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성기 목사 (필라 안디옥교회 담임, PGM 국제대표)
(Photo : 기독일보) 호성기 목사 (필라 안디옥교회 담임, PGM 국제대표)

오늘도 많은 사람들이 온라인에 들어가 기쁨을 찾고 있습니다. 디지털이 바벨론이 된 이 시대에 그 속에 들어가면 내가 원하는 것을 금방 얻을 수 있습니다. 유익하게 하는 정보도 많이 있어 선용을 하면 많은 유익이 됩니다.

그러나 모든 인간의 피에 흐르고 있는 정욕으로 말미암아 수많은 사람들이 〃먹음직도 하고 보암직도 하고 지혜롭게 할만큼 탐스러운 것들 을 따 먹습니다. 하나님이 싫어하심이 분명한데도 나도 먹고 주변 사람들에게 나누어 줍니다. 죄는 이렇게 코로나 바이러스 보다 더 강력하고 빠르게 퍼져 나갑니다. 그러나 그렇게 얻는 기쁨의 특징은 순간적이요 일시적일 뿐입니다.

또한 세상에서 얻는 기쁨의 특징은 내가 열심히 일한 만큼 그 대가로 주어지는 것입니다. 올림픽에서 금 메달을 목에 거는 선수들의 기쁨은 그들의 노력한 댓 가로 얻는 '보수' (wage/obligation)입니다. No pain, no gain 입니다. 〃공짜점심-(free lunch)은 없습니다.

세상에서 얻는 기쁨은 내가 노력한 만큼입니다. 그러나 주안에서 얻는 기쁨은 거저 받으면 되는 은혜요 축복입니다. 〃일하는 자에게는 그 삯이 은혜로 여겨지지 아니하고 보수로 여겨지나 일한 것이 없이 의롭다 여김을 받는 자가 복 있는 자로다-(롬 4:1-8).

내가 일한 것이 없는데도 예수를 믿어 하나님의 자녀가 되면 나의 삶에 는 하나님의 DNA 는 영원한 선물로 값없이 나에게 흐릅니다. 사랑과 희락과 화평과 오래 참음과 자비와 양선과 충성과 온유와 절제는 하나님의 자녀에게만 흐르는〃신의 성품 입니다. 그 중에 2 번째가 희락, 기쁨입니다. 

성령이 주시는 기쁨은 배에서 생수의 강이 흘러나오듯이 샘 솟듯 솟아납니다. 그리고 그 기쁨은 어떤 상황 속에서도 눌리지 않습니다. 오히려 환난을 이기고 승리하게 하십니다. 예수님도 성령으로 기뻐하셨습니다 (눅 10:21).

그래서 욥도 하나님이 자신을 연단 하신 후에는 정금이 되어 나올 것이라고 확신하였습니다. 바울도 환난중에서 기뻐하는 이유는 환난을 거치며 연단을 받아 인격이 변화 받고 소망 가운데 산다고 선포 하였습니다.

고난을 당할 때 주눅드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고난에 동참하는 것으로 승화시킬 때 복 있는 자가 됩니다. 영광의 영, 곧 하나님의 영이 함께 하시기 때문입니다 (벧전 4:14). 고난은 하나님이 사랑하시는 자녀들이 하나님의 성품인 거룩성에 참여하도록 인도하시는 하나님이 주시는 연단이요 축복입니다 (히 12:10). 그리고 그 기쁨이 나를 통하여 주변에 흘러나갑니다.

나의 아버지는 59 세의 아주 젊으신 나이에 별세하셨습니다. 아버지의 병간호를 전심으로 하시던 엄마 는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1 년 만에 10 년은 더 늙어지셨습니다. 그리고 혼잣말처럼 속삭이셨습니다. 〃아파도 좋으니 곁에 있어주는 것이 얼마나 큰 축복이었나? 섬겨야 할 남편이 없으니 기쁨이 없구나!

성령은 고난 속에서도 하나님과 사람을 끝까지 섬기게 하십니다. 뒤로 물러가 침륜에 빠지지 않게 하십니다. 신의 성품에 참여케 하시고 나를 통하여 그 기쁨이 다른 사람들에게도 흐르게 하십니다. 하박국 선지자도 무화과, 포도, 감람나무, 밭에 소출이 없고 우리에 양과 외양간에 소가 없어도 사랑하는 하나님만 함께 하시면 그 자체가 힘이 되고 기쁨이 넘친다고 하였습니다.

나의 삶에 나를 섬기기 위하여 존재하는 과일, 채소, 양식, 양과 소가 없어도, 내가 섬길 수 있는 하나님, 내가 섬길 수 있는 교회와 아프고 힘들어 하는 성도와 가족이 있으면 그들을 끝까지 섬길 때 그것이 나에게 기쁨을 줍니다. 예수님도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섬기러 왔노라-(눅 9:23)고 성육신 하여 오신 존재의 이유를 선포하셨습니다.

진정한 기쁨은 내가 섬김을 받을 때가 아니라 성령이 주시는 힘으로 오늘도 하나님과 사람들을 섬기며 살 때, 받을 때가 아니라 나를 통하여 흘려 보내 주고 또 줄 때, 나의 심령에서 샘 솟듯 계속 솟구쳐 나옵니다. 그리스도인들의 보람과 기쁨은 여기에서 오기 때문입니다.

호성기 목사 (필라 안디옥교회 담임, PGM 국제대표)

대전고, 미국 조지아임마누엘대 졸업, 미국 프린스턴신대원 목회학 및 신학석사,

영국 런던 국제선교연구원 수료.

<경력> KPCA 해외한인장로회 제 38 대 총회장

세계전문인선교회(PGM)국제대표

한인세계선교동역네트워크(킴넷) 대표회장

필라 안디옥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