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45차 유럽총회 고난주간 연합금식성회를 잘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유럽각지에서 모여든 580명의 성도들과 함께 하는 2박3일의 금식성회에서 무려 9번의 예배를 인도해야 했지만 그 영광과 감격과 은혜가 너무나 크고 감사했습니다. 이제 부활주일 예배를 드리는 우리 교회와 모든 성도들에게도 예배의 감격과 은혜가 넘쳐나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짧은 인생을 산 아벨은 예배를 위해 자신을 바치는 삶을 살았더니 죽어서도 계속 말하는 영광스러운 인생이 되었습니다. (히11:4) 우리가 사는 미국이 짧은 2백여 년의 역사로 가장 강한 나라가 된 이유는 하나님을 예배하는 일에 목숨을 건 아름다운 사람들의 유산 때문입니다. 1776년 메이플라워호를 타고 대서양을 건너 미국대륙에 도착한 102명의 청교도들은 오직 하나님 예배하는 영광스러운 일에 목숨을 걸었습니다. 굶주림과 추위와 어려움 속에서도 그들은 제일 먼저 예배를 드렸고 교회당을 세웠고 하나님 말씀 위에 법을 만들었습니다. 예배를 통해서 하나님을 만난 사람들은 세상에서는 작은 자 같으나 하나님이 보실 때는 큰 자들입니다. 예배를 통해서 위로부터 임하는 은혜와 능력을 붙든 그 사람들로 인해 세상이 변화되었습니다. 언제나 예배드리는 나라는 소망이 있고 예배드리는 가정은 축복을 받습니다. 죄와 세상으로부터 우리를 거룩하게 하는 예배가 살아있는 교회를 통해 이 땅을 살리는 부흥이 일어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의 대적 원수마귀는 예배를 공격합니다. 맘먹고 예배 가려고 하면 평소에 안 오던 손님이 찾아오고, 애들이 갑자기 아프기도 하고, 안 하던 부부싸움이 일어나고, 예배를 못 나가게 하는 일들이 생깁니다. 또 마음에 시험이라도 들면 제일 먼저 예배가기 싫은 마음이 들어와 점점 예배에 빠지게 됩니다. 하나님을 예배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 마귀 시험의 핵심이기 때문입니다. 종종 신앙의 청년들이 좋은 짝을 만나 결혼한 후 어느 날 찾아와 "목사님! 열심히 사는 것 같은 데 이전 같은 평안과 기쁨이 없습니다. 왜 그렇습니까?"라고 묻습니다. 그 원인은 거의 대부분 예배에 있습니다. 하나님만을 생각하며 뜨겁게 드리던 예배가 이 사람, 저 사람, 이 일, 저 일에 마음 빼앗기며 예배는 형식적인 일로 바뀌어버렸습니다. 바쁘게 일하고 열심히 사는데도 예배가 제대로 안 되니까 마음에 참된 만족과 감격, 꿈이 없어지고 세상에 안주하며 헛된 욕망을 좇는 삶이 되고 마는 것입니다.
하지만 성령님이 마음을 터치하면 예배가 살아납니다. 예배가 자꾸 드리고 싶어져서 예배시간이 기다려집니다. 못 부르는 찬송이지만 부르고 싶고, 못하는 기도라도 하고 싶고, 말씀을 들으면 다 자기한테 하는 말로 들려집니다. 무엇보다 십자가의 예수님이 지금 나를 위해 죽으셨음이 믿어지는 눈물이 회복됩니다. 부활주일을 맞이하는 우리 모두가 다시 한 번 예배 가운데 임하시는 승리의 주님의 임재를 체험하고, 그 주님과 동행 하는 행복을 누리게 되시기를 기도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