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종기 목사
(Photo : 기독일보) 민종기 목사(충현선교교회)

2021년에도 어김없이 돌아온 성탄절을 맞이하여 하나님의 주시는 절기의 즐거움이 충만하기를 기원합니다. 더욱이 코로나 19로 손상 당한 독자들의 가정과 기업에 하나님의 회복시키시는 은총이 넘치시길 기도합니다.

교회력 상에는 여러 절기가 있습니다. 성탄절이 가까운 이 시기에, 우리는 종종 "대강절"(待降節)이라는 용어를 듣게 됩니다. 대강절은 대림절(待臨節), 강림절, 대림 시기로 불리는데, 이는 기독교에서 크리스마스 전 4주간으로 예수의 성탄과 다시 오심을 기다리는 의 절기입니다. 영어로는 "애드번트"(Advent)라는 단어를 사용하는데, 이는 "온다"는 의미의 단어 "아드벤투스"(Adventus)라는 라틴어에서 유래하였습니다.

이 절기가 중요한 이유는 한 해의 교회력이 대강절로 시작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대강절은 연말의 성탄을 기념할 뿐 아니라 한 해의 시작을 알린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대강절에 사용하는 예전색은 기다림을 뜻하는 보라색이며, 대강절 제1주일은 11월 27일에서 12월 3일 사이의 주일로 시작되는데, 올해는 이미 11월 28일 주일이 대강절 첫 주가 되었고, 성탄 주일을 포함하여 4주에 이르고 성탄절 이브에서 끝납니다.

대강절 동안, 우리는 그리스도의 오심을 기대하며 준비합니다. 구세주를 향한 유대인의 갈망과 구원 및 새로운 시작에 대한 기대를 묵상해봅니다. 베들레헴의 초라한 마구간에서 태어나신 예수님의 탄생을 축하하고 돌이켜보면서, 우리는 또한 그가 약속하신 모든 것의 성취로서 그리스도의 재림을 기대합니다.

이 대강절을 지나 성탄절을 맞이하면서 우리가 가질 몇 가지 묵상의 길잡이는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는 하나님의 사랑에 대한 묵상입니다. 하나님의 사랑은 독생자 예수를 우리에게 구세주로 보내신 큰 사랑입니다. 하나님의 아들을 우리를 위하여 보내신 하나님의 사랑은 그리스도와 함께 모든 것을 주시는 값진 사랑임을 묵상할 수 있습니다.

둘째, 성탄절의 기다림은 재림하실 예수님에 대한 기다림입니다. 우리 소망의 진정한 완성은 왕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천사장의 호령 소리와 하나님의 나팔소리와 함께 재림하시므로 승리에 이르게 됨에 있습니다. 늘 우리가 그리스도의 재림을 기다리지만, 한 해의 마지막을 정리하면서 대강절에는 그리스도의 승리가 성취되는 강림을 기다려야 합니다.

셋째로 성탄절에는 심판주로 재림하실 그리스도에 대한 영접의 준비가 되었는지를 묵상하여야 합니다. "하나님 아직 아닙니다." "하나님, 조금 더 있다가 오십시오." "하나님, 준비가 아직 아니 되었습니다." 종종 그리스도의 재림을 부담스러워하는 것은 바로 우리 자신입니다. 왜냐하면, 아직 주변에 믿지 않는 친척들과 친구들이 있고, 해야 할 일들이 쌓여있고, 아직 진행 중인 일들이 많이 있기 때문입니다. 기본적으로 나 자신은 거듭났는가 질문하여야 합니다.

넷째로 성탄절을 기다림은 마치 결혼을 앞둔 신부가 몸을 단장하고 신랑의 출현을 기다리는 것과 같습니다. 강림을 기대하는 우리는 정결함과 거룩함으로 기다려야 합니다. 대강절의 기다림은 우리를 정리하는 시간이기 때문에 겸손함이 있습니다. 죄를 고백하고 끊어버리는 시간이기 때문에 정결함이 있습니다. 그리스도에 대한 사랑의 고백을 회복시키는 때이므로 뜨거움이 있는 기다림입니다. 삶의 어려움이 많으면, 더욱 주님을 간절히 기다리게 됩니다.

우리가 사랑하는 예수님은 상한 갈대를 꺾지 아니하시고 꺼져가는 등불을 끄지 않으시는 분이십니다. 속히 오셔서 우리의 눈물을 씻어주시고 천국을 유업으로 주시기를 원하시는 구세주이십니다. 주님의 재림이 늦어짐은 아직 생명책에 기록된 사람들이 모두 돌아오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세계 선교가 주의 재림을 앞당기게 될 것입니다.