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트하우스선교회 대표 박광철 목사
(Photo : 기독일보) 솔트하우스선교회 대표 박광철 목사

1) 사탄과 그의 공격은 실제적이다.

영적 전쟁은 결코 가상적이거나 허구가 아니며 우리가 현실에서 부딪치는 싸움이다. 공포 영화나 동화에 나오는 이야기가 아니다. 예를 들어서 현대 의학으로는 고칠 수 없는 "귀신들린 자"들을 어떻게 치유하는가? 깨어지고 무너진 가정을 어떻게 해야 회복하는가? 마약 중독과 성 중독, 알콜 중독 또는 도박 중독 같은 것을 어떻게 단절할 수 있는가? 약물을 이용하기도 하고 여러 의학적인 치료를 시도하지만 나의 목회 경험을 통해서도 말할 수 있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과 성령의 능력으로 그런 끈질긴 악습관이 끊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죄성을 가진 인간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힘은 교육과 훈육 또는 훈련만으로는 되지 않는다. 그런 깊은 악습관은 마귀와의 싸움이라는 측면이 있기 때문에 하나님이 개입하셔야 한다.

2) 성경은 하나님에 관한 책이며 마귀의 관한 책이 아니다.

성경에는 하나님에 관한 것만 아니라 마귀의 말과 행위에 대해서도 적지 않게 언급하고 있다. 그렇지만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으로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한 책이다 (딤후 3:16). 비록 사탄이 인간이 창조되기 전부터 존재했고 또 역사적으로 한번도 그의 악행을 멈춘 적이 없지만 성경의 중심은 하나님과 그가 하신 일들이다.

일부 전도자들이 성경에 나오는 마귀의 일을 너무 강조하다 보니 사람들로 하여금 두려움에 싸여 살게 하는 경우도 있다. C. S. 루이스 박사의 말처럼 인간이 저지르는 두 가지 실수는 사탄이 없다고 믿는 것과 사탄에 대해서 너무 집중하는 것이다. 사탄이 없다고 생각하면 어떤 공격을 당할 때에 도무지 이해할 수 없고 한편 사탄에게 지나치게 집중하다 보면 그에게 끌려들어가 혼미하게 될 수도 있다. 비록 영적 싸움이 현실적이지만 우리의 관심은 하나님께 집중되어야 한다.

3) 하나님은 원수들도 통치하신다.

성경은 사탄이 공중의 권세 잡은 자라고 말한다 (엡 2;2). 실제로 사탄은 사람들의 영혼을 움켜쥐고 휘두르며 갖은 악행과 범죄를 저지르지만 여전히 하나님의 통치 아래 있다. 사탄은 능력이 많아서 많은 횡포를 하지만 전능하지 않으며 하나님의 허락이 없으면 아무 것도 하지 못한다. 욥의 경우를 보라. 그가 욥을 시험하려고 할 때에 먼저 하나님의 허락이 필요했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욥을 의도적으로 곤경에 빠뜨리시려는 것이 아니라 사탄의 시험을 잠시 용납하신 것을 말한다. 만물을 창조하신 하나님은 그 후에 방치하시는 것이 아니라 지탱하시며 그의 뜻대로 운행하신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사탄을 포함하여 모든 존재들을 다스리신다는 것을 알 수 있다.

4) 사탄은 이미 패배한 원수이다.

창세기에서 (3:15) 사탄이 여자의 후손인 예수 그리스도에 의해서 머리가 상하게 될 것이라고 예언되어 있는데 실제로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다 이루었다"고 선포하시고 또한 죽음에서 부활하심으로 말미암아 마귀의 일을 멸하셨다 (요일 3:8). 마귀의 최후의 무기는 죽음이라고 말할 수 있는데 예수님을 부활을 통해서 죽음을 이기셨기 때문이다. 또한 "통치자들과 권세들을 무력화하여 드러내어 구경거리로 삼으시고 십자가로 그들을 이기셨느니라" (골 2:15). 예수의 십자가는 패배가 아니라 승리의 표시이다.

5) 사탄은 주의 재림 때까지 쉬지 않고 공격해 올 것이다.

사탄은 사도 요한이 예언한 대로 7 년간의 대환난이 끝날 때까지 우리를 공격할 것이며 또한 천년 왕국 기간이 지난 직후에 다시 잠시 나와서 역사상 최후의 전쟁을 일으킬 것이다. 예수님의 공생애 시작 직전에 그를 시험한 후에 잠시 떠났지만 계속해서 성도를 유혹하고 죄를 유발하는 사탄은 예수의 재림으로 종지부를 찍게 된다. 그는 영원한 무저갱으로 빠질 것이며 하나님을 새 하늘과 새 땅을 만드실 것이다. 그때까지 성도는 조금도 방심할 수 없고 그를 대적해야 한다 (벧전 5:9).

하나님의 전신갑주는 우리의 몸의 앞면을 가려주지만 등에는 막을 것이 없다. 즉 뒤로 돌아서 도망치면 사탄의 불화살을 맞을 수 있다는 것이다. 어느 고산 등산가가 실종되었는데 보고에 의하면 그가 산을 오르다가 죽었다는 것이 밝혀졌다. 로마의 어느 전쟁터에서는 가슴에 화살을 맞고 사망한 군사와 등에 화살을 맞은 군사를 구별했다고 한다. 가슴에 화살을 맞은 군사는 전진하다가 죽은 것이기 때문에 전쟁 공로를 인정했다는 말이 전한다. 우리도 신앙 생활에서 뒤로 물러가는 것이 아니라 주를 향하여 쉬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며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야 한다.

6) 영적 싸움은 우리 삶의 모든 면에서 경험한다.

사탄이 공격하는 분야에는 제한이 없다. 우선 우리의 영혼을 공격하여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지게 하고 범죄하게 하며 죄의식과 의심에 빠지게 하고 영적으로 혼탁하게 유혹한다. 또한 우리의 신체를 공격하여 질병에 빠뜨리게도 하고 가정을 파괴하고 사회를 어지럽게 하며 나라들 사이에 전쟁을 야기하기도 한다. 심지어 자연 재해를 일으켜 인간 사회에 막대한 피해를 주기도 한다.

하나님을 경외하고 의롭게 살던 욥을 공격한 마귀는 그의 자녀들과 가축들을 죽였고 강풍을 일으켜서 집이 무너지게도 했다. 사탄은 인간의 모든 부분을 망가뜨릴 수 있다. 사탄의 영향이 미치지 못하는 영역이 없을 정도이기 때문에 성도는 늘 깨어서 기도하며 경건하게 살아서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보호를 받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