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60개국의 2억이 넘는 기독교인들은 오늘도 신앙을 이유로 복음의 적대자들에 의해 박해를 받고 있다. 이들은 갇히고, 고문 당하며, 죽임을 당하고, 고아·과부가 되며, 강제 결혼을 당하는 등 수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믿음을 지키고 있다.

최근 인도, 파키스탄, 스리랑카에서는 최근 몇달 사이 많은 교회와 예배처소가 손상됐고 파괴됐다. 인도 일부 지방의 기독교 목사들은 힌두교 극단주의자들에 의해 살해 당할 위협 속에 있으며, 콜롬비아에서 콜롬비아 최대 반군조직 무장혁명군(FARC) 소속 게릴라들이 전도사를 살해하고, 기독교인들을 납치하여 몸값을 요구하는 일이 일어나고 있다.

아프리카 수단에는 기독교를 믿는 어린이들과 노인들이 노예로 끌려가 강제노역을 당하며 굶주리고 매를 맞고, 살해, 강간, 납치를 당하며, 이슬람으로 개종하라는 강요를 받는다.

현재 12개 교단에 2만여명의 신자들이 비밀리에 활동하고 있는 에리트레아에서는 저명한 개신교 목사나 기독교인 가수가 투옥되 아직까지 감금상태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기독교인들은 항상 정부의 감시를 받고 있으며, 올해 백여명의 가정교회 지도자들이 공안에 체포됐다. 인도네시아에서는 1백여개의 교회가 철저히 파괴됐고 자카르타의 둘로스 신학대학교는 이슬람무장단체의 습격으로 파괴됐다.

또 최근 대량 탈북자 입국 사건의 여파로 탈북자 선교사역 현장은 상당히 위축됐다. 탈북자 기획 망명을 은밀하게 협조하던 조선족 몇 명이 테러리스트들에 의해 납치당했으며 한국인 몇 명도 희생당했다. 북한에서 중국으로 오가는 탈북자 기독교인들의 활동도 많은 제약을 받고 있다.

지난 1백년 동안 수백만 명의 기독교인이 순교했으며 매년 수천명의 기독교인이 살해당해 왔다. 그러나 박해받는 지역의 성도들은 다음과 같이 말한다.

'우리 교회를 불태우겠지만, 참된 교회를 불태울 수 없어요'
'우리는 감옥에 가겠지만, 교회는 더 커질 거에요'
'우리를 죽인다 하더라도, 주님 안에서 영원히 살지요'

또 전세계에서 박해받는 성도들을 위한 기도는 응답을 받고 있다. 1991년 성탄절 예배를 마치고 나오는 길에 체포돼 12년간 무고하게 투옥돼 있던 터키의 소네르 왼데르가 지난 6월 석방됐다. 요르단에서는 기독교인 미망인 시함 칸다가 두 기독교인 자녀의 신앙을 지키기 위해 이슬람 법정과 6년간의 소송 끝에 양육권을 무슬림 삼촌에게 부여한 하급법원의 결정에 대한 항소를 인정받았다.

1995년 마약밀매죄라는 부당한 혐의로 체포됐던 페루의 데이빗 드 비나티아 대령은 8년을 감옥에서 보내고 작년 11월 자유의 몸이 되기도 했다. 파키스탄에서 96년 신성모독죄로 투옥돼 사형선고를 받은 아윱 마쉬가 6년만에 석방됐으며, 투르크메니스탄에서 샤길디 아타코프는 1998년 감옥에 갔으나 2002년 1월 석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