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트하우스선교회 대표 박광철 목사
(Photo : 기독일보) 솔트하우스선교회 대표 박광철 목사

1) 하나님의 전신갑주

영적 싸움에 맨손이나 맨몸으로 덤비는 것은 패배를 자처하는 것이다. 우선 몸을 적의 불화살로부터 방어해야 한다. "그런즉 서서 진리로 허리띠를 띠고 의의 호심경을 붙이고 평안의 복음이 준비한 것으로 신을 신고 모든 것 위에 믿음의 방패를 가지고 이로써 능히 악한 자의 모든 불화살을 소멸하고 구원의 투구와 성령의 검 곧 하나님의 말씀을 가지라" (엡 6:13-17).

먼저 가장 중요한 머리 부분부터 생각해 보자. 사람은 손과 발 또는 하체가 없어도 살 수 있지만 머리를 잃으면 살 사람이 없듯이 신앙의 생명줄은 구원에 있다. 즉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믿어 거듭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그리고 의의 흉배를 가지고 진리로 허리띠를 띠고 복음의 신을 신는 것이다. 그리고 모든 공격을 막을 수 있는 강력한 방패가 필요하고 나아가서 공격용으로 주의 말씀을 갖춰야 한다.

2) 강력한 기도

야곱은 밤을 새우는 기도의 씨름을 통해서 인생이 변했고, 한나의 눈물의 기도는 위대한 선지자인 사무엘을 낳게 했다. 엘리야의 간절한 기도는 3 년 6 개월간 고통 받는 이스라엘 땅에 큰 비가 내리게 했으며, 히스기야의 눈물의 기도는 그를 죽을 병에서 건지시고 생명을 15 년이나 연장하게 했다.

모세는 광야에서 그 거대한 백성을 이끌 때에 자주 엎드려 하나님께 기도함으로 모든 곤경을 뚫고 나갔다. 사무엘 선지자도 번제를 드리고 기도함으로써 블레셋과의 전쟁에서 승리했다. 엘리야는 갈멜산에서 우상 숭배자들과 대결할 때에 기도로 하늘에서 불이 내리게 함으로 그들을 무찔렀다. 에스라는 금식하며 기도함으로써 응답을 받았고 다니엘은 바벨론에 잡혀가서 많은 어려움을 겪었고 목숨을 걸고 기도한 믿음의 용사였다.

초대 교회 성도들은 사도 베드로가 옥에 갇혔을 때에 한 마음으로 기도함으로 옥문이 열리는 하나님의 기적을 보았고, 믿음의 선배들도 환난과 핍박에서도 기도로 힘을 얻어서 결코 비굴하지 않을 수 있었다. 하나님을 의지하는 기도에 능력이 있다는 것이다.

신학 지식과 성경 지식으로는 귀신을 당할 수 없지만 강력한 기도는 하나님의 능력을 불러들이는 것이기 때문에 영적 전쟁에서 능히 이길 수 있다. 예수의 제자들도 주님으로부터 기도를 배웠고 주님도 시시때때로 기도하셨다.

3) 예수의 이름 (빌 2:9-11)

베드로와 요한이 기도하러 성전에 올라가다가 앉은뱅이를 보았다. 그가 무엇인가를 구걸하려고 손을 내밀었을 때에 "베드로가 이르되 은과 금은 내게 없거니와 내게 있는 이것을 네게 주노니 나사렛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일어나 걸으라..." (행 3:6). 그 말을 하고 그의 손을 잡아 일으키니 곧 발목에 힘을 얻어서 걷고 뛰기도 하며 하나님을 찬양했다.

목회하는 동안에 종종 귀신들린 교인을 대한 적이 있다. 어느 주일 저녁 예배 때에 한 젊은 여성이 회중 가운데서 벌떡 일어나더니 소리를 지르며 예배를 방해하는 것이었다. 설교하던 목사는 부리나케 예배를 마쳤지만 나는 다른 이들에게 부탁하여 그 여성을 작은 방으로 데려가게 했다. 그런데 얼마나 힘이 센지 몸부림을 치는 여성을 네 사람이 간신히 붙들고 있었다. 나는 "예수의 이름으로 명하니 귀신아, 그에게서 나오라!"고 소리쳤다. 곁에서는 함께 찬송을 하고 나는 기도로 귀신을 향해서 외치기를 30-40 분 가량 했는데 그러자 그 여성이 갑자기 힘을 잃고 늘어지면서 정신을 차린 것이다. 내 귀신을 이길 수 없지만 강력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이길 수 있다는 것을 다시 경험했다.

선지자 이사야는 장차 오실 메시야에 대해서 아주 구체적으로 예언했다. "이는 한 아기가 우리에게 났고 한 아들을 우리에게 주신 바 되었는데 그 어깨에는 정사를 메었고 그 이름은 기묘자라 모사라 전능하신 하나님이라, 영존하시는 아버지라 평강의 왕이라 할 것임이라" (사 9:6). 그의 이름은 예수이며 백성을 죄에서 구원하실 분이다. 그래서 지금도 누구든지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마음으로 믿고 입으로 시인하면 구원을 받는다 (롬 10:9-10).

"이러므로 하나님이 그를 지극히 높여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이름을 주사 하늘에 있는 자들과 땅에 있는 자들과 땅 아래 있는 자들로 모든 무릎을 예수의 이름에 꿇게 하시고, 모든 입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주라 시인하여 하나님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셨느니라" (빌 2:9-11). 이 능력 있는 이름으로 영적 전쟁에서 승리한다.

4) 찬양의 힘

하나님을 높이는 노래인 찬양에는 놀라운 힘이 있다. 그 능력을 많이 체험한 다윗은 시편을 쓰면서 계속해서 하나님을 찬양했다. "내가 여호와를 항상 송축함이여, 내 입술로 항상 주를 찬양하리이다.

내 영혼이 여호와를 자랑하리니 곤고한 자들이 이를 듣고 기뻐하리로다" (시 34:1-2). 사울왕이 악신에 걸려 고통할 때에 다윗이 아름다운 찬양을 연주해 줌으로써 자유함을 얻기도 했다.

모압과 암몬 자손들이 이스라엘 백성을 치러 올 때에 여호사밧은 두려워하지 않고 "이 전쟁에서 너희가 싸울 것이 없나니 대열을 이루고 서서 너희와 함께 한 여호와가 구원하는 것을 보라" (대하 20:17)고 말했다. 그리고 "백성과 더불어 의논하고 노래하는 자들을 택하여 거룩한 예복을 입히고 군대 앞에서 행진하며 여호와를 찬송하여 이르기를 여호와께 감사하세. 그의 인자하심이 영원하도다 하게 하였더니, 그 노래와 찬송이 시작될 때에 여호와께서 복병을 두어 유다를 치러 온 암몬 자손과 모압과 세일 산 주님들을 치게 하시므로 그들이 폐하였으니" (대하 20:21-22). 하나님을 찬양할 때에 하나님의 권능이 나타나서 전쟁에서 승리한 것이다.

5) 성령의 검 곧 하나님의 말씀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보면 성령의 검 곧 하나님의 말씀 이외에는 모두 방어 무기들이다. 다만 성령의 검만이 공격이 가능한 무기이다. 싸움터에서 칼로 적의 공격을 막기도 하지만 대체로 칼은 공격용으로 사용한다. 그렇기 때문에 항상 칼을 날카롭게 준비하고 사용법에 익숙해야 한다. 만일에 칼을 오래 사용하지 않아서 깊게 녹이 슬었거나 칼날이 뭉뚝해져 있으면 아무런 소용도 없을 것이다.

마찬가지로 하나님의 말씀도 항상 예민하게 준비되어 있어야 꼭 필요한 때에 그것을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을 위해서 하나님의 말씀을 가능한 한 많이 암송하여 마음에 담아 두면 어느 때든지 말씀의 칼로 시험을 이길 수 있다. 예수께서 마귀에게 시험을 받으셨을 때에 모두 하나님의 말씀을 이기신 것을 기억한다. 가장 적합한 말씀을 기억해 두었다가 그 말씀으로 승리하는 것이다. 그것을 위해서 말씀을 많이 암송하여 기억할 필요가 있다.

6) 금식 기도의 능력 (마 17:21)

어떤 아이가 간질병으로 고생하는 것을 본 제자들이 그를 고쳐주려고 했지만 실패했다. 그런데 예수께서 그를 보시고 귀신을 꾸짖으시니 귀신이 아이에게서 떠나고 아이가 제 정신이 들었다. 후에 제자들은 예수께 물었다. "우리는 어찌하여 쫓아내지 못하였나이까?" 그러자 주님은 "기도와 금식이 아니면 이런 유가 나가지 아니하느니라" (마 17:21)고 말씀하셨다. 즉 금식 기도에 힘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금식은 일반적으로 선지자 이사야는 당시 사람들이 금식을 하지만 금식 중에 서로 다투고 논쟁하며 주먹을 치는 것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이것이 어찌 내가 기뻐하는 금식이 되겠으며 이것이 어찌 사람이 자기의 마음을 괴롭게 하는 날이 되겠느냐?...내가 기뻐하는 금식은 흉악의 결박을 풀어주며 멍에의 줄을 끌러 주며 압제 당하는 자를 자유하게 하며 모든 멍에를 꺾는 것이 아니겠느냐?" (사 58:5).

7) 성령 충만

기본적으로 영적 전쟁은 악한 영들에 대한 것이기 때문에 나의 육체적인 무기로는 처음부터 상대가 되지 않는다. 다만 성령의 충만을 받아 하늘에 속한 힘으로 감당해야 한다. 사도 바울이 영적 갈등에 빠져서 스스로 사망의 몸이라고 말하면서 누가 그를 건져줄 수 있겠느냐고 한탄한 적이 있다 (롬 7:24). 매일 주를 위해서 살고 싶고 선한 일을 하려는 마음은 있는데 실제로는 원치 않는 생각을 갖고 또 원치 않는 일들을 행하는 자신을 돌아보면서 탄식한 것이다 (롬 7:18). 그러나 그의 결론은 분명히 성령의 능력이다. "그러므로 이제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자에게는 결코 정죄함이 없나니,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생명의 성령의 법이 죄와 사망의 법에서 너를 해방하였음이라" (롬 8: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