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새들백교회 담임이자 창립자인 릭 워렌(Rick Warren) 목사가 최근 성경에서 여성이 목사직을 맡는 것이 허용된다는 결론을 내리게 된 세 구절을 제시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새들백교회는 최근 남침례회(SBC)에서 여성을 교육목사로 임명했다는 이유로 교단에서 제명됐다. 교회는 올해 말 이같은 결정에 항소할 계획이다. 지난해 워렌 목사가 은퇴한 후 교회는 앤디와 스테이시 우드 목회자 부부가 이끌고 있다.

전 SBC 윤리와종교자유 위원회의 러셀 무어 위원장이 운영하는 팟캐스트에 출연한 워렌 목사는 인터뷰에서 "우리는 성경에 겸손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믿는다"면서 "최고의 교회는 탄생 당시의 교회였다"고 말했다.

그는 "이것은 자유주의자와 보수주의자 사이의 싸움이 아니다. 모든 자유주의자들은 오래 전에 떠났다. SBC의 모든 사람들은 성경의 무오성을 믿는다"라며 "이제 우리는 해석의 차이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릭 워렌 목사는 3년 전 여성이 목사가 되는 것이 용납된다는 결론을 내리게 한 세 가지 성경 구절을 제시했다.

그는 마태복음 28장 19-20절을 인용했다. 대위임령으로 알려진 이 구절은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가서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내가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고 말씀하신 내용을 담고 있다.

워렌 목사는 "우리는 대위임령이 모든 사람을 위한 것이며 남성과 여성 모두 대위임령을 이행해야 한다고 믿는다고 주장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지상명령에는 '가라', '제자를 삼다', '세례를 베풀다', '가르치다'라는 네 가지 동사가 있다. 남성 뿐만 아니라 여성들도 가서 제자를 삼고 세례를 베풀고 가르쳐야 한다"라고 했다.

그가 인용한 두 번째 구절은 사도행전 2장에 설명된 대로 성령이 오순절 날에 초대교회로 내려와 참석한 사람들이 다른 언어로 말하기 시작하는 부분이다.

워렌 목사는 "우리는 여성들이 그 장소에 있었다는 것을 안다. 우리는 여성들이 성령으로 충만했다는 것을 안다"라며 "우리는 여성들이 혼합된 청중에게 알아들을 수 없는 언어로 설교했다는 것을 알고 있다. 우리는 오순절날 남성 뿐만 아니라 여성들이 설교했다고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워렌 목사는 이 구절에서 사도 베드로가 군중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말했을 때 요엘 2장 28절("하나님이 말씀하시기를 말세에 내가 내 영을 모든 육체에 부어 주리니 너희의 자녀들은 예언할 것이요 너희의 젊은이들은 환상을 보고 너희의 늙은이들은 꿈을 꾸리라 그 때에 내가 내 영을 내 남종과 여종들에게 부어 주리니 그들이 예언할 것이요")의 구약 구절을 인용했다고 언급했다.

그의 세 번째 증거 구절은 요한복음 20장 17절로, 예수께서 막달라 마리아에게 자신의 부활에 대해 제자들에게 전하라고 말씀하셨다면서 "예수께서 복음의 첫 전파자로 그녀를 택하셨다"고 말했다.

워렌 목사는 여성이 목사가 되는 것을 지지하면서도 "여러분이 나와 의견이 달라도 상관없다"고 강조하며 "내가 틀릴 수도 있다는 것을 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2000년 동안 교회는 문화에서 여성의 역할에 대해 토론해 왔지만, 그것을 '당신은 침례교인인가?'에 대한 시험지로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그것은 말도 안된다"라고 했다.

워렌 목사는 새들백교회가 오는 6월 SBC 총회에서 제명에 대해 항소할 것인지 질문을 받았다. 그는 "그냥 떠나고 싶다"고 말했지만 "그렇게 해야 한다는 느낌도 있다"라고 답했다.

워렌 목사는 "나는 이 종교재판으로 겁에 질려 죽어가는 목회자들을 위해 일어서야 하며, 은사와 지도력이 방해받고 있는 수백만 명의 경건한 남침례회 여성들을 위해 일어서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워렌 목사는 무어 전 위원장에게 "죄, 인종차별, 성적 학대, 기타 성적 죄 등으로 인해 교회가 SBC에서 추방되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여성이 목사로 섬기는 것은 그것들 중 하나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죄 때문에 추방해야 한다. 우리는 교단의 증언을 해치는 교회를 쫓아내야 한다. 이것은 누구의 증언도 해치지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CP에 따르면, 남침례회의 여성 목회자 안수 금지에 대한 지지자에는 그레이스 바이블 신학교(Grace Bible Theological Seminary) 오웬 스트라챈 교수가 포함된다.

스트라챈 교수는 새들백교회가 지난 2021년 세 명의 여성을 목회자로 안수했다는 발표에 대해 사도 바울이 기록한 디모데전서 2장 9-15절을 인용했다.

스트라챈 교수는 "여성 목회자를 긍정하는 교회는 하나님의 말씀을 반대하는 것이며, 하나님의 말씀을 반대하는 것은 하나님을 반대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워렌 목사는 지난 9월 새들백의 담임목사직에서 은퇴했고, 새들백이 교육 목사로 밝힌 앤디 우드 목사와 스테이시 우드 목사가 그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