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현 교수(미드웨스턴침례신학대학원 상담학교수)
(Photo : 기독일보) 정우현 교수(미드웨스턴침례신학대학원 상담학교수)

상담자로서 부부가 이혼의 위기에서 벗어나 행복한 부부로 변모할 수 있는 이유들을 아래와 같이 다섯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그들은 정말 행복한 인생이 되길 바랬다. 그래서 순간순간 변하기 쉬운 감정이라는 놈의 노예가 되지 않고 대신 생각을 정확하게 하기로 결심했다.  

둘째, 그들은 자기 자신과 소통했다. 자신이 무엇을 생각하고 있고 그 생각이 정말 맞는지 따져보았다.

셋째, 그들은 결혼이 과연 무엇인지? 부부관계란 본질적으로 어떤 의미를 갖는 것인지? 궁금해 했다. 그들이 궁금해 할 수 있었던 이유는 정말 자기 인생이 행복하길 바랬기 때문이다.

넷째, 그들은 정말 행복하기 위해 무엇을 취하고 무엇을 버릴지 심각하게 고민했다. 그리고 그것을 실행에 옮겼다. 그들은 서로를 아끼며 잘 소통하는 것을 우선순위로 삼았다.

다섯째, 그들은 인생의 문제를 스스로의 힘 만으로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을 인정했다. 그래서 도움을 받았다.

오늘은 "첫째, 그들은 정말 행복한 인생이 되길 바랬다. 그래서 순간순간 변하기 쉬운 감정이라는 놈의 노예가 되지 않고 대신 생각을 정확하게 하기로 결심했다."에 대해 이야기 해보자.

행복이 뭘까? 우리가 행복감을 느낀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밥 안 먹어도 배부르다!"라는 말이 있다. 자녀가 희망했던 대학교에 입학하고, 아무나 못들어가는 좋은 직장에 취직하거나, 원하던 배우자와 결혼할 때 부모는 밥 안 먹어도 배부르다. 이 때 뇌에서는 행복 호르몬이 분비되고 있기 때문에 배고픈 줄 모른다. 아름다운 색을 품고 만발한 꽃밭을 거닐면 행복 호르몬이 분비된다. 또 잠을 잘 자고 일어나면 상쾌하고 운동, 샤워 후 느끼는 행복감도 이와 같은 종류의 행복감이다.

문제는 하루 24시간 일년 365일 계속 기분이 좋으면 다행인데 현실적으로 그렇지 않다. 행복할 때도 있고 우울을 느낄 때도 있는게 정상이다. 행복 호르몬에는 도파민, 엔돌핀, 세로토닌 등이 있는데 이중에 가장 안전한 것이 세로토닌이다. 왜냐하면 도파민과 엔돌핀은 중독성이 강하며 필요 이상 분비시 내성의 문제 즉 '조금더, 조금더'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들어, 성관계 시 느끼는 쾌감은 도파민 분비의 결과다. 성중독자들이 성에 중독되는 것이 도파민 호르몬에 중독된 것이라 보면 된다. 또한 운동 중독증이라는 것도 있다. 또 운동하면 상쾌한 이유가 뇌에서 엔돌핀이라는 호르몬이 분비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잘 알려진바 엔돌핀은 마약 성분과 유사하다. 스트레스나 정신적 고통을 완화하기 위해 뇌가 분비하는 진통제 역할을 하는데 이도 지나치면 중독이 된다.

한편, 세로토닌은 감정을 다스리는 지휘자 역할을 한다. 흥분을 가라앉히고 분노를 다스리고 슬픔이 우울까지 가지 않도록 막아 준다. 너무 많이 흥분하지 않고 동시에 밑으로 가리않지도 않게하여 차분한 기분을 유지하도록 해준다. 우리가 바라는 기분 상태가 이게 아니겠는가? 너무 들뜬 기분에 높은 텐션으로 우왕좌왕 실수 하는 것도 막아주고, 너무 가라앉아서 인상만 쓰고 사는 것도 막아 준다. 우리가 바라는 행복은 일시적으로 좋았다가 마는 행복이 아니다. 지속적이고 차분한 행복이다.

이를 위해 감정을 다스려야 한다. 감정은 주인이 아니다. 내가 주인이다. 감정은 다스릴 대상이다. 감정의 다스림을 받는 순간 문제가 발생하게 되어 있다. 그래서 성경은 "항상 기뻐하라"고 말씀한다. 이 말에는 두가지 중대한 행복 원리가 숨어있다.

첫째, 마음만 먹으면 기뻐할 수 있다는 원리다. 둘째, 어떠한 상황에서도 기뻐할 수 있다는 원리다. '기쁨'이라는 말은 셩령의 열매 중 하나로서 감정보다는 자기 정체성을 수식하는 형용사의 의미를 갖는다(갈5:22-23). 즉 항상 기뻐하라는 말은 기뻐하는 사람이 되라는 말이다.

"당신은 어떤 사람입니까?"라는 질문을 받는다면, "예, 저는 기쁜 사람입니다."라고 확신에 차서 답할 수 있는 사람이 되라는 말이다.  

외도 문제로 상담실을 찾은 부부가 있었다. 2년전 외도가 열려져 부부 관계가 이혼의 위기까지 갔다. 하지만 적절한 도움을 받아 둘 사이의 관계 회복이 시작되었다. 2년이 지난 후 상담자가 그들이 잘 지내고 있는지 체크했다. 그들은 기쁜 사람들이 되어 있었다. 기쁜 사람이 된 비결이 있었다. 감정을 다스렸다. 여전히 가끔 바람 피우고 싶은 감정을 느끼지만 그 감정의 노예가 되지 않았다. 대신 '기쁜 사람'의 정체성을 유지하기 위해 감정을 다스렸다. 그들은 이렇게 말한다.

"저는 감정을 저의 노예로 삼았습니다!"

"감정이 저를 노예처럼 부리려는 짓을 할 때,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감정아 너가 내 노예지, 내가 너의 노예가 아니야!"

'난 짐승이 아니야. 길거리 개들처럼 짝짓기하고 싶다고 누구하고나 성관계를 갖지 않지.'

'난 사람이야. 기쁜 사람이지. 성욕의 대상은 내 배우자 뿐인걸!'

짐승은 감정을 다스리지 못한다. 사람만 할 수 있다. 어떤 기분이 들더라도 '기쁜 사람'이 되기 위해 반드시 해야할 일이 있다. 생각하기이다. 생각은 자유다. 누구나 원하는 생각을 할 자유가 있지만 사람이 사람되게 하는 생각은 따로 있다. 올바로 생각하는 사람만 행복의 특권을 누린다.

올바로 생각하길 원하는가? 정말 행복한 사람이 되길 원하는가? 지금 전문가의 도움을 청하라.

이메일: wchong@mbts.edu (정우현 교수)*

위급한 상황에는 국가별로 긴급전화: 미국 911, 한국 119, 기타 국가별 긴급전화번호.

*세계 어디서나 온라인으로 상담을 받을 수 있으며, 비밀유지에 대한 법에 따라 개인 정보를 철저히 비밀로 유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