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한줄기 신선한 소식이 저 멀리 프랑스 비시에서 전달되었습니다. 매 4년마다 열리는 지적발달 장애인 전세계 엘리트 체전인 Virtus Global Games 에서 아틀란타 동남부장애인체육회에 소속된 천죠셉 군이 태권도 미국 국가대표팀의 일원으로 출전하여 P22(다운증후군) 부분 은메달을 따는 쾌거를 이룬 것이다. 지적발달 장애가 있는 선수들의 경기지만 엘리트를 지향하는 전세계 최대 대회인 만큼 다양한 종목에 상당한 경기력과 경쟁력을 갖춘 선수들이 출전하여 국가와 개개인을 위하여 자웅을 겨루는 감동과 스릴이 넘치는 경기의 연속이었다.
비투스 게임은 4(일) 입장식부터 10(토) 폐회식까지 열 흘 동안 쾌적한 날씨 가운데 프랑스 남부도시인 비시에서 열렸다. 리옹에서 2시간 거리인 자그마한 소도시가 전세계 50여개 국가에서 참여한 2천여 명의 선수와 관계자들을 맞으며 열광의 도가니로 휩싸였다. 총 13개 경기 중 6개 종목에(승마, 농구, 테니스, 육상, 수영, 태권도) 출전한 미국팀은 2명의 한국계 선수를 포함한 33명의 선수와 코치, 임원 40여명 외에 학부모등을 포함하여 약 70여명이 함께하며 열띤 응원과 함성이 넘쳤다.
한국인 선수로 미국 대표팀으로 나선 천죠셉 선수가(26, 다운증후군) 출전한 태권도는 미국, 한국, 호주, 콜럼비아, 이태리등 전통적인 태권도 강국 총 8개 국가 30여명의 선수가 출전하였으며, 각 장애 그룹별로(자폐 - P21, 다운 P-22, 기타 P-23) 구분하여 각각 남녀 경기를 펼쳤다.
천죠셉 선수는 지난 15년동안 꾸준히 태권도 훈련을 이어오던 중, 지난해 11월 한국의 스폐셜 올림픽 코리아 제주도 대회 참가를 계기로 이번에 공식적인 해외 대회에 첫 출전했다. 3월 말, 가장 늦게 국가대표팀에 합류했지만 최선을 다해 준비하던 중, 시합을 며칠 남기고 현지에서 연습 중 발목을 삐는 부상을 입어 마지막까지 출전이 불투명 했다. 하지만 천죠셉 선수가 출석하는 제일장로교회 선도들과 CBMC 기독실업인회원들 및 장애인체육회에 속한 가족들과 친지들의 기도와 응원 속에 힘을 얻을 수 있었으며, 발목에 특수 테이핑과 약을 마르고 출전해 선전하며 마지막까지 무사히 경기를 마칠 수 있었다.
이번 대회에 동행한 천죠셉 선수의 아버지 천경태 동남부장애인체육회장은 "장애인 스포츠 사역의 시야와 지경을 넓히는데 큰 도움이 될 수 있었다. 지체장애인들의 올림픽 경기인 패럴림픽에 견주어 이번 지적발달 장애인 엘리트 경기인 비투스 대회는 발달 장애인들이 참여할 수 있는 모름지기 전세계 장애인 스포츠 최고의 양대산맥으로 분류되고 있다. 장기적인 안목으로 어린 선수들이 한번 도전해볼 수 있다"고 밝혔다.
천 회장은 "고등학교 이상 성인자녀들의 일상적인 꾸준한 액티비티도 중요하지만 특별히 어린 자녀들인 유, 초등부나 중등부에 속한 유소년들이 어려서부터 일찍이 스포츠 활동을 생활화하여 건강을 도모함은 물론 대외적으로 다양한 경기에 참여함으로 경기력 향상은 물론 장애인 자녀의 질적인 삶을 높이고 가족간의 화합을 이루는데 부모님들의 헌신적인 역할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한계가 있는 사회복지 차원의 배려만 의존하지말고 우선 국가적인 정보나 자원을 최대로 활용하고, 기업등의 후원 외에도 특히 개교회의 장애인들에 대한 전도와 선교적인 차원의 실질적인 관심과 도움 그리고 가장 중요한 학부모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 토요일 저녁 열흘간의 대회를 마치고 막을 내린 이번 비투스 대회는 풍성한 많은 기록과 스토리를 남기고 전세계 지적발달 장애인들의 화합을 도모하였으며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으나 4년 후 유력하게 예상되는 2027 LA 대회에는 더 많은 한인들이 미국의 국가대표 선수로 참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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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부장애인체육회 : (678)362-7788 / 천경태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