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0년 6월 25일 주일새벽, 북한 공산주의의 침략으로 대한민국의 상황이 풍전등화와 같을 때, 그리스도인들의 간절한 부르짖음을 응답하신 하나님은 UN을 통해 기적 같은 군대 파병이 이루어지게 하셨습니다. 178만9천명의 군인을 파병한 미국을 비롯하여 총 16개국이 참전하였는데, 중남미에서는 유일하게 5,062명의 군인을 파병한 나라가 콜롬비아였습니다. 아시아 지역으로 처음 참전한 콜롬비아 부대는 미국의 보병사단에 배속되어 1951년부터 54년까지 활동하며 131명이 전사했고 448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69명이 실종되고 28명이 포로로 붙잡혔습니다. 한국전에 참전했던 분들 중 2명이 콜롬비아의 국방장관, 여러 명이 참모총장이 되었습니다. 특별히 한국전에 당시 대위로 참전한 발렌시아 장군은 콜롬비아 군에서 가장 존경받는 군인으로 손꼽히는데, 한국전 참전 역사는 콜롬비아 군의 상징이며 자부심이라고 합니다.
이런 역사에 대한 하나님의 은혜가 콜롬비아를 처음 방문하여 리오아차에서의 현지인 세미나와 집회를 앞두고 기도하는 제게 크게 다가왔습니다. 그래서인지 4일 동안의 세미나와 예배를 주관하시는 성령님의 역사를 마음 깊이 누릴 수 있었습니다. 리오아차 교회협의회가 행사를 주관했는데, 교회들이 하나로 연합하여 섬김이 놀라왔습니다. 각각 다른 교회에서 세미나와 집회가 열렸는데도 매일 몇 백 명씩 교회당을 가득채운 목회자와 리더들과 성도들의 반응은 다른 지역에서는 보기 어려운 특별한 모습이었습니다. 물론 우리 단기선교 팀의 잘 훈련된 섬김과 교회 중보기도의 영향이 크지만, 교회 협의회 임원들이 목요일 아침 리오아차 순복음교회의 마지막 감사예배까지 다 참석하고 직접 공항 라이드까지 해주어서 차량 대여가 어려운 리오아차에서의 일정을 잘 소화할 수 있었습니다.
목요일 낮 비행기로 약 1시간 30분, 600마일 조금 넘게 떨어진 보고타로 가서 마지막 저녁예배를 드렸습니다. 제가 남미에서 총회장을 할 때까지 콜롬비아에는 우리 총회 소속 교회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칠레에서 사역하던 김주영 선교사님이 2016년 12월에 부르심을 따라 콜롬비아에 왔고, 아는 사람 한 명 없는 곳에서 눈물의 기도를 심어 2018년 4월 18일에 보고타순복음교회 창립예배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교회 개척으로 몹시 어려운 때 저희 교회의 1차 단기선교 팀이 방문하여 하나님의 큰 위로와 용기를 얻을 수 있었고, 개척 멤버와 같은 마우리시오 집사는 2차 선교 팀이 방문하여 리오아차에서 선교하는 모습을 보고 큰 감동과 믿음을 얻게 되었다고 제게 간증했습니다. 이제 약 50명 정도의 성도가 출석하는 보고타순복음교회를 통해 대한민국과 피의 혈맹 관계를 이룬 콜롬비아의 영혼들이 주께 돌아와 구원받는 부흥을 꿈꿀 수 있게 되어서 감사할 뿐입니다. 귀한 사역 잘 감당하고 돌아온 24명의 '가든지'의 선교 팀과 '보내든지 돕든지'의 주님 사명으로 하나 된 모든 성도님들을 사랑하고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