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TS의 간증 프로그램 ‘내가 매일 기쁘게’ 에서 가수 이현우 집사가 간증하고 있다. ©CTS 유튜브 채널
CTS의 간증 프로그램 ‘내가 매일 기쁘게’ 에서 가수 이현우 집사가 간증하고 있다. ©CTS 유튜브 채널

가수 이현우 집사가 출연한 CTS의 간증 프로그램 '내가 매일 기쁘게'에 출연한 방송이 3일 게시됐다. 9년만에 다시 출연하는 이 집사는 성장배경, 가수 데뷔, 결혼생활 등 삶과 신앙에 대해 나눴다.

이현우 집사는 "아이들이 커가고 내가 아빠가 되어 가면서 주님의 마음에 대해 아이들을 통해서 깨닫는 것이 많다"며 "아이들이 생기면서 모든 것이 아이 중심이 됐다. 저는 아이들을 서포트하는 입장에서 예를 들어 아이들이 내가 싫어하는 음식이라도 아이들이 원하면 차려주게 되고, 아주 사소한 것부터 바로 '주님의 마음이시겠구나' 생각하게 된다"라고 했다.

이어 "얘들이 말도 안 되는 짓을 할 때가 있다. 비상식적인... 그래도 아무리 실수를 저지르고 이상한 짓을 해도 이쁘고 사랑스럽다"며 "그렇게 느끼는 내 모습을 보면서, 사실 나는 끊임없이 죄를 짓고 살아가는데 회개할 수 있는 공간이 주어진다는 것이 큰 은혜이다. 또 그러면서 '주님도 계속해서 나를 용서해 주시겠구나'하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그는 "나도 얼마나 말도 안 되는 짓거리를 하고 있겠는가"라며 "주님께서 '저 놈 또 저러고 있구나'하고 계속 용서해 주시고, 다시 기회를 주시고 회개할 수 있는 공간을 주신다"라고 했다.

# 성장 배경과 가수 데뷔

이 집사는 청소년기에 미국으로 이민을 갔으며 인종차별 등 이민 사회 어려움 속에서 공동체를 찾아 침례교회에 출석하게 됐다. 그런 환경 속에서 부모님은 신앙을 깊이 있게 갖게 되었지만 이 집사는 반항적이고 방탕한 청소년 시기를 보냈다.

그는 대학에서 미술을 전공하며 음악은 취미로 했다. 파티 플래너 알바를 하며 간간히 취미로 만든 음악의 데모 테이프가 친구에 의해 한국의 프로듀서에게 전해지고, 이로 인해 우연한 계기로 가수에 데뷔했다.

이 집사의 히트곡 '헤어진 다음날'은 한국에서 IMF가 한창일 때 힘들어하는 한국 사회에 그의 곡의 애절한 비발디의 바이올린 선율이 대중에게 좋은 호응을 얻으며 급격한 인기를 얻게 됐다.

이 집사는 "평범한 대학생에서 갑자기 너무 많은 주목을 받게 되고, 팬들이 생기는 것이 굉장히 비현실적"이라며 "그 나이에 감당하기에는 너무 많은 것이 한꺼번에 오게 돼서 당황하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했던 나날들"이라고 했다.

그는 '연기를 도전한 것'에 대해 "욕심이 많아서 그런 것도 아니다. 모든 것이 항상 좀 우연한 기회에 이뤄지고 자연스럽게 주어지고... 지금 생각해 보면 '그것도 다 하나님이 기획하신 건가? 감사하다'라는 생각도 든다"며 "사실 그 정도의 사람이 아니다. 훨씬 부풀려져서 더 아름답게 채색이 돼서 보여진 부분들이 굉장히 많다. 늘 그래서 항상 '내 실체가 드러나면 어떻게 하지? 사람들이 이렇게 생각하고 있는데? 나는 그런 사람이 아닌데' 그런 두려움이 있었던 것 같다"라고 했다.

이 집사는 '한국에 돌아와서는 교회를 다니지 않은 것'에 대해 "그때만 해도 반항심에 세상을 보는 눈이 삐뚤어져 있었다. 어떻게 하든지 교회 내지는 교인을 안 좋게 보려고 하는 시선이 있었다"며 "'저거 봐 저거 봐 교회 다니는 사람이 저거, 내가 저래서 교회에 다니지 않는다'라는 표현을 자주 했었다"라고 했다.

# 아내와 결혼, 그리고 만나게 된 주님

이 집사는 '믿지 않는 상황에서 독실한 아내를 만난 것'에 대해 처가의 결혼식 조건이 신앙이었고, 부모님도 믿음이 있는 아내를 위해 기도했는데, "결혼식만 하고, 교회를 다니지 않으려고 했다"며 "정말 은혜롭게 결혼식을 올렸는데 그 때는 그 감사함을 잘 몰랐다"고 했다.

그는 '그럼에도 교회에 계속 출석한 이유'에 대해 "결혼 초기에는 늘 사랑이 넘치고 죽고 못사는 날들이 이어질 것이라고 생각했다. 평생 다른 환경에서 자라온 두 사람이 만나서 같은 공간에서 계속 있는다는 것이 쉽지 않았다. 아주 사소한 것에서 의견 충돌이 생겼다"며 "그럴 때 마다 교회를 다니며 설교나 말씀들이 쑥쑥 가슴으로 들어오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조금씩 신앙이 생겼고, 나중에는 오히려 내가 더 신앙을 알고 싶고 그랬다. 제대로 된 크리스천이 되고 싶었다. 그래서 주님을 만나게 됐다"라고 했다.

이어 "두 사람이 부부로 살아가는 데는 사랑만 가지고는 부족했다. 그것을 채워줄 부분이 신앙이었다"며 "교회를 다니며 그 부분이 채워지며, 굉장히 편해졌고 더 온전히 사랑하게 됐다"라고 했다.

이 집사는 "지금은 '내가 예전에 욕하고 미워했던 그리고 교회를 안가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로 뽑았던 대상들이 나일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해서 항상 행동을 조심하려 한다"며 "교회라는 곳이 교인들과의 교제도 중요하지만 하나님을 만나고 내 죄지은 것을 용서받으러 가는 공간이지, 다른 사람을 평가하러 가는 공간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라고 했다.

이어 "예전에 억지로 교회에 갔을 때는, 교회에서 설교를 들으며 자는 사람을 보면 '교회에 와서 자? 저게 크리스천이야, 집에 가서 자지'라고 그랬는데, 너무 부끄러운 고백이지만, 나도 설교 들으면서 가끔 졸 때 있다"며 "'나도 그런 인간일 수 있겠다, 누가 볼 때는' 그래서 그런 부분들이 사실은 조심스럽다"라고 했다.

# '직분을 받는 것'에 대한 부담과 '이현우'식 전도

이 집사는 '집사 안수를 받은 것'에 "침례교회이기에 옷을 갈아 입고 물에 들어가는 과정을 거친다. 좀 부담스러웠다. 다시는 못 돌아올 강을 건너는 느낌이었다. 뒤에서 기다리며 '내가 침례를 받을 만큼 충분히 준비가 돼 있는가, 마음의 준비가 됐는가, 만약에 집사가 돼서 사람들의 기대치에 못 미치면 어떻게 하지'라는 걱정이 있었다"며 "받고 나서는 홀가분 했다. 받고 나서 확 새로운 사람이 된 것 같지는 않지만, 확실히 마음 가짐이 바뀐 것 같다"라고 했다.

그는 "이제는 편안하게 크리스천이 된 것을 얘기한다. 내가 진행하는 방송에서도 사연을 받을 때, '오늘 꿈자리가 사납습니다'라고 하면 내가 해몽을 해주는 것처럼 하면서 '이건 어떤 어떤 꿈입니다'라고 말하면서 '이러면 안 되나? 내가 집사인데'라며 좀 헐렁이 집사처럼 자연스럽게 집사임을 얘기하고, 그런 것처럼 신앙에 대해 좀 어색해하는 사람들에게는 편하고 자연스럽게 얘기하려 한다"며 "그냥 사람들하고 어울릴 때도, 어쩌다 교회의 얘기가 나오면 '어떻게 그들의 기준에서 편안하게 기독교를 얘기할 수 있을까?' 그 방법들을 찾아서 얘기하는 편"이라고 했다.

MC인 김지선 집사가 "어렸을 때부터 모태신앙으로 교회 안에서 살았던 사람들은 안 믿는 사람들의 마음을 잘 모른다. 저 사람들이 왜 안 믿는 기분이 어떤지를 모른다. 어떤 생각으로 교회에 와 있거나 전도를 하면 어떤 반감을 가졌는지를 모른다. 이현우 집사는 잘 알지 않는가?"라고 질문했다.

이에, 이 집사는 "반대편에 있다가 이쪽으로(신앙인으로) 건너 온지 얼마 안된 사람으로서, 초보로서 좀 어색하지만 전해질 수 있는 얘기들이 잘 전달되는 부분이 있다. 맞는 방법인지는 모르겠지만 교회 안 다니는 친구들과 식사하는 자리에서 교회 얘기가 나오면 '아니 하다못해 무속인들도 쌀을 세우는데, 제일 큰 유일신을 믿으면 이거는 주식을 살 때, 삼* 주식을 사는 것과 똑같다. 이왕이면 이쪽으로 오는 것이 낫지 않는가. 이게 확률적으로 높지 않겠는가'라고 하면 그 친구들이 쉽게 받아들인다"라고 했다.

이어 "(그 친구들이) '아 그러네. 우리가 점을 보러 가서도 (무속인이) 미래를 맞추는 점도 있고, 칼 위에 춤도 추고 하는데...', 그럼 내가 '정말 가장 유일신인 하나님을 만나면 이것에 수천 수만 배 느낄 수 있는 것이 있기 때문에 이쪽에 줄을 서는 것이 낮지 않는가'라고 얘기한다"라고 했다.

그는 '과거에 교회를 다녔는데 교인들이 싫어서 안 나가는 사람들'에 대해 "'사람들 만나러 교회가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께 힘든 점을 부탁하고, 내가 죄지은 것을 용서받으러 가는 것'이라고 말하면 사람들이 잘 알아듣는 것 같다"라고 했다.

이어 "내가 이렇게 거친 표현들로 얘기를 하면 사람들이 '나도 교회 다닐 수 있겠는데?'라고 생각하며 위안을 받는 것도 있는 것 같다"라고 했다.

# 가수 연기에 이어 새로운 도전

이 집사는 "노래를 부르며 지금까지 가수로 활동할 수 있는 것도 은혜로운 일인데, 모든 싱어송 라이터가 갖는 꿈 하나가 어느 정도 나이가 됐을 때 프로듀서로 제작자로 후배들을 양성하고 누구를 통해서 자신의 음악들을 표현하는 것이 꿈"이라며 "정말 우연한 기회에 올 초에 레이블을 맡아서 하고 있고, 많은 어린 친구들을 맡아서 음악을 준비 중이다. 이번에 같이 만들어 가고 있는 아이돌 그룹 중에 굉장히 믿음 좋은 친구들이 들어왔다. 같이 신곡에 대해 의논하다가도 최근의 미팅에는 같이 기도하고 끝내기도 했다. '하나님이 너무 감사하게도 이번 프로젝트에도 함께 해주시는 것 같은데'라는 생각이 들어 너무 감사했다"라고 했다.

그는 "아이돌 그룹에 있는 크리츠천 친구하고 이런 얘기를 했다. '지금 하는 작업을 마치면 나중에 시간이 좀 흐른 후에 우리 레이블에 있는 친구 중에 마음을 같이 하는 친구들이 모여서 CCM 내지 가스펠 앨범을 한 번 내보자' 그런 얘기를 했다"라며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우리의 종착점에서 그런 앨범을 하나 내면서 마무리할 생각을 하고 있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