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4년, 대학교 시절에 ET, 인디애나 존스 외 수많은 유명한 작품들을 연출한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쉰들러 리스트 라는 영화를 제작합니다.이 영화는 실제 있었던 이야기로, 영화의 시대적 배경은 독일 나치가 세계 대전을 일으킨 시절입니다. 아시다시피, 세계 대전 당시 독일은 수많은 유대인들을 학살하였습니다. 아우슈비치 수용소는 그 이름을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이때, 독일 나치를 상대로 비즈니스를 하는 쉰들러라는 실존했던 인물이 있었는데, 그는 유대인들을 죽이는 독일 나치의 잔혹성에 회의감을 느껴, 자신의 재산을 들여, 유대인들을 빼내기 시작합니다. 그렇게 빼낸 명단이 9개나 될 정도로 그는 수많은 사람의 생명을 살렸습니다. 그리고 그가 들통나 더이상 유대인들을 구해내지 못하고, 떠나게 되었을 때, 그는 자신에게 남겨진 마지막 재산인 반지와 자동차를 가리키며, "저것들까지 팔았다면, 몇 사람을 더 구할 수 있었을텐데"라며, 통곡을 합니다. 그리고 영화는 쉰들러의 선행으로 인해 살아남은 유대인들이 그의 무덤 앞에 모여 추모하는 장면으로 끝이 납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귀한 선행은 사람의 목숨을 구하는 것입니다. 물론, 영적인 관점에서 영혼 구원은 더 중요합니다. 그러나, 육신의 목숨을 구하는 것도 그에 못지 않게 중요합니다. 쉰들러 리스트가 그랬던 것처럼 말입니다. 그런데, 이와 같은 일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우리에게 주어진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지난 주에 잠시 소개해드린 것처럼, 우리가 감사한인교회는 터키 땅에 나와 있는 아프카니스탄, 이란, 무슬림 난민들을 섬기고 있습니다. 그래서, 작년, 그리고 올해 2023년에 선교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총 50명 가까이 되는 성도님들께서 터키에서 회심한 무슬림 난민 가정을 방문했고 그들을 마음과 물질, 기도로 후원하고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후원하는 세 분의 선교사님들과 선교사님들께서 세우신 RZM 사역이 회심한 난민들을 미국, 캐나다, 혹은 유럽으로 이주하도록 돕는 프로젝트를 시작하려고 합니다. 사실, 터키 땅의 무슬림 난민들은 터키 땅에서 천대받으며 불안하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비록 터키에 합법적으로 거주하는 것이 맞지만, 사실상 그들은 법적으로 보호받고 있지 못합니다. 일을 해도 악덕 업주가 몇 달치 월급을 떼어먹기 일 수입니다. 그 월급도 터키 현지인에 비해 60-70프로 수준인데 말입니다. 게다가 여성은 일을 할 수조차 없습니다. 자녀는 공립학교를 갈 수는 있는데, 가도 차별당하기 일 수 입니다. 그리고 지금 터키는 같은 무슬림이라 난민들을 500만명 가까이 받긴 했지만, 감당이 어려워, 대거 추방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른 나라에 눈치가 보여, 아직 행동으로 옮기지는 못했지만, 조금만 허가된 지역을 벗어나면, 봐주는 것 없이 추방입니다. 그러면, 추방된 사람은 목숨을 보장받기가 어렵습니다. 배신자로 간주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난민들의 희망은 U.N. 난민 신청을 통해, 유럽이나 북미로 가서 정착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확률적으로 그 일은 무척 어렵습니다. 그런데, 희소식이 찾아왔습니다. 미국이 아프카니스탄 난민들을 필두로 난민을 돕겠다고 발벗고 나선 것입니다. 미국 시민 혹은 영주권자 5명 이상이 그룹을 지어, 신청서를 내고, 난민 한 사람 당 2370불을 내면, 미국으로 이주하여 신분을 받을 수 있도록 한다는 내용입니다. 이 소식을 알게 된 RZM 선교단체, 우리가 후원하는 선교사님들은 이 일을 감사한인교회가 함께 협력해주면 좋겠다고 요청해왔습니다. 앞으로 하나님께서 어떻게 인도하실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그렇다고 대거 많은 난민들을 도울 수도 없는 노릇입니다. 그러나, 만약에 "우리 감사한인교회가 예수님을 믿게 된 몇 난민 가정이라도 도울 수 있다면, 하나님께서 얼마나 기뻐하실까?" 생각하면, 가슴이 뛰기도 합니다.
성도 여러분, 믿는 자는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선한 일을 합니다. 그것이 사명입니다. 그런데, 성도님들께서는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들 가운데 내가 꼭 해야 할 일, 사명에 대한 사명 리스트가 있으십니까? 마치 쉰들러가 작성한 리스트처럼 말입니다. 주님 일 하려면 구체적인 계획이 있어야 하고, 준비 리스트, 대상 리스트가 있어야 합니다. 이제부터 좀더 구체적으로 리스트를 작성해 보시지 않겠습니까? 그래야 일이 진행되기 시작합니다. 사명 리스트, 영혼구원을 위한 전도 리스트, 선행 리스트를 올해가 가기 전에 한 번 작성해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