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장신대 조철민 교수
(Photo : 미주장신대 조철민 교수)

떠나야 할 때

(창 7:15-16) “[15] 무릇 생명의 기운이 있는 육체가 둘씩 노아에게 나아와 방주로 들어갔으니 [16] 들어간 것들은 모든 것의 암수라 하나님이 그에게 명하신 대로 들어가매 여호와께서 그를 들여보내고 문을 닫으시니라”

1. 문이 닫힐 때
노아는 저주받은 땅에서 수고롭게 일하는 사람들에게 휴식과 위로를 주는 하나님의 비즈니스맨이었다(창 5:29). 그럼에도 땅은 인간의 비즈니스로 인해 더욱 부패하여지고 황폐해져 갔다(창 6:12). 하나님은 세상을 홍수로 깨끗이 정리하시기 위해 노아를 불러 방주를 제작하게 하고 그와 그의 가족들, 그리고 창조 생물들을 그 안에 들어가게 하시고 스스로 방주의 문을 닫으셨다. 그런데 성경은 하나님께서 방주의 문을 닫았다는 구절을 "The Lord shut the door of the ark" 가 아니라 "The Lord shut him in"이라는 표현을 씀으로 방주의 문을 닫았다기보다는 노아를 가두셨음을 주목한다. 노아에게 문이 닫힌 것이다. 노아에게 세상의 문이, 일터의 문이 닫힌 것이다.

2. 떠나야 할 때
우리의 비즈니스도 이와 같다. 하나님께서 한때 은혜 주셔서 가족의 생계와 이웃을 풍요롭게 하는 일을 감당하다가도 때가 되면 비즈니스의 문을 닫아야 할 때가 온다. 그러나 그것은 비즈니스의 문을 닫게 하시려는 것보다 우리를 그 비즈니스에서 떠나게 하시려는 하나님의 의도일 때가 많다. 물론 비즈니스로의 부르심(calling)을 믿는 우리는 당황할 수 있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에게 또 다른 시절(season)을 펼치시려는 것이다. 그런데 만약 우리가 떠나지 않고 버틴다면 큰 홍수를 만날 수 있다. 하나님은 그렇게 우리의 비즈니스를 세우시기도 하시고 닫기도 하시며 때로는 약하게도 하시고 그곳으로부터 피하게도 하신다. 그 모든 상황에 순응하는 것이 또한 순종임을 배워야 한다.

3. 새로운 시작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비즈니스를 주셨다. 우리는 그 비즈니스를 통해 생계 하며 이웃을 섬기며, 무엇보다도 하나님과의 관계를 쌓아간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의 비즈니스보다 우리를 더욱 아끼신다. 때로는 비즈니스를 닫게 하시며 우리를 떠나게 하심으로 우리를 구하신다.

비즈니스를 열심히 하는 것은 좋다. 그러나 비즈니스가 내 삶의 모든 것이 돼서는 안 된다. 비즈니스를 나의 존재와 동일화시키지 말라.

비즈니스는 하나님이 아니다. 그러므로 비즈니스와 함께 운명을 같이 하겠다는 어리석은 생각은 하지 말라.

당신의 비즈니스는 어떠한가? 혹시 하나님께서 당신을 떠나라고 하시지는 않는가?

새로운 변화가 느껴짐에도 당신의 비즈니스를 지나치게 집착하고 있지는 않은가?

비즈니스 환경이 급하게 변하고 있다. 현재의 비즈니스를 집착하다가 홍수에 떠내려갈 수 있다.

하나님의 닫으심에 순종하며 새로운 비즈니스로 떠날 때를 알 때
비즈니스, 예배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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