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감사한인교회는 지난 팬데믹 중, 재정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34개 교회들을 도왔습니다. 1회였지만, 2달치 정도의 렌트비를 후원하였습니다. 물론, 이 사실은 우리 교회만 아는 사실로 하고, 어떤 곳에도 소문을 내거나 선전하지 않았습니다. 물론, 이 일은 팬데믹 중에 한 일이라, 결코 쉬운 결정은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감사한인교회는 가까이 있는 어려운 교회를 돕고 섬기는 일이 곧, 선교이며,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일이라 믿고 헌신하였습니다.
그리고 최근에 기독일보 대표를 맡고 계신 이인규 목사님을 통해, WE BRIDGE라는 사역을 소개받게 되었습니다. 사역의 이름을 풀이하면, "다리를 놔 드리는 사역", "서로 연결해 드리는 사역"이라는 의미입니다. 자세히 설명 드리면, 후원교회를 찾아서, 재정적으로 어려운 미자립 교회를 한달에 500불씩 3년 동안, 후원하도록 연결해주는 사역입니다. 위 브릿지 사역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 순간, 저는 이 사역이 팬데믹 중에 우리 감사한인교회가 했던 사역과 직접적인 연관성이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아, 하나님께서 이제는 정기적으로 다른 교회들을 후원하라고 하시는구나"라는 감동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설명을 더 들을 필요도 없이, "저희 교회가 두 교회를 후원하겠습니다 그리고 미자립교회 목회자를 위한 컨퍼런스도 후원하고 싶습니다"라고 말씀드렸습니다. 현재, 50개 미자립 교회 중, 30개 교회는 후원교회를 찾았고, 20개는 아직 찾고 있는 중이라고 합니다. 기도해주십시오.
그런데, 또 최근에 위 브릿지 사역에 있었던 감동적인 간증을 듣게 되었습니다. 위 브릿지 사역에 대해서 이야기를 들으신 어떤 권사님께서 재정적으로 넉넉하지 않으신 가운데, 한 교회를 3년 동안 후원하겠다고 약속을 하셨다는 간증이었습니다. 권사님은 수년 전에 남편이 일하시다가 손가락이 절단되는 사고를 당하셨다고 합니다. 이 일 이후로 권사님 남편은 은퇴를 하시게 되었고, 급기야 최근 2년 전에는 목숨이 위태로울 정도로 건강이 악화되셨다고 합니다. 그래서, 권사님은 혹시 갑자기 일어날지 모를 남편의 장례를 준비하기 위해 매달 정부에서 나오는 400불 보조금을 15개월 동안 모으셨다고 합니다. 그런데, 위 브릿지 사역에 대한 소식을 들으시고, 마음에 큰 감동을 받으신 권사님께서 모인 6000불을 모두 헌금하기로 결단하게 되셨다고 합니다. 그런데, 나중에는 이 결정도 모자라, "하나님께서 온전히 한 교회를 후원하라는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다"고 하시면서, 한 교회를 3년을 꼬박 다 후원하겠다고 다시 연락이 오셨다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위 브릿지 사역과 권사님의 간증을 들으면서, "하나님의 선교, 하나님의 전도와 구제, 그리고 선행,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가까이 있구나"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그 일들을 가까운데서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예수님을 믿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하나님을 섬기고자 하는 마음이 있습니다. 그러나, 먼 곳에 가서 선교하는 일, 막대한 재정이 필요한 구제의 일들을 보면서, 감히 엄두를 못 낼 때가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우리 가까운 곳을 살펴보면, 하나님이 기뻐하실 만한 일들은 얼마든지 있습니다. 문제는 우리의 마음의 여유, 시간의 여유, 그리고 작은 재정이라도 하나님께 기꺼이 드리고자 하는 마음의 헌신입니다.
만약, 주님을 섬기고 싶으시거나, 내 인생에 진정한 목적을 찾고 싶으시면, 가까운 데서 부터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가까운데서부터 섬기기 시작하십시오. 가까운데서부터 선교하고 가까운데서 부터 전도하고 구제하십시오. 할 일이 없는 게 아니라, 일은 많은데 일꾼이 없을 뿐 입니다. 가까운 곳에서부터 눈을 열고, 하나님께서 내게 시키고자 하는 일을 찾으십시오. 하나님께서 우릴 사용하실 뿐 아니라, 우리를 통해 영광 받으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