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조지아주 패션시티교회(Passion City Church) 루이 기글리오(Louie Giglio·64) 목사가 불안과 우울증에 시달렸던 자신의 과거를 고백하며, 예배가 정신 건강 문제의 효과적인 무기라고 강조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기글리오 목사는 지난달 26일(이하 현지시각) 주일 설교에서 "우울증과 불안으로 힘들 때, 하나님을 향한 예배가 어둠에 빛을 비추는 데 도움이 됐다"며 이 같이 전했다.

기글리오 목사는 "감정을 갖는 것은 괜찮다. 하지만 감정이 당신을 이끌게 할 때 엉망진창이 된다. 그러니 '오늘은 슬프다'고 말하는 것은 괜찮지만, '슬픔이 오늘의 이야기를 쓰도록 하겠다'고 말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했다.

이어 "우리가 이 문제와 싸울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는 예배다. 이 사실을 정말로 이해하는 데 몇 달이 걸렸다. 예배가 무기"라고 조언했다.

기글리오 목사는 "예배가 이 놀라운 어둠의 장막에 구멍을 내고, 빛이 그 작은 구멍으로 들어오게 하는 것을 보았다"며 "하나님의 빛이 들어오는 작은 구멍은 상황을 바꾸기에 충분하다. 큰 빛줄기가 필요한 것이 아니다. 하나님의 빛은 그저 작은 빛만 있으면 된다"고 했다.

루이 기글리오 목사
▲루이 기글리오 목사. ⓒ패션시티교회 제공


그는 "악마는 사람에게서 기쁨을 훔치고 싶어한다. 우울증을 앓고 있는 사람이 안에만 머물게 하고 그늘을 드리우길 원한다"며 "왜일까? 적은 빛을 차단하고 싶기 때문이다. 빛을 들어오게 하는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는 예배"라고 했다.

그러면서 "예수님은 치유자이시며, 그분을 향한 예배가 사람들이 우울증과 불안에 대처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러나 다수는 여전히 어려움을 겪을 것이다. 우울증은 실제이며 당신을 데리고 나갈 수도 있다. 즉 (우울증이) 들어왔을 때 그저 무시하고 '그래, 알다시피 우리는 하나님을 믿고 신앙이 있으니 우울증은 그냥 지나치자'라고 말하는 것은 좋은 전략이 아니"라고 했다.

아울러 "모든 사람이 다르다는 것을 확실히 이해하길 바란다. 그러므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는 만능 솔루션은 없다"고 덧붙였다.

기글리오 목사는 "치유 과정에서 귀중한 교훈을 얻었다. 예배할 때는 하늘을 바라보고, (우울증과의) 사투보다 예수님께 더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 부드럽게 말하라. 고개를 들어 예배할 때, 하나님만이 중심이시며 애정과 예배의 중심이 되셔야 함을 기억하게 된다"고 했다.

또 "우리가 이 구멍들 중 하나에 갇혀 고개를 숙일 때, 그 문제를 숭배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면 사람들은 '아니, 우리는 그것을 숭배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그렇지 않다. 당신이 하는 모든 대화가 '그 문제'에 관한 것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구멍에 갇혀 있을 때, 내가 나의 말에만 귀 기울인다는 것을 발견했다. 모든 대화는 오늘 나의 불안 상태와 이를 어떻게 관리하고 있는지에 관한 업데이트였다"며 "모든 대화는 불안에 관한 것이었다. 받침대 위에 있는 것은 불안이었고, 온통 거기에 시선이 쏠렸다"고 했다.

이어 "결정을 내려야 했다. 불안에 대한 이야기를 하더라도, 이야기를 써 가시는 하나님보다 적게 해야 한다"며 "우울증이 이야기 안에 있다. 그러나 그 볼륨을 좀 더 낮추고, 지금 바로 예수님의 이야기에 대한 재생 버튼을 누르길 바란다"고 했다.

기글리오 목사는 불안과 우울증에 사로잡힌 사람이 예배에 참여하는 것이 쉽지 않지만, 그럼에도 예배할 것을 독려한다고 말했다.

그는 "당신은 스포티파이(음원 스트리밍서비스)를 열고 재생 버튼을 누를 권한이 있다. 45분 안에 모든 것을 바꾸지 못할 수도 있다. 현재 상태까지 오는 데 45주가 걸렸기 때문이다. 현재 상태를 벗어나려면 45주가 걸릴지 모른다"면서 "그러나 어딘가에 전환점이 있어야 한다. 그 전환점은 천국의 노래를 재생하는 바로 그 때"라고 했다.

그러면서 "예수님을 믿는 사람들은 언젠가 천국에서 그분을 뵐 것이다. 내 미래는 하나님과 함께 있다"며 "이 여정이 지상에서 완전히 무르익지 않더라도, 영광 속에서 온전히 익을 것이다. 그리고 내게는 고통도, 눈물도, 슬픔도, 어둠도 없어질 것"이라고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