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인갑 시스코프 대표
(Photo : 기독일보) 여인갑 시스코프 대표

"다윗의 아들 예루살렘 왕 전도자의 말씀이라"(전 1:1)

 

전도서는 다윗 왕의 아들 솔로몬 왕의 설교이다. '전도자'는 설교자, 교사, 총회의 인도자란 뜻이다. 여기서 솔로몬 왕은 자신을 예루살렘 왕이라고 지칭한다.

솔로몬 왕은 이스라엘 온 땅을 통치하였으므로 당연히 이스라엘 왕이라고 말했어야 하는데, 왜 자신 스스로 예루살렘 왕이라고 불렀는가?

솔로몬 왕이 자기 자신의 이름을 밝히지 않고 전도서 1장 1절에서 '다윗의 아들', '예루살렘 왕', '전도자'라고 소개한 이유를 다음과 같이 해석한다.

'다윗의 아들'이라고 말하는 것은 좋은 배경과 좋은 상황 속에서 그가 삶을 시작하고 누렸다는 고백이다.

'예루살렘 왕'이라는 소개는 자신이 평화의 도성에 왕으로 최고의 지 위에 오른 사람이라는 말이다.

'전도자'는 자기의 삶에서 체험으로 얻은 인생의 가장 깊은 진리를 여 러 사람을 모아 놓고 공개적으로 고백하는 사람이다.

다윗 왕은 처음엔 유다 2지파만의 왕이었다가 7년 6개월 후 이스라 엘 10지파까지 합하여 12지파를 모두 통치하게 되며 이 때 수도를 예루살렘으로 옮긴다(삼하 5:5).

 솔로몬 왕은 예루살렘에 7년 동안 성전을 건축하여 완공하였다(왕상 6:38). 뿐 만 아니라 자기 자신을 위한 왕궁을 13년 동안 건축하였다(왕 상 7:1).

이렇게 예루살렘에 하나님을 위한 성전을 건축한 솔로몬이 자신을 특히 '예루살렘 왕'이라고 소개한 것은 다윗 언약의 계승자이며 하나님의 신정 통치의 대리자로서 인생 문제의 근원적인 것을 말한다는 신적 권위를 강조한 표현이다.

★솔로몬 왕은 자신의 특권으로서 '다윗의 아들', 자기가 누리는 지위에 대 해서는 '예루살렘 왕', 자신의 소명에 대해서는 '전도자' 라고 자신을 소개 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