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넓은 들에 익은 곡식 황금물결 뒤치며 어디든지 태양 빛에 향기 진동하도다”

추수의 계절이 되면 교회마다 어린이들로부터 어른에 이르기까지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는 찬양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우리는 무엇에 감사하는가?

베토벤은 완전한 귀머거리였다. 따라서 그가 가장 사랑하는 음악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그는 당시의 안타까운 심정을 이렇게 표현하였다.

“아, 내 귀가 반만이라도 열린다면 이 세상을 포옹할 수 있었을 것을...”

하지만 그는 포기하지 않았다. 자신의 장애에 대해서 하나님께 원망하지 않았으며 오히려 감사함으로 일어섰다.

“그렇다고 이 귀머거리의 노예가 될 수 없다. 나는 오히려 귀로는 들을 수 없지만 가슴으로 들을 수 있기 때문에 더 감동적인 노래를 만들 수 있게 된 것을 하나님께 감사한다”

베토벤은 음악가로서의 치명적인 청각장애를 오히려 감사함으로 이겨내고 이제는 더 이상 작곡할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세상 사람들의 편견을 물리치며 그 유명한 월광 소나타를 만들어냈다.

베토벤이 그러한 장애 속에서도 뜨거운 감사를 드릴 수 었었다면 우리는 그보다 얼마나 더 많은 감사를 드려야 할까?

감사의 조건이란 있을 수 없다. 풍요로운 가을을 맞아 모든 자연을 움직여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는 것은 물론이려니와 그렇지 못한 경우에 있어서도 우리는 하나님께 감사를 돌려야 한다.

감사는 눈에 보이는 이로움으로 인해 드리는 것이 아니요, 또 입술에서 떠나고마는 언어로만 드리는 것도 아니다. 감사는 어떠한 환경 속에서도 하나님이 나와 함께 하심으로 인해 드려져야 하며 진정 마음에서 우러나와야 한다.

감사의 계절을 맞아 나의 마음 속을 진단하여 보자. 나는 범사에 감사하고 있는가? 단지, 혀에 습관화된 감사는 아니었는가? 늘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감사가 끊이지 않게 되기를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