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미쳤다는 말은, 정상적인 사람과 다르다는 의미와 무언가에 깊이 몰두한다는 두 가지 의미가 있습니다. 바다를 보고 미친 사람들에 의해서 해양운송수단이 발전하여 전 세계가 연결되는 삶이 되었습니다. 다 같이 보는 하늘이지만 하늘에 미친 사람들 덕분에 우리는 비행기로 한 나절 만에 지구 반대편에 이를 수도 있게 되었습니다. 예술에 미친 사람들이 있기에 우리의 정신세계는 풍요를 누립니다. 지금도 어떤 사람들은 돈 버는 일에, 건강이나 운동에, 심지어는 드라마나 인터넷이나 쾌락에 미쳐서 살기도 합니다.
성경에 보면 가장 뛰어난 목회자요 선교사이며 신학자였던 바울이 미쳤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가이사랴 감옥에 2년 동안 구금되어있던 바울이 새롭게 유대총독으로 부임해온 베스도 앞에서 자신을 변론하는 시간을 통해 예수를 증거 했습니다. 그러자 베스도는 자기도 모르게 큰 소리로 "바울아 네가 미쳤도다."라고 외쳤습니다. 예수님께 미친 바울 한 사람 때문에 유럽에 복음이 전파되어 문명의 꽃을 피우게 되었고, 신약성경의 반 정도가 기록되어 헤아릴 수 없는 사람들을 살리는 하나님 역사가 일어났습니다. 예수님께 미치지 않았다면 이전의 사울처럼 하나님을 알지만 하나님 중심으로 변화가 안 되고, 가치관의 변화도 체험하지 못하고, 하나님 우선순위의 사고방식도 갖지 못했을 겁니다. 예수님은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토록 동일하시기에 누구든지 예수님께 미치면, 사울이 바울로 변화되듯 놀라운 하나님의 역사들이 일어나게 되는 것입니다.
파라과이 델에스떼에서 사역할 때, 위험한 밤길을 뚫고 매일 교회에 가서 기도하는 청년들을 향해 동네 사람들은 미쳤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당시 세상청년들이 당연히 가졌던 술과 노름과 쾌락의 가치관을 이겼습니다. 그래서 지금까지 선교사로 또 교회의 기둥들로 하나님께 귀하게 쓰임 받고 있습니다. 브라질 쌍파울로에서는 틈만 나면 제자훈련의 성경을 암송하고 시험(?)을 준비하며 공부하는 순복음 교인들을 바라보며 세상 사람들은 미쳤다고 얘기했었습니다. 하지만 그 분들이 대부분 사업과 직장에서 기적의 주인공들이 되었고 복음의 증인들이 되었습니다. 만약 믿음이 세상의 흐름과 같이 간다면, 그래서 편리함을 쫓고 세상의 쉬운 길, 넓은 길을 쫓아간다면 어떻게 '다름'이 나오겠습니까? 어떤 중요한 시점에 하나님의 부흥이 일어나려면 반드시 예수님께 미친 사람이 필요합니다. 왜냐하면 우리의 생각과 세상수준을 뛰어넘는 하나님 일은 세상이 볼 때는 미친 듯이 따르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입니다. 이제 세상은 우리 나성순복음교회를 향해 뭔가 다르다고 얘기합니다. 자기들과는 다른 진실한 섬김과 예배시간마다 열심히 부르짖어 합심기도 하는 신앙을 존경하고 부러워하기 시작했습니다. 도미니카 단기선교를 다녀온 교회가 연이어 멕시코단기선교를 갔다 오고, 이제 페루 단기선교와 알라스카 교회당 리모델링을 위해 열심히 준비하는 것을 보며 편리함과 세상 즐거움을 다 내려놓은 예수님께 미친 교회 아니냐고 말합니다. 진리가 진리 되지 못하는 마지막 때에 예수님을 깊이 생각하게 하는 성령의 충만함으로 예수님께 미친 교회와 성도라는 소리를 바울처럼 들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