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은 말세가 될수록 영적으로 무서운 미혹과 혼돈이 가득한 세상이 될 것을 예언하고 있습니다. 물론 지금도 우리를 도둑질하고 죽이고 멸망시키려는 원수마귀는 생각과 마음을 통해 계속 역사하고 있습니다. "근신하라 깨어라 너희 대적 마귀가 우는 사자 같이 두루 다니며 삼킬 자를 찾나니 너희는 믿음을 굳건하게 하여 그를 대적하라"(벧전5:8-9) 우리는 피하여 숨는 자가 아니라 마귀를 대적하여 이기는 자가 되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우리의 대적이 사람이 아니라 마귀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우리의 씨름은 혈과 육을 상대하는 것이 아니요" (엡6:12) 사람과 싸우는 것이 아니라는 말입니다. 하지만 거짓말쟁이인 마귀는 이간질의 천재라서 사람과 싸우게 만듭니다. 군인에게 총은 적을 향해 쏘라고 주어진 것인데, 여친이 고무신 거꾸로 신었다고 상관이나 동료가 감정을 상하게 했다고 다른 사람에게 총을 쏘면 망하는 일입니다. 마찬가지로 오늘날 그리스도인들이 사람을 적으로 여겨 시기 질투하며 싸우거나 미움을 풀지 않고 용서하지 못한다면 뒤에서 마귀가 웃고 춤출 일 아니겠습니까? 사실 신앙이 성장하여 많은 일을 하게 되면 사람 간에 오해 질투 시기 갈등 등 문제는 생기게 됩니다. 그럼에도 성령의 사람은 사람을 적으로 놓지 않습니다. 사람을 상대하여 이기려고 하지 않고 하나님을 바라보며 묵묵히 기도합니다. 오히려 용납이 안 되는 원수라도 축복하고 위해서 기도합니다. 도무지 함께 할 수 없는 사람이라도 울지언정 비방하지 않고 인내합니다. 그렇게 할 때 실수가 없으신 하나님의 역사가 일어나 합력하여 선이 되고, 높여 주시는 역전승이 일어나는 것입니다.
기억해야 할 분명한 진리는 원수마귀를 이기는 힘은 내게 있지 않고 십자가로 죄와 사망을 이기신 주님께 있다는 것입니다. 동방의 의인이며 갑부였던 욥도 원수마귀를 이길 수 없었습니다. 한 순간에 모든 재산이 날아가고, 열 명의 자녀들이 다 죽고, 몸은 심각하게 병들고, 아내와 친구들이 멸시하고 조롱합니다. 아무리 몸부림쳐도 내가 이기겠다고 이겨지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승리의 길은 사람을 상대하지 않고 입술로 범죄 하지 않으며 하나님과 함께 하는 것뿐이었습니다. 혹시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다고 하는데도 매번 패배하는 것 같다면, 예수님을 믿는 자신의 믿음을 재확인해야 합니다. 교회를 다니며 예수님에 대해 계속 듣다보니까 세뇌 된 믿음은 아닌지, 교리를 공부하므로 머리로만 예수님을 아는 실상 교리를 믿는 믿음은 아닌지를 말입니다. 이런 세뇌와 교리를 믿는 것으로는 마귀를 이기는 권능을 누릴 수 없고, 반드시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고 마음에 영접한 참 믿음이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참 믿음은 지금 내게 주어진 말씀을 순종함으로 믿음의 내공을 키워줍니다. 믿음으로 순종하는 단기선교를 다녀오면 예수님의 생명이 내 안에 넘치는 것을 경험합니다. 또 효도잔치와 같은 수고와 희생이 담긴 순종을 통해 참된 믿음의 내공이 쌓이게 됩니다. 불순종과 반역을 미화하는 세상에서 순종은 손해 보는 바보짓처럼 보일지 모르지만, 참 믿음의 유일한 증거인 것을 믿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