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고난주간을 맞아 아틀란타섬기는교회(담임 안선홍 목사)에서는 로마서와 함께 하는 40일 여정을 지나며, 100명의 특별새벽기도 찬양팀 ‘Singers 100’을 모집해 매일 함께 하나님을 찬양하고 영광 돌리는 특별한 기간을 보냈다.
사순절의 마지막인 8일(토) 특별새벽기도회는 100명이 훨씬 넘는 찬양팀이 함께 단에 올라 뜨겁게 찬양하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다. 졸린 눈을 비비고 엄마, 아빠의 손을 잡고 선 아이들, 아직 한 살이 채 되지 않은 아이를 안고 단에 선 어머니와 만삭의 임산부, 부끄러워 잘 나서지 않던 사춘기 청소년들, 분주한 청년들, 교회의 든든한 일군인 장년들 그리고 오래 서 있는 것이 쉽지 않은 고령의 성도들은 물론 온라인으로 참석한 이들까지, 이들은 한 마음 한 뜻으로 각자의 자리에서 자신이 드릴 수 있는 최고의 찬양의 제사를 올려 드렸다. 이 가운데 열한 명은 40일을 하루도 빠지지 않고 섬겼다. 특별히, 애틀랜타에서 목회하다 이주해 아이오와은혜교회를 섬기던 중 암투병을 하고 있는 나용호 목사의 모친도 온라인으로 함께 해 기도했다.
역시 찬양팀으로 함께 해온 안선홍 목사는 먼저 함께 한 이들을 축복하고 수고와 섬김에 감사를 돌리는 한편, 로마서의 마지막 부분을 함께 읽으며 이번 여정을 마무리 했다.
그는 “드디어 여행의 마지막 날이다. 여행 가이드로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힘들었지만 행복했다. 진리의 협곡과 절경들을 다 돌고 마지막 부분을 남겨놓고 있다. 바울 사도는 16장 16절 따뜻한 인사와 대조적으로 17절에는 믿음을 빼앗으려고 하는 거짓교사들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배척한다. 18절에 보면 이들은 부드럽고 듣기 좋은 말로 교활하게 사람들을 속이지만 결국은 자기 배만 섬기고자 하는 자들이기 때문이다. 이어 19절에 바울은 간절하게 성도들에게 선한데는 전문가가 되고 악한데는 초보도 되지 말라고 권면한다. 예수님 말씀처럼 우리는 뱀 같이 지혜롭고 비둘기 같이 순결해야 한다. 이 둘의 균형을 이루는 것은 어렵지만 해야만 하는 일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20절, 평강의 하나님은 좋은 게 좋은 분이 결코 아니시다. 그분이 주시는 참된 평강은 악을 물리치는 평강이다. 이어 21-23절에 현재 고린도에 자신과 동역하는 이들을 로마교회에 소개해 주면서 두 사람을 주목해 보길 바란다. 하나는 더디오인데 바로 이 편지를 대필한 자다. 이름을 보면 그는 노예였음을 알 수 있다. 또 하나는 ‘형제’ 구아도인데 이 또한 노예의 이름이다. 교회가 얼마나 아름답고 혁신적인 공동체 였는가. 당시 살아있는 재물로 여겨질 뿐이던 노예가 사도 바울 신앙의 집대성이라고 할 수 있는 로마서를 대필했고, 노예의 이름이 그 성의 재무관과 같은 위치에 쓰여질 수 있었다. 우리가 믿는 복음의 연합을 볼 때 하나님을 찬양하지 않을 수 없다. 마지막 25-27절 송영으로 로마서는 찬양으로 끝난다”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안선홍 목사는 “40일간 하나님께서 함께 하셨고 일하셨음을 믿는다. 이제 복음으로 족하다. 그리스도로 족하다. 이 복음을 꼭 붙잡으면 내가 아직도 해결해야 하는 여전한 삶의 문제들, 미래의 상황들이 있지만 복음으로 충분히 덮고도 남을 것이다. 이 축복을 누리시는 여러분과 제가 되길 바란다”고 로마서 여행을 마쳤다.
이후 성도들은 감사의 기도, 축복의 기도, 공동체를 위해 기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