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지진 발생 한 달이 지난 가운데, 국제구호단체 사마리안퍼스는 긴급재난대응팀(DART)과 긴급모듈병원을 즉시 파견해 구호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현재 135명의 스태프들이 현장에서 난민들을 한 달 넘게 지원하고 있다.
지진 잔해에 깔린 뒤 9시간 만에 구출된 담라(가명)는 남편 칸(가명)과 함께 병원을 찾았으나, 현지 병원과 의료진들 또한 지진 피해로 치료가 어려운 상황이었다.
이에 담라는 안타키아에 설치된 긴급모듈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다리 골절과 근육 손상으로 인한 급성 신부전 상태였던 담라는 이곳에서 하루 4번 복막 투석을 4일간 진행했다.
담라는 사고 직후 남편을 알아보지 못할 정도로 큰 부상을 입었으나, 현재 빠른 회복을 보이고 있다. 담라의 남편 칸(가명)은 "정말 감사하다. 여러분을 만난 것이 축복"이라며 사마리안퍼스에 감사를 전했다.
▲의료진이 현지인을 안아주며 위로하고 있다. ⓒ사마리안퍼스 |
에이다(가명)는 첫 번째 지진 2주 후에 발생한 지진으로 머리를 다쳐 당시 상황을 거의 기억하지 못하고 있다. 튀르키예 병원에서 치료를 받지 못한 에이다는 사마리안퍼스 긴급모듈병원을 찾아 치료 후 퇴원을 앞두고 있다. 에이다의 가족들은 지진으로 집을 잃어 대피소 텐트에 거주 중이며, 에이다도 퇴원 후 대피소 텐트로 돌아갈 예정이다.
사마리안퍼스가 파견한 긴급모듈병원은 24시간 운영되며 지금까지 4,250명 이상의 환자와 175건 이상의 수술을 진행했다.
지진 발생 당시 창문에서 뛰어내릴 수밖에 없었던 사레(가명)는 다리에 심각한 부상을 입고 심한 통층을 호소하며 병원으로 이송됐다. 긴급모듈병원에서 즉각적인 치료를 받고 부상을 회복한 사레는 "이곳에 있는 모든 의료진분이 너무 따뜻하고 친절하게 절 돌봐주셨다"며 "절대 잊을 수 없을 것 같다"고 고백했다.
또 사마리안퍼스는 퍼스트희망협회(First Hope Association)와 함께 지진 트라우마 환자들을 위한 임시 거처로 대피소 텐트를 제공, 피해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전하고 있다.
아내와 세 명의 자녀가 안전히 거처할 공간을 얻게 된 엔사르는 "이곳에 저희를 위해 와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현재까지 안디옥(안타키아) 도르티올 지역에 300개 이상 대피소 텐트를 배포했으며, 약 850 가정에 지낼 곳을 제공했다. 이후에도 지진 피해자들을 위해 대피소 텐트를 지속적으로 조달할 예정이다.
사마리안퍼스는 기독교 국제구호단체로, 지난 50년간 전 세계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영적, 물질적 도움을 제공하고 있다. 1970년부터 전쟁, 빈곤, 자연재해, 질병, 기근의 피해를 입은 사람들을 도우며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고 있다.
한국을 포함해 캐나다, 영국, 호주 및 독일에 지사를 설립하고, 17개국에 현장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 현재 사마리안퍼스는 의료선교, 식수위생사업, 생계지원, 긴급재난구호 등의 사역을 전문적으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