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성순복음교회 진유철 목사
나성순복음교회 진유철 목사

예수님을 영접하고 난 후, 용서와 구원과 영생을 알고 나면, 존귀하게 쓰임 받는 삶이되기를 원합니다. 마태복음 1장에 등장하는 요셉은 하나님의 아들이 온 인류를 구원하는 메시야로 세상에 오는 일을 위해 존귀하게 쓰임 받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먼저 요셉은 문제가 아니라 하나님께 반응하였습니다. 요셉은 정혼한 마리아가 자신과 상관없이 임신한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2천여 년 전 율법으로 엄격한 유대 땅에서 도무지 있을 수 없는 일을 직면했을 때 그의 감정과 마음이 어떠했겠습니까? 율법으로 정죄할 수 있는 간음이라고 생각할 상황인데도, 요셉은 문제에 대해서는 조용했고 하나님을 향해서는 깊이 생각했다는 것입니다. 
 
또한 요셉은 작고 낮은 일도 받아들였습니다. 요셉에게 주어진 미션은 임신한 "아내 마리아 데려오기를 무서워하지 말라"는 것이었습니다. 이게 무슨 인정받을 일이고 사람들에게 칭찬받을 만한 일이겠습니까? 오히려 사람들의 수근거림과 평생 따라다닐 부정적 소문을 감수해야 하는 일이었습니다. 또 성령으로 잉태되었다는 것을 사람들이 이해하겠습니까? 요즘 같은 세상에서 과학적 진실을 얘기해도 안 믿는데 그 때 "성령으로 잉태되었다.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하시는 임마누엘이다." 이런 말을 할 수나 있었겠습니까? 요셉의 자존심이 구겨지는 미션이고 고통을 감수해야 하는 사역이었지만 그는 하나님의 뜻을 겸손하고 온유한 태도로 받아들였습니다. 작은 일, 낮은 일, 사람들이 알아주기는커녕 비난 받을 일이라도 묵묵히 감당하는 사람이 하나님께 존귀하게 쓰임 받는 사람이 된다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요셉은 하나님의 뜻을 안 후 믿음으로 즉시 순종했습니다. 요셉은 완전하신 하나님의 뜻을 다 이해할 수는 없었습니다. 그러나 믿음으로 순종할 수는 있었는데 즉각적으로 행했다는 것입니다. 한 목사님이 베트남 선교사로 부름을 받았고, 믿음으로 순종하여 나갔습니다. 2년이 지나는 동안 아무런 사역에 열매가 없는 실패를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기도하며 생각해보니, 사역의 열매가 없는 것은 자신이 베트남 사람들을 사랑하지 않는 것임을 알고 이렇게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저는 선교를 접겠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제가 베트남 사람들을 사랑하지 않습니다." 그 때 마음에 성령님의 음성이 들려지더랍니다. "사랑하는 김목사야! 네가 이곳에 있어야 할 이유는 네가 그들을 사랑하거나 사랑하지 않는 것과는 상관이 없다. 내가 이 백성을 사랑하기 때문이다." 이 선교사님은 이제껏 사역의 주체가 하나님이 아닌 자신인 것을 깨닫고는 회개했습니다. 모든 사역이 하나님의 소원과 마음에 달려있다는 것을 안 그 때부터 이해가 되든 안 되든, 자신이 좋아하든 안 하든 상관없이 하나님의 뜻에 믿음으로 즉시 순종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면서 놀라운 사역의 열매들이 맺어지기 시작했다는 간증이었습니다. 선교이든 기도이든 예배이든 내 형편, 내 감정, 내 상황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이라면 믿음으로 즉시 순종하는 사람이 존귀하게 쓰임 받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