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선, 신앙과 정책의 상관관계 논하다

낙태, 동성결혼 등 종교적 윤리와 깊이 관련된 문제들이 미국 내 큰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면서, 11월 2일로 예정된 미 대통령 선거에서도 후보자들의 신앙이 중요한 문제가 되고 있다. 특히 사회적으로 보수적이었던 신앙 공동체들이 대선에 전적으로 개입하기 시작하므로, 보수적인 신앙인들의 표가 주변부에서 중심부로 자리이동을 했다는 평가받고 있다.

대선을 앞둔 지난 2주간 조지 부시 대통령(공화당)과 존 케리 상원의원(민주당)은 종교적 성향을 지닌 유권자들의 지지를 얻고자하는 목적으로 자신들의 신앙이 정책에 미친 영향을 특별히 강조해왔다.

'복음주의적 신앙을 가진 거듭난 기독교인'인 부시 대통령은 자신의 대통령 재임기간동안 종교의 중요성을 숨김없이 강조해왔을 뿐 아니라, 만약 자신이 재선될시 미국을 향한 자신의 앞으로의 계획들에서도 종교가 여전히 중요한 역할을 할 것임을 명백히해왔다.

특히 금주 부시 대통령은 펜실베니아 주에 소재한 성 요셉 로만 카톨릭 교회에서 저스틴 리갈리(Justin Rigali) 추기경과 개별면담을 가졌다. 본 면담은 현재 어느 후보쪽으로 기울지 예측이 어려운 펜실베니아 주에서 진행된 부시의 두번의 선거 연설 사이에 진행된 것으로, 올해 부시 대통령 캠페인이 시작된 이후 카톨릭 주교와 가진 첫번째 개별면담으로 알려져있다.

물론 그 관구가 면담 내용을 공개하지는 않겠지만, 부시의 이번 면담의 목적은 "추기경 리갈리에 대한 지지, 신자들에 대한 존경, 종교의식에 대한 존경을 보이기 위해서"인 것으로 알려졌다.

면담 2주전, 리갈리는 카톨릭교인들에게 "잉태부터 자연적 출산까지의 전 과정동안 모든 생명을 존종하는 것은 불가침이라는 우리 카톨릭의 가르침"과 조화를 이루는 견해와 정책을 가진 호보자를 뽑아야 할 책임이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부시 캠페인 측은 낙태, 동성결혼, 줄기세포 연구 등에 대한 대통령의 입장을 강조하므로서 카톨릭인들의 지지를 얻고자 소망하고 있다. 펜실베니아주에서 카톨릭 유권자들의 표는 전체 유권자 표의 1/3을 차지한다.

종교적으로 덜 보수적인 로만 카톨릭교인인 케리 상원의원은 26일 플로디아에서 "대통령으로서의 자신의 의사 결정을 형성할"가치들에 대해서 연설했다. 금번 연설은 종교적인 유권자들을 향한 부시의 주장들을 반대할 적절한 시기에 계획된 것이었다. 또 이번 연설에 앞서 지난 몇주간 케리 상원의원은 신앙과 종교에 대한 언급을 증가시켜왔다.

케리 상원의원은 오하이오주에서의 최근 연설에서 자신의 신앙을 백악관에 가져갈 것이며 그 신앙이 자신을 인도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오하이오 주는 경제, 전쟁, 그리고 국가적 안전과 함께 종교가 핵심 이슈인 곳으로, 현재 선거결과를 예측할수없는 주중 하나다. 케리 상원의원은 또 대통령으로서 다시 한번 과학과 기술이 최우선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발언은 과학과 교육에 투자하고, 줄기 세포 연구를 확장시키며, 에너지 독립성을 추구하겠다는 자신의 계획을 언급하면서 이뤄졌다.

그러나 낙태, 동성결혼, 그리고 줄기세포 연구 같은 종교적으로 민감한 많은 이슈들에 대해서, 케리 상원의원은 부시 및 로만 카톨릭 신앙을 지닌 많은 이들과 입장을 달리한다. 자신의 신앙과 정책 사이의 불일치에 대해서 케리는, 예를 들어, 낙태와 관련된 사회적 조건들을 다루고자 하는 자신의 계획들을 강조하면서 설명한다.

종교적 문제에 대한 케리의 대변인 마이크 맥커리는 카톨릭의 사회 정의 전통을 언급하면서 케리 상원의원이 맥을 같이하는 것은 공동선에 대해 (카톨릭) 공동체가 만든 개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