 앞에서, 할 수만 있으면 많은 이와 더불어 화목하며 온유와 겸손으로 묵묵히 달려갈 길 달려가는 것만이 우리 종들의 본분이다.
© 2020 Christianitydaily.com All rights reserved. Do not reproduce without permissio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