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트하우스선교회 대표 박광철 목사
(Photo : 기독일보) 솔트하우스선교회 대표 박광철 목사

샌디아고의 데이빗 제레미야 목사는 사탄의 전략에 대해서 이렇게 말했다. 즉 사탄은 각 사람의 신상에 대한 정보 파일을 갖고 있어서 각 사람에 따라 그 전략이 다르다는 것이다. 사람마다 한 구 가지의 약점을 갖고 있기 마련인데 사탄은 사람들의 그런 약점을 통해서 간사한 방법으로 각 사람을 죄에 빠지게 하며 많은 사람들이 바쁘다는 핑계로 성경을 읽고 기도할 시간까지 빼앗고 있다는 것이다. 사탄의 계략이 아주 많지만 그가 흔히 사용하는 몇 가지 악한 계략에 대해서 생각해 보자.

1) 유혹을 통해서 우리를 공격한다.

세상이 유혹은 수도 없이 많고 다양하다. 유혹은 길에 함정을 파 놓고 살짝 덮어놓은 것과 같고 야생 짐승을 잡으려고 설치한 덫과도 같다. 눈에 잘 띄지 않지만 거기에 걸리면 결국 망한다. 사탄은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께도 접근하여 그를 시험했다 (마 4장). 40 일을 금식하신 예수께 다가와 돌을 떡으로 만들어 먹으라고 하여 우선 먹는 문제로 유혹했고, 높은 건물에서 밑으로 뛰어 내려서 천사가 받아주면 세상의 박수를 받을 수 있다고 유혹했으며 또한 자기에게 한번만 경배하면 온 세상을 주겠다고 종교적인 접근을 했지만 예수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그 모든 유혹을 이기셨다.

지금도 사탄은 "육신의 정욕과 안목의 정욕과 이생의 자랑"으로 우리를 유혹한다 (요일 2:16). 그래서 예수님은 우리에게 기도에 대하여 가르치실 때에 "시험 즉 유혹에 들지 않게 해달라고 기도하라"고 말씀하셨다. 세상에서 유혹이 전혀 없는 곳은 없기 때문에 온전히 피할 수는 없지만 그것에 끌려 들어가지 않을 수는 있다. 마틴 루터의 말처럼 새가 머리 위해서 날아다니는 것을 막을 수는 없어도 그 새가 내 머리 위에 둥지를 치지는 못하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유혹을 이기는 좋은 방법 중의 하나는 유혹이 있는 곳에 접근하지 않는 것이다. 그리고 혹시 유혹을 받았을 때에는 예수님처럼 하나님의 말씀으로 대항해야 한다.

2) 사탄은 거짓말의 아비이다.

"너희는 너희 아비 마귀에게서 났으니 너희 아비의 욕심대로 너희도 행하고자 하느니라. 그는 처음부터 살인한 자요 진리가 그 속에 없으므로 진리에 서지 못하고 거짓을 말할 때마다 제 것으로 말하나니 이는 그가 거짓말쟁이요 거짓의 아비가 되었음이라" (요 8:44). 사탄은 에덴 동산에서 아담과 하와에게 거짓말로 접근하여 금지된 열매를 따 먹게 한 이후로 인간의 역사 속에서 끊임없이 거짓말을 퍼뜨리고 있다. 예를 들어서 하나님은 실존의 존재가 아니라 가상일 뿐이다, 인간은 원래 한번 살다가 죽으면 모든 것이 끝이다, 사탄은 전능한 존재다, 천국과 지옥은 없다, 예수의 재림은 일부 광신도들의 망상일 뿐이다 등의 거짓말이다. 이단에 빠지는 것을 봐도 알 수 있듯이 무지한 자들은 성경을 왜곡한 것을 분별하지 못하고 속임수에 걸려서 끌려 들어가 결국 인생을 망친다.

3) 사탄은 다툼과 갈등을 야기하고 실망과 낙담을 준다.

우리의 씨름은 혈과 육에 속한 것이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 영적인 존재인 사탄에 대한 싸움이다.

선지자 엘리야를 낙담하게 하여 위대한 사역을 중단시키려고 했던 사탄은 지금도 성도들과 전도자들 사이에 분열을 조성하고 불화를 일으킨다. 그는 교회 안에서 교인들 사이, 교역자와 교역자 사이, 교역자와 성도들 사이에 갈등을 일으키고 또 루머를 퍼뜨린다.

선교지에서도 그 상황은 다르지 않다. 선교사들 사이에 옳지 않은 경쟁심을 야기시키거나 관계가 깨지게 함으로 선교지를 떠난 이들이 적이 않다. 그렇게 함으로 사탄은 교회를 무너뜨리려고 하지만 하나님의 교회는 결코 무너지지 않는다 (마 16:18). 가정을 깨뜨리고 인간 관계를 부수는 것도 사탄의 전략이다. 교회에는 실제로 많은 문제점이 있다. 그렇지만 그런 가운데 성령의 도우심으로 치유되고 회복되는 것이 교회의 역사다. 대부분의 이단은 기성 교회를 신랄하게 비판하고 비난하여 자기들만 진정한 교회인 것처럼 주장하지만 그것은 모두 사탄의 짓이다.

4) 사탄은 불신자의 눈을 어둡게 한다.

"그 중에 이 세상의 신이 믿지 아니하는 자들의 마음을 혼미하게 하여 그리스도의 영광의 복음의 광채가 비치지 못하게 함이니..." (고후 4:4). 불신자들이 주변에 그 많이 많은 복음의 증인들을 보면서도 왜 주를 믿지 못하는가? 마음 깊은 곳에서 하나님께 대한 열망이 있지만 왜 사람들은 주 앞에 선뜻 나서지 못하는가? 사탄이 그들의 눈을 어둡게 하고 혼미하게 하기 때문이다. 마음의 눈이 어두우면 성경을 읽어도 이해하지 못하고 하나님이 하시는 일을 깨닫지 못한다.

5) 사탄은 빛의 천사로 자신을 가장한다.

대부분의 동화책에서 마귀나 악당은 험상궂은 얼굴에 사나운 모습이다. 보기만 해도 끔찍하고 무서운 모습이어서 누구나 그가 나쁜 존재라는 것을 안다. 그러나 사탄은 그렇게 험악한 모습으로 우리에게 다가오지 않는다. 만일 그렇게 무서운 모습으로 접근했다면 에덴 동산의 하와도 놀라서 멀리 도망쳤을 것이다. 그러나 사탄은 오히려 밝은 빛을 발하는 천사처럼 따뜻하고 친절하고 부드럽게 접근하는 것이다. 이단 집단의 전도 방법을 보면 알 수 있다. 가장 환하고 친절하고 다정하게 접근하여 사람의 마음을 산 후에 조금씩 그 마음을 파고 들어 결국 썩고 망하게 하는 것이다.

사도 바울은 그 사실을 익히 알고 있었기 때문에 거짓 사도와 궤휼의 역군들이 자기를 그리스도라고 가장한다고 말하고 "사탄도 자기를 광명의 천사로 가장"한다고 말했다 (고후 11:13-15). 그들은 순진한 양의 가죽을 쓴 사나운 늑대와 같다. 주님도 그런 사실을 잘 아셨다. 그래서 제자들을 내보시면서 "보라. 내가 너희를 보냄이 양을 이리 가운데 보냄과 같도다. 그러므로 너희는 뱀같이 지혜롭고 비둘기같이 순결하라" (마 10:16)고 말씀하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