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기독교인의 수는 줄어들고 있지만 교회 건물에 대한 애착은 여전히 강함을 한 여론조사가 보여주고 있다고 영국 크리스천투데이(CT)가 1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National Churches Trust'가 의뢰한 해당 조사에서 교회, 채플 및 집회소는 강력한 지지를 얻었다.
지난해 12월, 영국 성인 2,061명을 대상으로 한 이 조사에서 응답자의 4분의 3은 그러한 공간들이 활동을 위한 장소를 제공하고 따뜻한 공간 및 푸드 뱅크와 같이 지역 주민들을 지원하기 때문에 사회에 중요하다고 말했다.
거의 4분의 3(73%)은 또한 교회와 같은 공간들이 영국의 유산과 역사의 중요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또 절반 이상(54%)의 응답자들은 지난 1년 동안 교회나 채플 또는 집회소를 방문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4분의 1은 종교 행사에 참석했으며 5명 중 1명(22%)은 푸드뱅크, 플레이그룹, 점심 클럽, 콘서트 또는 모임과 같은 비종교적 지역사회 활동이나 서비스를 위해 방문했다고 한다. 6명 중 1명(17%)은 관광객으로 방문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보도에 따르면 젊은 사람들은 나이든 응답자들보다 비종교적 지역사회 활동이나 서비스를 위해 방문할 가능성이 더 높았다. 그러한 목적으로 교회와 같은 곳들을 방문한 비율은 18~34세에서 32%, 35~54세에서 24%, 55세 이상에선 12%였다.
응답자의 절반은 교회, 채플 및 집회소가 수리 및 유지 비용을 충당할 수 있도록 정부 지원이 제공되어야 한다는 데 동의했다. 22%만이 동의하지 않았고 4분의 1은 동의도 비동의도 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National Churches Trust의 클레어 워커(Claire Walker) 대표는 "폐쇄 위협에 처한 교회의 수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여론조사의 결과는 교회 건물이 영국 대중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그들은 교회가 사회에 중요한 혜택을 제공하고 또한 우리 역사와 유산의 핵심 부분임을 인식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중은 또한 정부가 교회를 계속 개방할 수 있도록 건물 보수 비용을 지불하는 데 도움이 되는 재정적 지원을 제공해야 한다는 데 동의한다"고 덧붙였다.
워커 대표에 따르면 역사적인 교회 건물을 개방하고 수리하는 데 드는 높은 비용이 종종 "폐쇄로 이어지는 중요한 요인"이다.
워커 대표는 "누수되는 지붕을 수리하는 데 50만 파운드(한화 약 7억5천만 원) 이상이 들 수 있다"며 "자금원이 거의 없기 때문에 지역의 교인들이 긴급 수리에 필요한 돈을 구하기가 매우 어려울 수 있다"고 했다.
"다른 많은 국가와 달리 영국의 교회와 채플은 주나 지방 정부가 아닌 지역 주민의 책임이며 정기적인 공적 자금을 받지 않는다"고 한다.
보도에 따르면 National Churches Trust는 지난 2년 동안 500개가 넘는 교회에 재정적 지원을 제공했지만, 워커 대표는 추가적인 정부 자금이 더 많은 교회가 계속 문을 열 수 있도록 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워커 대표는 "영국의 교회는 단지 하나님의 집만이 아니다. 그러한 곳들은 또한 '좋은 집'"이라며 "(그러나) 만약 그런 곳들이 계속 열려 있고 잘 수리되는 데 필요한 재정적 지원을 받지 못 한다면 잃어버릴 위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