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데이터연구소가 동성 간 결혼에 대해 57%가 반대, 27%가 찬성하는 여론조사 결과를 9일 발표한 주간 리포트 '넘버즈' 제155호를 통해 소개했다.

이 조사는 한국리서치가 지난 5월 20일부터 23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천 명을 대상으로 한 것이다.

동성 결혼에 대해 '할 수 있다'는 인식은 연령별로 큰 차이를 보였다고 한다. 18~29세 응답자들 사이에선 절반인 50%가 '할 수 있는 행동'이라고 답했다는 것. '하면 안 되는 행동'이라는 응답은 28%였다.

이 찬반 비율은 30대에서 41%대 42%로 역전되고, 40대에선 30%대 49%, 50대에선 22%대 61%로 점점 그 격차가 벌어진다. 그리고 60대 이상에선 9%대 82%로 동성 결혼에 대한 반대 의견이 압도적이다.

2020년 낙태 3만2천 건 추정... 2018년 이후 증가세

연구소는 또 이번 리포트에서 낙태(인공임신중절)에 관한 조사 결과도 소개했다. 이 조사는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지난해 11월 19일부터 12월 6일까지 만 15~49세 여성 8천5백명을 대상으로 한 것이다.

그 결과 지난 2020년 한 해 동안 약 3만2천 건의 낙태가 이뤄진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10년 전인 2010년 17만 건에 달했던 것에 비해 5분의 1 수준으로 감소한 것이다.

그러나 낙태 추정 건수는 2018년 약 2만3천 건 이후 2019년 약 2만7천 건, 그리고 2020년은 2018년 대비 약 38% 증가한 3만2천 건으로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다.

낙태를 경험한 응답자들의 낙태 당시 평균 연령(2020년)은 만 27세로, 2018년의 평균인 만 28세와 비교해 1살 정도 낮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2020년의 연령대별 낙태 경험자 비율은 △19세 이하 4% △20~24세 32% △25~29세 34%로, 낙태 경험자 10명 중 7명(70%)이 20대 이하 여성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