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으로 투병하는 환우와 그 가족을 위로하기 위한 ‘별빛 광야 길’ 콘서트가 21일 오후6시 뉴욕평화교회(담임 임병남 목사)에서 개최됐다.

이번 콘서트는 항암 투병 중 2017년 5월 소천한 뉴욕평화교회 이은정 집사가 투병 중에도 삶의 감사를 깨닫고 그 은혜를 담은 시를 유태웅 목사가 최근 작곡해 지금도 항암투병 중이거나 아픈 환자가 있는 가족들에게 힘을 주기 위해 마련된 것이다.

고인은 유작시와 함께 남긴 작가의 말을 통해 “뼈를 거슬러 머리까지 들어온 암과 투병하는 동안 조용한 묵상 중에 나를 만나주신 주님의 사랑과 눈물의 기도 속에 제게 들려주신 주님의 음성과 죄로 인한 상한 마음을 고치시는 주님의 손길을 꾸밈없는 솔직한 언어 그대로 적었다”면서 “살아 있음이 얼마나 숭고하고 고귀한 순간임을, 사랑하고 있음이 얼마나 아름답고 기쁜 것임을, 주님의 자녀인 것이 삶에 가장 큰 축복인 것도 말하고 싶다”고 간증했다.

이번 콘서트를 기획하고 작곡한 유태웅 목사는 “광야 나그네와 같은 47년의 짦은 삶을 살다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아 영원한 천국 소망을 이룬 고 이은정 집사의 고백이 담긴 시집 한 권을 전해 받은 그날 마음의 감동과 기도로 준비하던 중 두 주간에 걸쳐 여섯 곡을 작곡하게 되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또 유태웅 목사는 “고인의 시 내용을 한 글자도 바꾸지 않고 악보에 담는다는 것이 어려운 일이지만 주님이 주신 은혜와 영감으로 준비하게 되었고, 비록 작사, 곡 되어진 곡들이 유명세와 유행을 타지 않더라도 하나님의 사람 고 이은정 집사의 구구절절한 표현 하나하나가 간증이고 한마디 마디 표현이 천국을 소망하게 만들었다”면서 “이 콘서트는 부족함과 연약함 속에서도 강함으로 견뎌내시는 고통 중에 계신 환우와 가족 여러분들에게 잠시 동안 아픔을 잊고 하나님 나라를 함께 꿈꾸며 동행하길 소망하는 마음으로 준비했다”고 말했다.

담임으로 고인의 투병과정을 지켜봤었던 임병남 목사는 “짧은 인생, 힘겨운 삶을 사는 동안 캄캄한 밤, 험한 광야길에서도 쏟아지는 작은 별빛, 그 빛 아래서 믿음의 길을 잃지 않았다”면서 “육신의 고통과 죽음의 공포. 가쁜 숨, 비척이는 몸을 하면서도 끝까지 주님의 손을 놓지 않았다”고 고인을 증거했다.

임병남 목사는 “이 글들을 모아 고인의 1주기에 시집 ‘별빛 광야길’을 출간했고 또 이 시들이 노래가 되어 암으로 투병하는 환우들과 그 가족을 위로하기 위한 작음 음악회를 열게 됐다”면서 “고인은 뉴욕평화교회 집사이자 교사, 성가대원으로 뉴욕평화교회를 충성스럽게 섬겼다. 삶과 죽음의 경계를 오가며 5년간 암으로 투병하다가 마흔 일곱 젊은 나이에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던 이은정 집사, 사랑하는 가족인 남편, 아들, 딸, 부모, 형제 그리고 믿음의 교우들을 두고 떠나야 한다는 정신적 고통과 육체적 아픔을 겪으면서도 기도와 묵상으로 하나님 앞에 더욱 가까이 나아가는 믿음을 보여줬다”고 전했다.

이날 콘서트는 문석진 목사 시작기도, 임병남 목사 인사말, 바이올리니스트 정예형 오프닝 연주, 유태웅 목사 오프닝 인사 후 고 이은정 작가의 시를 기반으로 한 찬양들이 이어졌다. 찬양사역자인 김영환 전도사, 이광선 집사, 솔리스트인 정은진 집사 등이 공연을 맡았고, 김미령 권사와 손정훈 장로가 낭시를 했다.

작가의 간증이 담긴 시가 찬양으로 만들어져 소개되면서 은혜가 더해졌다. ‘음성’이라는 찬양은 “주님은 제 몸에 가시를 주셔서 멈춤을 알게 하셨다. 안정적이고 싶었던 삶의 모습도 주님께 맡기게 되었다. 간절했던 바람과 소망도 주님께 먼저 내려놓게 되었다”고 고백하고 있다.

‘깨달음’이라는 시는 ‘주님 만으로’라는 찬양으로 다시 태어났다. 고인은 이 시를 통해 “지금까지 누리고 가졌던 그 모든 것들이 하나님의 은혜와 축복이었음을 알게 하시니 감사를 드린다. 내 힘과 노력과 수고로 이루어진 줄로 알았던 그 모든 것들이 결국 하나님이 일하셨음을 알게 하시니 감사를 드린다”고 감사의 찬양을 올리고 있다.

총 5개의 은혜로운 곡들이 이어지면서 참석자들은 큰 위로와 감동을 받았다. 콘서트 말미에는 YP3로 불렸던 유태웅 목사의 형제 3명이 함께 찬양하는 시간도 가졌다. 맏형인 제시유 교수, 막내인 유현웅 집사가 유태웅 목사와 함께 힘차고 은혜로운 찬양으로 참석자들의 마음을 한번 더 울렸다.

이날 콘서트는 김경열 목사의 축도로 마쳤다. 참석자들에게는 고인의 시를 담은 ‘별빛 광야길’ 시집 한 권씩이 선물로 전해졌다.

암환자와 가족들 위한 ‘별빛 광야 길’ 콘서트가 22일 뉴욕평화교회에서 개최됐다.
(Photo : 기독일보) 암환자와 가족들 위한 ‘별빛 광야 길’ 콘서트가 22일 뉴욕평화교회에서 개최됐다. 작곡을 맡은 유태웅 목사가 찬양하고 있다.
암환자와 가족들 위한 ‘별빛 광야 길’ 콘서트가 22일 뉴욕평화교회에서 개최됐다.
(Photo : 기독일보) 암환자와 가족들 위한 ‘별빛 광야 길’ 콘서트가 22일 뉴욕평화교회에서 개최됐다. YP3 형제들이 함께 찬양하고 있다.
암환자와 가족들 위한 ‘별빛 광야 길’ 콘서트가 22일 뉴욕평화교회에서 개최됐다.
(Photo : 기독일보) 암환자와 가족들 위한 ‘별빛 광야 길’ 콘서트가 22일 뉴욕평화교회에서 개최됐다. 찬양사역자들과 솔리스트가 함께 찬양하고 있다.
암환자와 가족들 위한 ‘별빛 광야 길’ 콘서트가 22일 뉴욕평화교회에서 개최됐다.
(Photo : 기독일보) 암환자와 가족들 위한 ‘별빛 광야 길’ 콘서트가 22일 뉴욕평화교회에서 개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