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베냐민 네타냐후(Benjamin Netanyahu) 전 총리가 16개월여 만에 총리 자리로 돌아왔다.
이스라엘 선거관리위원회는 3일 총선개표 결과, 네타냐후 전 총리가 이끄는 우파 진영이 120석 중 절반이 넘는 64석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연합 의석수를 살펴보면, 네타냐후가 이끄는 리쿠드당이 32석, 극우 정당 연합인 독실한 시오니즘당이 14석, 초정통파 유대교 정당인 샤스 11석, 보수 유대 정치연합인 토라유대주의연합은 7석이다.
반 네타냐후 진영에 참여한 정당들의 의석수는 51석을 기록했다.
야이르 라피드(Yair Lapid) 현 임시 총리는 네타냐후 전 총리에게 전화로 축하 인사를 건네고 "국가와 국민을 위해 네타냐후의 성공을 빈다"며 투표 결과에 승복했다.
시오니즘당 소속 MK 오리트 스트록(MK Orit Strock)은 "우린 누구도 망치지 않을 것이다. 우리와 생각이 다르고 생활 방식이 다른 모든 시민들을 섬길 것"이라고 했다.
스트록은 "우리 당은 공공장소에 질서를 가져오길 원한다"며 "LGBT 프라이드 행사의 저속하고 외설적인 측면에 문제를 제기한다"고 했다.
그녀는 "자만심과 상관없이 알몸으로 거리를 걷는 행진이 있어선 안 된다. 이곳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대중에게 이들을 강요하려는 수년간의 노력이 있어왔다"고 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지난 2019년 현직 총리로서는 최초로 배임, 뇌물 수수, 사기 등 혐의로 기소된 바 있다.
예루살렘포스트(JP)에 따르면, 아비차이 만델블리트 법무장관은 당시 연설에서 "오늘은 슬프고 힘든 날이다. 총리를 총 3건의 공직자 비리 혐의로 기소했다. 이는 개인적으로나 국가적으로 안타까운 일"이라고 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수사관들이 날 개인적으로 누른 정치적 쿠데타라고 느낀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2021년 6월 그는 12년 만에 총리직을 상실했고, 나프탈리 베네트(Naftali Bennett)가 총리직을 물려받았다.
그러나 이스라엘 의회는 지난 7월 집권 여당이 제출한 의회 해산안과 11월 1일 선거안을 가결 처리했고, 나프탈리 베네트 총리는 야이르 라피드 외무장관에게 임시로 권력을 이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