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두만 목사
(Photo : 기독일보) 서두만 목사

기도와 재정으로 후원해 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를 드리며, 우리 주님의 이름으로 문안드립니다.

2022년 새 해가 시작된 지 벌써 2월, 봄 기운이 물씬 풍기는 계절이 왔습니다. 사망(죽음) 권세를 이기고 부활 승리하신 능력의 주님께, 코로나 사태로 인한 모든 불안을 극복하고 치유와 회복과 놀라운 부흥의 역사를 경험할 수 있도록, 간절한 기도를 드립니다. 마치 하박국 선지자가 드렸던 기도처럼, "여호와여 내가 주께 대한 소문을 듣고 놀랐나이다(O Lord, I have heard the report about You and I fear). 여호와여, 주는 주의 일을 수년 내에 부흥하게 하옵소서(O Lord, revive Your work in the midst of the years). 이 수년 내에 나타내시옵소서(In the midst of the years make it known). 진노 중에라도 긍휼을 잊지 마옵소서(In wrath remember mercy)."

제가 전임으로 대학 선교를 시작한 것이 엊그제 같은 데 벌써 36년, 미국 대학을 품고 사역한지도 24년째가 되었습니다. 눈 깜짝할 새 빠른 세월이 지나갔습니다. 워싱턴 대학에서 처음 사역을 할 때 태어났던 세대가 졸업과 함께 세상으로 파송되었으니 정말 실감이 나지 않습니다. 졸업한 제자들마다 삶의 현장에서 배운 대로 영혼을 구원하고 양육하여 제자삼는 사역이 계속 이어지길 간절히 소원합니다.

로랜드 리벨 박사(Dr. Roland Q. Leavell)는 교회에 출석하는 성도들의 영적 상태를 분석하면서 "95%가 전도하지 않는다."고 했고, 웨이론 무어(Waylon B. Moore)는 "99%가 전도한 영혼들을 양육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극소수의 사람들만이 양육 사역에 참여하고 있고, 그것마저도 재생산(번식)으로 이어지지 못하는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사실, 가문의 대를 이어가듯 세상 복음화를 위한 재생산 제자사역은 모든 그리스도인들에게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필수입니다. 교회 사역과 세계복음화의 승패는 번식 즉, 재생산이 얼마나 잘 이루어지느냐에 달린 일입니다. 세계 인구의 기하급수적인 증가를 따라 잡아 복음을 전할 수 있는 길은 이 방법 외에 다른 방법이 없습니다. 바로 지금 혼자서 이 사역을 시작해도 세계 복음화는 실현 가능한 일입니다.

그런데 우리의 일상을 돌아보면 우리 생애에 가장 시급하고 중요한 우선순위를 잊고 급한 일에만 전전긍긍하며 살 때가 너무 많은 것 같습니다. 저의 나이 60대 중반, 은퇴를 생각하고 해이해지기 쉬운 나이를 먹었습니다. 돌아보니 목숨 걸고 제자를 삼는 제자를 삼는 자(Disciples who make disciples who make disciples)의 삶을 살 확실한 제자들을 더 많이 파송하지 못한 것이 저의 한계였던 것 같습니다. 남은 인생, 학생 수가 작다는 것은 별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연결된 학생들을 충성스러운 제자들로 세운다면, 문화명령(창 1:26-28)과 지상명령(마 28:18-20)은 효과적으로 성취되리라 믿습니다. 제자들과 후원해 주시는 모든 분들도 별로 인기가 없고 당장 눈에 보이는 결과가 없을 지라도 포기하거나 낙심하지 말고, 제자를 삼는 사역(마 28:19)에 힘을 합하고 함께 최선을 다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대부분의 졸업생들이 자국과 고향으로 떠나갔지만, 그 중에 주은 자매가 시애틀에 남아 취업을 하고 교회와 후배들 사역을 위해 열심을 내고 있어 귀감이 되고 있습니다. 매주 수요일은 퇴근하자마자 워싱턴 대학 캠퍼스 정기 모임으로 달려 옵니다. 두주 전부터는 금요일 저녁마다 사전 연습을 하고, 주일 2부 예배 찬양 인도를 합니다. 기초 양육 과정을 마친 한 자매를 맡아 영적 부모의 역할을 하며 함께 재생산 제자훈련과 사역을 하겠다고 자원을 해 기쁘게 위임을 했습니다. 그 자매는 치과 의사가 되어 주님의 일에 쓰임 받는 신실한 일군이 되고 싶어 합니다. 외에도 타이완에서 유학 온 줄리아 자매의 라이드, 유투브나 페이스북 영상 관리, 제자훈련 교재 번역 및 출판 등, 우리 사역의 동역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어서 자랑스럽습니다. 코로나 사태 이후 개척이나 다름없는 상황인데, 우리는 돕고 학생들이 중심이 되어 부흥의 역사가 일어나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졸업생들이 배운 대로 진리 안에서 사는 소식을 듣는 것보다 더 기쁜 일은 없는 것 같습니다(요삼 4). 타이완의 리버형제를 전도했던 표진원 형제가 구정에 아내와 맛있는 식사를 하라며 격려의 글과 함께 특별 후원을 해 왔습니다. 네번째 권유에 차마 거절할 수 없어 우리 모임에 왔다가 주님을 만났던 리버 형제는, 국가공무원으로 타이완 복음화의 일군이며, 우리 사역에 관심과 사랑이 많은 형제입니다. 이주연 자매는 사립학교 디렉터인 피승호 박사의 아내로, 형제교회 예배의 반주 및 여러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제자입니다. 영양 보충을 해야 한다며 온갖 영양식 먹거리를 한 보따리 보내왔습니다. 순천에서 가장 역사가 오래된 중앙교회의 담임이 된 이은성 목사 부부는 연세대학교 사역시 연결된 신실한 제자들입니다. 바쁜 교회 사역 중에도 당시 함께 활동했던 제자들을 그룹 카톡으로 연결해 주어 교회와 사회 각 분야에서 리더로 살고 있는 제자들과 소통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새벽기도 때마다 저의 중요한 기도제목 중 한 가지는 한국과 미국 사역에서 거쳐간 제자들의 이름을 부르며 성도로 제자로 승리하며 살 수 있도록 중보기도 하는 일입니다. "하나님이여, 내가 늙어 백발이 될 때에도 나를 버리지 마시며 내가 주의 힘을 후대에 전하고 주의 능력을 장래의 모든 사람에게 전하기까지 나를 버리지 마소서(시 71:18)."

지난 번 기도편지에 소개했던 이병민 형제의 결혼, 비행기 표까지 보내주면서 부탁 받았던 주례는 격리 면제를 받았어도 10일간 격리를 해야 한다는 정부의 방침으로 포기해야만 했습니다. 일정에 차질이 있었지만 형제 부부가 미국으로 신혼여행을 오게 되어 함께 예배 드리고 교제하며 축복할 수 있어 감사했습니다.

인생의 노년을 바라보면서 건강이 얼마나 중요한 사역인가를 실감하고 있습니다. 허리 근육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을 해보지만, 만성 척추 분리로 인한 요통이 심해져 수면 시 뒤척임이 심해졌습니다. 그래서 척추 전문 의사를 만나 상담해 보려고 합니다. 지난 1월은 성인병 초기 증세를 톡톡히 겪은 한 달이었습니다. 낮에 동료 목사와 먹은 음식이 너무 짰었는지 그날 갑자기 혈압이 160/100으로 올라 갔습니다. 우측 엄지 발가락 주위가 붓는 통풍 증세가 있어 거의 3주간을 제대로 걷지 못하기도 했습니다. 피검사를 했는데, 요산과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다고 합니다. 약의 부작용인지 하루는 심한 어지럼증까지 겹쳐 정말 힘들었습니다. 처방 약으로 지금은 거의 회복되었고, 패밀리 닥터의 제안으로 매일 걷기 운동과 소식으로 체중 감량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저의 건강과 사역을 위해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들이 주위에 많이 생겼습니다. 다행인 것은 대부분의 환자들이 감기처럼 앓다가 회복되어 정상적인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워싱턴 대학도 겨울 학기 시작을 온라인으로 하다가 2월부터 대면 수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다행히 1월 한달 학교가 문을 닫아도 가을 학기 설문을 통해 얻었던 학생들 정보로 관계중심 사역을 계속 할 수 있어서 참 감사했습니다. 무서운 변종 바이러스가 생기지 않을 뿐 아니라 마스크 착용 같은 방역 조치가 더 이상 필요 없는 정상적인 사회 활동이 속히 이루어지기를 기도합니다.

순천(벌교) 작은 자의 집 요양원에 계신 어머니가 인지능력은 좋지만 골반 수술 이후 아픈 다리로 걷지를 못하시니 생활에 불편함이 많습니다. 천국 소망 가운데 믿음으로 어려움을 이기고 승리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요즘에는 카카오 톡 영상으로 어머니 얼굴을 뵙고 자주 대화하는 기쁨을 누리고 있습니다. 빨리 찾아 뵙고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낼 수 있는 기회가 왔으면 좋겠습니다.

다시금 코로나바이러스 위기 중에도 변함없는 기도와 재정으로 후원해 주신 것을 감사드리면서, 계속해서 세계 선교의 황금어장인 미국 대학을 선교지로 여기고 후원할 교회와 후원자들이 많아지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미국에서의 후원 방법은 DM, P. O. Box 85763 Seattle, WA 98145이며, IRS의 세금 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Venmo, @Disciple Making Church-DMC을 이용하실 수도 있습니다. 한국에서의 후원 방법은 국민은행 303‐21‐0494‐421, 제일은행 626‐20‐047636, 우체국 200212‐02‐072536, 농협209‐01‐610691(예금주: 서두만)입니다. 후원 관리자(서순덕 집사)의 전화번호는 010-3011-2813입니다.

2022년 2월 20일 서두만(미숙) 선교사 드림

<기도제목>

1. 관계 중심의 계속적인 전도, 양육, 전도를 위한 외국인 한글반, 캠퍼스 정기 모임, 토요일 기도합주회, 주일예배(1, 2부) 등, 모든 모임의 활성화, 학생들 중심의 부흥

2. 미국 대학을 중요한 선교지로 여기고 후원할 더 많은 교회와 후원자들 선교의 황금 어장 대학에서 세계적인 일꾼 양성을 위한 Mission Center & Mission House 마련

3. 건강과 대신할 사역자를 세우고, 북한과 많은 나라들을 순회하며 제자훈련할 기회

4. 국내외에 흩어진 제자들의 전도와 양육과 재생산 제자 사역

5. 형님 부부, 조카들 부부, 첫째 여동생 가족 구원, 장모와 어머니(요양원)의 건강과 승리의 믿음

6. 코로나 바이러스의 위기 극복과 이전의 정상활동으로 속히 회복

7. 전도가 금지된 네팔-핍박 중에도 훈련 받은 그리스도인들을 통한 교회의 부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