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정부가 지난 주말 이라크 내 소수 기독교인에 대한 보호를 약속했다고 AP 통신이 보도했다.

27일 누리 알 말리키(Nuri al-Maliki) 이라크 국무총리는 나라 안의 소수 기독교인을 보호하고 지원하겠다는 정부의 결정을 발표했다.

이같은 결정은 최근 누리 알 말리키 총리와 이라크 칼데아 가톨릭 교회 엠마누엘 III 델리(Emmanuel III Delly) 주교와의 만남 이후 이뤄졌다. 모든 이라크 기독교인의 영적 지도자로 알려진 엠마누엘 III 델리 주교는 누리 알 말리키 총리를 예방한 이 자리에서 이라크의 급증하는 폭력으로부터 소수 기독교인의 삶을 보호해 줄 것을 요청했다.

대부분이 칼데아 가톨릭 교인인 이라크의 기독교인은 총 2천6백만 이라크 인구 중 3% 정도를 차지한다.

이들은 2003년 이라크전 이후로 이슬람 근본주의자들의 주요 공격 대상이 되어 왔으며, 미국 국제종교자유위원회에 따르면 지금까지 50% 정도가 더 나은 삶과 안전을 위해 이라크를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