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숭배 신앙 근본 문제 넘어
한국교회 너무 미온적, 의구심
투자 시 선의의 피해자 우려돼

한국교회언론회(대표 이억주 목사)에서 '이른바 예수상 문제가 한국교회에 또 다른 피해를 주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제목의 논평을 3일 발표했다.

교회언론회는 "최근 소위 '세계 최대 예수상' 문제가 불거지면서, 교계 일간지에서 수 차례 문제점에 대한 보도를 한 바 있다"며 "그런데 이 문제는 단순히 '우상숭배'라는 신앙의 근본 문제만이 아니라, 한국교회가 이런 문제에 너무나 미온적이라는 의구심을 들게 한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예수상을 세우겠다는 단체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면 2월 3일 현재도 '협력 기관'이라는 이름으로 한국 교계 중요한 교단들과 단체들이 들어가 있다. 자그마치 90여 개에 이른다"며 "그것이 교단과 기관들의 동의 하에 들어갔는지 무작위로 넣은 것인지는 알 수 없으나, 문제의 심각성을 안다면 신속하게 교계의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교회언론회는 "밖에서 바라보는 시선으로는 이만큼 한국 교계가 협조하고 함께하는데 무슨 문제가 되느냐는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고, 그렇게 되면 한국교회가 계속 피해를 입게 된다"고 우려했다.

또 한 가지는 "이 사업이 1조 원 단위로 막대한 자금이 들어간다고 하는데, 필연코 투자자를 끌어들일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제대로 사업을 진행할 수 없는 상황인데, 선의의 피해자들만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경계했다.

그러면서 "이 사업은 해당 지자체로부터 건축이 취소된 상태이고, 대표자의 신분과 행적에 대한 의구심이 들고 있는 상황"이라며 "한국 교계는 이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신속하게 밝힘으로써 한국교회 이미지 실추를 막고, 피해자들이 더 이상 나오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