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형제교회 권준 목사
(Photo : 기독일보) 시애틀 형제교회 권준 목사

햇빛을 되찾은 남가주에서 소식을 전합니다. 저의 원래 계획은 지난 수요일에 시애틀로 돌아가는 계획이었으나 응급 상황이 발생하는 바람에 여전히 남가주에 머물고 있습니다. 그 사이에 눈도 오고 비바람이 몰아치는 날들이 며칠 있었으나 다행히 햇빛이 돌아오고 따뜻한 날씨를 보게 되었습니다. 모든 일을 합력하여 반드시 선을 이루시는 하나님을 찬양하며 새로운 한 주를 시작합니다. 

지난 주일 집회의 마지막 순서인 세 번의 설교를 마치고 주일 저녁 식사도 하고 숙소에 들어왔습니다. 금요일 오후부터 속이 좀 좋지는 않아서 음식도 최대한 조심스럽게 먹고 소화제도 챙겨 먹으면서 사흘을 잘 버티고 주일예배까지 말씀을 잘 전했습니다. 잠자리에 들었는데 10시경 복통이 너무 심해서 숨이 쉬어지지 않는 것 같은 고통이 있었습니다. 이것은 그냥 소화제로 해결할 것이 아니라는 생각에 가장 가까운 응급실을 검색하고 그곳에 차를 몰고 갔습니다.

여러 가지 검사 결과 쓸개에 염증이 생겼고 상태가 너무 좋지 않아 제거 수술을 받아야 한다는 소견을 받았고 월요일 아침 바로 제거 수술을 하였습니다. 수술은 잘되었다고 하고, 그다음 날 퇴원하여서 남가주의 한 숙소에서 잘 쉬고 있습니다. 저에게 가장 힘든 일이 있다면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냥 있으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며칠을 아무 일정 없이 쉬라고 하니까 정말 막막했습니다. 그렇지만 앞으로 다시 활동하려면 이런 시간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마음먹고 아무것도 안 하며  잘 지내고 있습니다.

이번 주일은 선교사 자녀(MK) 사역자들과 함께하는 예배를 드립니다. 선교사의 자녀는 하나님 나라 확장을 위해 함께 파송 받은 보물들입니다. 이 자녀가 잘 자라서 하나님의 아름다운 사람들이 되기를 기대하는 사역을 형제와 제가 함께 협력하기를 원합니다. 이 시간 함께 기도해 주고,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여러 부분을 우리가 도울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이들은 파송된 선교사들보다 더 귀한 보물들입니다. 우리가 이 보물을 잘 보살피고 키워서 진정한 그 가치를 열방을 위해 펼칠 수 있게 되기를 기도합니다.

월요일부터 데이빗 가바 선교사님의 믿음 집회가 있습니다. 다음 주부터 시작되는 믿음 30일을 맞이하기 전, 이 말씀 집회를 통해 우리의 믿음의 통로가 열리고 30일을 시작하기를 원합니다. 하나님께서 이 모든 일을 계획하셨고, 또 모든 일이 하나님의 손에 있는 것을 믿습니다. 저의 연약함도 하나님의 큰 그림 안에 한 작은 부분이 되어 형제와 저의 믿음을 키우고 더 든든하게 하시게 될 것을 믿으며 감사합니다. 그리고 형제와 함께 하나님을 찬양하며 높여 드립니다. 할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