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 칼럼 이창한
데스크 칼럼 이창한 목사

성경은 종종 이전 세대에서 다음 세대로 믿음을 계승하는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족장 시대의 아브라함 가문과 디모데 서신에서의 세대 간 신앙적 도전은 세대 간에 믿음이 어떻게 전달되고, 이를 통해 생생한 하나님의 계시와 증거의 역사를 지속화할 수 있는지에 대한 강력한 메시지이다.

현대 사회에서 청소년들의 신앙 이탈 현상은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세상은 복잡하고 분열된 곳이 되었고 절대적 진리와 정답은 배척되는 비진리의 시대 (Post-Truth Era)가 된 것이 사실이다. 이로 인해 많은 청소년이 교회의 가르침에 대해서 현실적인 괴리감을 느끼며 오히려 그러한 진리는 시대에 뒤떨어진 오래된 철학 정도로 이해하는 신앙적 수준에서 머물고 있기도 하다. 인터넷과 소셜 미디어는 새로운 정보와 관점을 제공하지만, 동시에 신앙에 대한 혼란을 야기하기도 하는 주범으로 꼽힌다. 이러한 현상은 청소년들이 신앙에 대한 깊은 이해와 확고한 기반 없이는 어려운 질문에 답하기 힘들어지고, 신앙을 유지하는 것이 버거워지기 마련이다.

청소년들의 신앙에 대해 교회와 가정은 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해야 할 때가 된 것이다. 가정에서는 부모들이 자녀의 신앙생활을 지원하고 격려하는 데 중점을 두어야 하며, 부모가 어린 시절부터 신앙에 대한 교육을 제공하고, 존경과 사랑을 통해 자녀들이 하나님을 알게 되는 것을 우선 인지하고 있어야 한다. 교회에서는 청소년들이 믿음을 더 깊이 이해하고 개인적으로 신앙을 체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관심과 배려가 필요하다. 청소년들이 스스로 질문하고 탐색하며 믿음을 발견할 수 있도록 주변 환경을 제공하는 것을 염두에 둬야 한다.

불과 몇 주 전 텍사스 코스타에서 세대 간의 믿음의 계승이 얼마나 중요하고 또 하나님의 강력한 도전적 메시지를 접했던 현장인지를 잘 보여 주는 영적 사건으로 평가할 수 있다. 기대와는 달리 실제 300여 명의 청소년들과 자원봉사자들이 모였으며 집회를 위한 직간접적인 지원은 지금 이 시대의 다음 세대를 위한 영적 갈급함의 깊음을 엿볼 수 있기에 더욱 그러하다. 이 집회에 모인 청소년들은 공동체의 신앙을 맛보았고 기도로 믿음을 강화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현장이기도 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교회와 가정이 협력하여 청소년들이 진정으로 믿음을 체험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자각하고 물심양면 지원해야 한다. 청소년들이 하나님과의 관계를 개발하고, 그들 스스로 믿음을 계승하도록 장려한다면, 우리는 더 강력하고 희망적인 미래를 기대할 수 있다.

지난 코스타에서 어느 강사의 메시지가 아직도 쟁쟁하다, "딱 10년입니다. 다음 세대, 청소년들을 위한 신앙의 판도는 10년 안에 승패를 좌우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