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우리 감사한인교회가 후원하는 캄보디아 시앱림에서 선교하고 계시는 K 선교사님은 처음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선교를 시작하셨을 때, 그 나라 언어와 문화를 배우기 위해, 현지인 집에 세들어 사시면서, 집 주인의 자녀에게 언어를 배우셨습니다. 그러면서, 현지인들에게 복음을 전하셨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예닐곱 가정을 전도하고, 그분들과 함께 동고동락하며, 8년 동안 말씀을 가르치셨습니다. 그리고 그분들 모두 각 지역으로 흩어져, 교회를 개척하고, 생계를 위해 일을 하면서, 목회를 하는 자비량 목회자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많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지 사역자들은 현재 목회를 잘 하고 있으며, 선교사님과 교제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제가 잠시 캄보디아를 방문했을 때, 때마침 현지 사역자들이 모여서, 함께 예배하고 교제를 나누는 날이어서 그분들을 만나 뵐 수 있었는데, 모두 선교사님을 만나기 위해 2-3시간 멀리 떨어진 곳에서 오토바이를 타고 오셨습니다. 불교 우상으로 가득한 복음의 불모지에 현지인 사역자들이 세워져 사역하시는 모습을 보니, 하나님께서 참으로 놀라운 일을 하고 계신다는 확신을 갖게 되었습니다.
저는 지난 화요일부터, 어제 토요일까지 장로님들과 함께 멕시코 동남부, 유카탄 주, 이자말이라는 선교지를 방문하였습니다. 30년 전, L 선교사님은 이자말에 가셨습니다. 30년 넘는 시간동안 선교사님께서 하신 사역은 그저 현지인들과 기쁨과 슬픔을 나누며 그저 더불어 사는 일이 전부였습니다. 마을 사람들과 허물없이 지내면서, 청소년들을 돌보는 일들에 집중하셨습니다. 걸어가다가 아저씨, 아주머니와 이야기하고, 그들을 도와주며, 청소년들과 마주치면, 함께 게임도 하고, 그들의 고민도 들어주고, 그냥 현지인들과 어울려 사셨습니다. 그러면서, 자연스레 복음을 흘려보냈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많이 흘러, 2017년에 하나님께서는 선교사님의 오랜 꿈을 이루어 주셨습니다. 바로, BICA (Bethel International Christian Academy) 사립 중고등학교를 건립하게 해주신 것입니다. 멕시코 공립학교에서는 학생들에게 직접적으로 복음을 전할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사립학교는 정부로부터 재정적인 도움을 받지 못하는 대신, 학생들에게 자유롭게 복음을 전할 수 있고, 기독교적 커리큘럼을 자체적으로 만들어 가르칠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현재 이 학교의 교장과 행정처장이 누구인줄 아십니까? 바로 선교사님께서 20-30년 전에 도움을 주며, 신앙적으로 교제해왔던 청소년들입니다. 교장 선생님 노엘은 중학교 때 선교사님을 만났고, 학생처장 사울은 초등학교 저학년 때 선교사님을 처음 만났습니다. 현재는 이 두 청년이 학교를 헌신적으로 운영하고 있고, 현지 지역교회들을 돌보고 있습니다.
원 맨 비전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한 사람의 변화된 크리스천이 세워지면, 가정과 지역과 사회가 변하는 소망을 갖는 것입니다. 만약에 우리가 복음을 전한 사람이 한 마을을 복음화 하는 선교사가 된다면, 만약 우리가 도운 누군가가 사람을 구하고, 사회를 변화시킨다면, 얼마나 대단한 일이겠습니까? 그런데,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이 바로 그런 일입니다. 주님께서는 소수의 제자들을 세우셨고, 복음으로 변화된 그들을 통해 오늘 우리가 있게 하셨습니다. "나를 통하여 한 영혼이, 한 사람이 세워진다면"이라는 비전을 붙드셔서, 주님께 영광을 돌리는 삶을 살게 되시기를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