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 애굽에 열 재앙을 내리셨을 때(출 10장) 성경은 바로의 마음을 하나님께서 완악하게 하셨다고 설명(출 7:22, 8:32, 10:1)합니다. 하나님께서 바로왕의 마음을 악하게 하셨기 때문에 이스라엘이 고통을 당한 것이라는 표현을 어떻게 이해해야 됩니까?
A : 열 재앙 기사에는 하나님께서 바로의 마음을 완악하게 하셨다는 표현이 거듭 기록되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의도적으로 애굽 왕의 마음을 나쁘게 조정하셔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계속 고통을 당한 것 같습니다.
이 표현은 먼저, 애굽 왕 바로가 마음을 스스로 강하게 결심했다는 의지적 표현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옳습니다. 우리의 입장에서 볼 때 사람(바로 왕)이 악한 마음을 결심한 것이 맞습니다. 그렇다면 왜 출애굽기는 바로왕의 마음을 하나님께서 완악하게 하셨다고 표현할까요?
저는 이런 표현을 통해 출애굽기의 모든 역사가, 나아가서는 모든 세상의 역사가 하나님의 주권 아래 있는 것임을 더 강조하려는 모세오경의 표현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람의 의지와 판단도 결국은 하나님의 손을 벗어날 수 없음을 표현하고 있는 것이죠. 결국은 선하신 하나님의 의도와 목적이 모든 역사 속에 숨어 있음을, 하나님을 경험한 자의 측면에서 표현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반드시 기억해야 할 것은, 모든 하나님의 의도를 우리가 다 알 수 없다는 것 입니다. 다가 아니라 작은 부분에 관해서도 하나님께서 깨닫게 하시지 않으시면 우리는 이해할 수도 없습니다. 때로는 하나님께서 저 사람의 마음을 무슨 목적으로 저렇게 강팍하게 하셔서 다른 이가 이토록 고통을 당하게 하시는지 갑갑할 때가 있지 않습니까? 왜 저렇게 큰 지진으로 수많은 생명이 죽는 상황을 허락해 두시는지 우리는 이해할 수 없고 답할 수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상을 주관하시는 하나님은 가장 선하신 분이심을 믿고, 잠잠히 그 뜻을 기다리는 것이 신앙인의 모습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르되 내가 모태에서 알몸으로 나왔사온즉 또한 알몸이 그리로 돌아가올지라 주신 이도 여호와시요 거두신 이도 여호와시오니 여호와의 이름이 찬송을 받으실지니이다 하고 이 모든 일에 욥이 범죄하지 아니하고 하나님을 향하여 원망하지 아니하니라 (욥 1:2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