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트하우스선교회 대표 박광철 목사
(Photo : 기독일보) 솔트하우스선교회 대표 박광철 목사

1) 영토 전쟁: 역사적으로 영토를 빼앗기 위해서 싸운 전쟁이 가장 많을 것이다. 지난 수 백 년 동안 지속되어 온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경우를 보라. 손바닥만큼 작은 땅을 놓고 서로 미워하고 죽이는 싸움과 갈등이 그치지 않고 있다. 중국은 대만을 자기 땅이라고 우기며 통제하려고 하고 일본은 역사적으로나 실질적으로 한국에 속한 작은 섬 독도를 놓고 자기 땅이라고 주장한다. 또한 너무 많은 사람들이 몰려 사는 대도시에서는 1 미터의 땅의 의미가 대단히 크다. 한 뼘 정도의 땅을 놓고 법정 투쟁을 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기 때문이다.

2) 경제 전쟁: 이것은 무역 전쟁이기도 한데 그 가운데 요즘 미국과 중국과의 경제 전쟁은 더욱 심각해지는 양상이며 그 가운데서 한국과 대만은 "고래 싸움에 새우등 터"지는 격이 되고 있다. 특히 반도체 생산과 관련해서는 여러 나라가 서로 중요한 부품을 사고 팔아야 제대로 된 제품이 나오는데 여러 가지 이유로 수출과 수입을 막으면 경제가 마비되는 것이다. 코로나 사태 때문에 노동자가 많이 자리를 떴기 때문에 미국의 롱비치 같은 수출과 수입의 통로인 항구에는 하역잡업을 할 수 없어서 수 많은 선박이 정박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 결과 외국에서 물품이 들어오지 않으므로 물가가 엄청나게 뛰어오르는 사태까지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전에는 생활 필수품들이 무역의 품목이 많았지만 지금은 전자제품을 비롯한 IT 제품이 주를 이룬다.

3) 자연재해와의 전쟁: 자연 재해는 인간 역사 가운데 늘 있어 왔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근래에 와서는 그 빈도수가 더 많아지고 규모가 큰 것이 특징이다. 각처에서는 거대한 홍수로 많은 재산과 인명 피해를 입었고, 토네이도와 태풍으로 국토가 초토화된 것도 여러 곳이다. 캘리포니아에서는 오랜 가뭄 때문에 식수가 부족한 것뿐 아니라 산불이 산발적으로 자주 발생하여 큰 피해를 입고 있다. 아프리카 지역에서는 엄청난 숫자의 메뚜기가 떼가 휩쓸고 지나가면서 농작물이 초토화되기도 한다. 기후의 이상 변화로 인한 피해는 새로운 종류의 전쟁이 되고 있다.

4) 범죄와의 전쟁: 이것도 어제와 오늘의 문제가 아니지만 범죄는 날이 갈수록 더 악화되고 더 잔인해지고 있다. 전보다 살기는 훨씬 편해졌지만 여전히 마약 밀수와 사용이 그치지 않아서 일부 연예인과 유명 인사들은 아마 마약으로 스트레스를 풀려고 하는지 의문이 간다. 살인과 강도도 더 많고 특히 성적 부도덕 문제와 몰래 카메라를 통한 음란 행위는 심각하다. 그 뿐 아니라 전화를 통한 보이스 피싱 사기극을 보라. 경찰이나 검찰이라고 자신을 속이고 무작위로 전화를 걸어 은행 통장 번호 등을 빼내어 남의 재산을 훔쳐가는 일이 얼마나 많은가? 무기 소지가 합법적인 나라에서는 아이들까지 총을 숨겨서 학교에 들어와 총기 사고가 그치지 않고 있다. 특히 디지털 범죄는 이제 경찰의 힘만으로는 막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5) 사상 전쟁: 최근 미국의 어느 조사에 의하면 청년 층 가운데 사회주의에 대하여 호감을 갖는 비율이 상당히 많다고 한다. 실제로 일부 나라의 대통령들과 지도자들은 나랏돈을 마구 퍼주는 일들이 마치 공산주의 사회에서나 볼 수 있는 정책을 펴고 있다. 국민에게 인심을 쓰는 포퓰리즘이어서 당장은 "꿀 바른 떡"고 같지만 그것은 곧 나중에 꼼짝도 못하게 얽어 매는 족쇄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자본주의와 공산주의 사이의 사상적 갈등은 끝나지 않을 것이다.

6) 종교 전쟁: 세상에서 발생하는 전쟁들 가운데 가장 처참하고 지독한 것은 아마 종교전쟁일 것이다. 그것은 각자 죽기를 각오하는 확신을 가지고 임하는 전쟁이기 때문에 가장 치열한 것이 된다. 과거 카톨릭과 이슬람교 사이에 벌어진 십자군 전쟁을 봐도 얼마나 잔인했는가? 카톨릭이 하나님의 이름으로 예루살렘 탈환을 위해 무자비한 전쟁을 벌였고 그것은 오늘 날 각처에서 기독교와 이슬람교 사이의 갈등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슬람권 나라만 아니라 힌두교권에 속한 나라와 중국 같은 공산권 나라에서는 기독교가 공산사회에 큰 위협이 된다고 하여 교회 건물을 불태우고 기독교 선교사들이 강제 추방되는 현실이다. 그것은 기독교와 공산주의와의 싸움이기도 하다.

7) 질병과의 전쟁: 의학이 크게 발전하기 전에는 소아마비, 폐결핵, 독감 같은 질병을 고칠 수 없어서 많은 인명 피해를 입었고 1918년에 스페인에서 발생한 스페인 독감으로 죽은 사람이 최고 5,000 만 명이나 된 것으로 보고되어 있다. 최근에는 중국의 우환에서 발생한 코로나 바이러스로 전 세계적으로 약 2 억 5,000 만 명이 감염되었고 사망자는 500 만 명이 넘는다. 미국의 경우를 보면 2021년 10월 현재 약 4,600 만 명이 감염되었고 사망자는 750,000 명이 넘는다. 그리고 이제는 암이 무서운 질병이 되었는데 미국의 경우에 매년 조금씩 감소하지만 2020 년도에 180 만 건이 발생했고 한국의 경우에는 국민의 약 3분의 1이 암환자로 치료 중이거나 완치된 것으로 보고되었다.

8) 자신과의 전쟁: 우리는 흔히 어떤 문제에 직면했을 때에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겨야 한다"는 말을 한다. 예를 들어서 죽음에 대한 공포를 보라. 실제로 죽음이 닥친 것이 아니지만 죽음에 대한 불안이 있을 때에 그것은 자신과의 싸움이다. 이 싸움에서 지면 종종 자살이라는 비극으로 마무리된다. 그 뿐 아니라 어떤 결심을 한 후에 그것을 지속적으로 지킬 것인가 하는 것도 자신과의 싸움이다. 의지가 약하거나 내일에 대한 불확신 때문에 어떤 일을 추진하지 못하거나 좌절하려고 할 때에 자신과의 싸움을 하는 것이다.

9) 마귀와의 전쟁: 이 전쟁은 모든 전쟁 가운데 가장 치열하고 끔찍한 것이다. 우선 이 전쟁은 육안으로는 보이지 않는 적과의 싸움이기 때문이며 내 힘으로는 아무로 많은 무기를 가져도 이길 수 없는 전쟁이다. 이 전쟁은 최초의 인간이 창조된 에덴 동산에서 시작된 것이어서 역사적으로 가장 오래 된 것이다. 하나님이 정말 존재하신다면 또한 마귀도 존재한다. 천국이 있다면 지옥도 있다. 본 글에서는 이 영적인 전쟁의 의미와 싸움의 내용 등에 관해서 보다 구체적으로 생각해 보려는 것이다. 모든 독자가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이 영적 전쟁에서 승리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