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2만 명 이상의 사상자를 낸 튀르키예와 시리아의 지진 소식은 충격과 아픔입니다. 골든타임이 지나고 날씨가 추워서 더 많은 사상자가 발생할 것이라는 절망적인 상황 때문에 비난과 원망의 소식도 넘쳐나고 있지만 끝까지 생명을 살리는 외침을 포기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사도행전 27장에서 알렉산드리아 배 안에 있는 276명은 유라굴로 광풍을 만나 죽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바울이 아무리 위대한 사도이고, 하나님의 일을 한다고 해도 유라굴로 광풍이 비켜가지는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바울은 다른 사람들처럼 절망에 삼킴을 당해서 끝이 난 것이 아니라 그 끝에서 "여러분이여 안심하라" 하나님의 메시지를 외치는 사람이 되어서 배 안의 사람들을 다 살리게 되었습니다. 우리도 바울처럼 남을 살리는 외침이 되어야 합니다. 아무리 온 세상이 지진과 난리의 절망적인 소식에 쌓인다하더라도 내 가정을 살리는 외침의 사람, 직장과 사업을 일으키는 외침의 사람, 우리의 사회와 선교지를 살리는 외침의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것이 내가 하나님께 속한 바 되어야 하고 하나님을 섬기는 사람이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예수님을 구세주로 영접하여 왕으로 모신 우리들을 '나의 소유'라고 말씀하십니다. 내가 비록 세상에서는 작고 별 볼일 없는 사람이라도 하나님의 택하심을 받은 나를 특별한 보물이라고 말씀하십니다. 바로 여기서부터 내 삶이 출발하면, 어떤 상황에서도 하나님의 외침이 될 수 있고 살리는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지난 수요일부터 새벽과 저녁예배 때 함께 나누었던 1차 엘살바도르 단기 선교팀의 간증들은 우리 모두의 심령을 살리는 하나님의 외침이었습니다. 한 분 한 분이 하나님께 속한 바 되고 하나님을 섬기는 사람들로 주님사명을 위해 헌신하고 돌아왔기 때문이었습니다.
소설과 동화를 쓰는 이철환 씨가 우리 주변의 감동적인 이야기를 엮어 만든 책 "못난이 만두 이야기"에 나오는 실제의 이야기입니다.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어머니는 아파서 늘 배고픈 아이가 있었습니다. 만두 가게 아저씨는 이 아이가 지나갈 때쯤이면 일부러 눌러서 옆구리가 터진 못난 만두를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이거 팔수도 없으니, 가져가서 먹어라." 그렇게 배고픈 아이를 먹였습니다. 만두를 받아먹는 아이의 자존심이 상하지 않도록 마음도 돌보아 주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아내로 하여금 "우리는 흙 파서 장사 하냐?"라는 말을 하지 않게 못난이 만두로 아내 마음도 살펴주었습니다. 평생 만두를 만들어 파신 분에게 옆구리가 터진 못난이 만두는 배려이고 사랑입니다. 멀쩡한 만두의 옆구리를 터뜨리는 작은 일로 사람을 살리는 하나님의 외침이 되어졌다는 것입니다. 우리의 작은 일들도 사람을 살리는 외침으로 쓰임 받게 되시기를 기원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